파르미지아니

976년 미셸 파르미지아니에 의해 탄생한 파르미지아니는 올해로 설립 35년을 맞은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자의 노하우와 명성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셸 파르미지아니는 시계 복원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능을 보이며 세계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그는 스위스 산도스 재단의 후원을 받아 100% 자사의 기술력만으로 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재능 있는 워치메이커와 이름 높은 재단이 힘을 합해 독창적인 시계 브랜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매년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시계를 선보여 왔던 파르미지아니는 2009 SIHH에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신상품을 내놨다. 남성과 여성 각 3가지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고 기존의 컬렉션에 다이얼 색깔, 소재의 차별화, 다이아몬드 세팅 측면에 변화를 준 2가지 컬렉션도 추가로 선보였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파르미지아니의 탄탄한 기술력을 보여준 ‘부가티’ 컬렉션. 자동차 부가티 파보에 맞춰 선보인 시계인데, 슈퍼카와 시계 장인이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될 만하다. 마치 손목 위에 자동차 엔진이 있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모든 부품이 수평 축을 따라 배열돼 있다. 예상 가격은 4억3000만 원선.이 밖에도 남성용 시계로는 펄싱 컬렉션의 소재를 일원화하면서 레버와 브리지의 이동과 연동 작용을 정확히 볼 수 있게 고안한 ‘펄싱 오픈워크 투르비옹’을 선보였다. 기존의 타사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1분 투르비옹 기술이 아니라, 1분에 2번 회전하는 30초 투르비옹 기술이다. 투르비옹의 케이지를 보다 탄탄하게 받쳐주는 확장된 외부 브리지와 45도 휘어진 내부 브리지는 스켈레톤 디자인으로 민감한 외부 영향력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그랜드 마스터 컴플리케이션의 테마에 맞춰 ‘토릭 웨스트민스터 미닛 리피터’도 내놨다. 4개의 공으로 이뤄진 각기 다른 4가지 시각을 알리는 소리를 들려주고, 공을 치는 해머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10시 방향이 오픈돼 있다. 1분에 두 바퀴 회전하는 투르비옹 시스템으로 보다 큰 브리지와 45도 각도의 연결 케이지 시스템을 사용한 고도의 컴플리케이션 시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