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년간 세계 증시는 음양오행으로 볼 때 작년 7월의 대서, 가장 열기가 뜨거웠을 때가 사실상 상투였고 금년 1월 대한, 가장 차가울 때가 사실상의 바닥이었다. 증시가 그렇게 움직인다는 것을 필자는 사실 작년 가을부터 감을 잡고 있었다.하지만 3월 17일 폭락장을 연출하자 일시적인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있던 필자도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껴야 했다. 알면서도 그 상황에서는 당황스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결국 우리 증시에 있어 11월 1일의 최고점과 3월 17일의 최저점은 모두 오버슈팅이었음을 이제는 분명히 확인했다.그리고 오버슈팅은 언제나 새로운 반전의 흐름을 이끌어낸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분위기가 최악일 때 겁을 먹은 사람들이 가격 불문하고 투매하지만, 그 마지막 투매가 끝나면 더 이상 팔 사람이 없어진다. 오버슈팅이 지나면 약간의 매수세로도 증시가 급상승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 증시는 1월 22일 당시의 최저점인 코스피 1580이 바닥이었던 것이다.오늘 필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증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가격 흐름과 파동을 통해 흐름을 읽어내는 법, 나아가 세상의 흐름을 짚어내는 방법을 얘기하고자 함이다.가격 흐름이 새로운 고가나 저가를 만들면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달러 시세를 가지고 설명해 보자.달러는 금년 1월 22일 대한 날에 작년 8월 17일 기록했던 952원 30전을 살짝 돌파했다가 다시 반락했다. 징조가 생긴 것이고 응당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그러다가 3월 7일 952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갭 상승으로 957원까지 상승했다.첫 번째가 징조라면 두 번째는 흐름이다. 이제 강한 상승세를 예고한 본격 신호탄인 셈이다. 달러가 세계적으로 약세인 마당에 달러 시세가 오르긴 어렵다고 모두들 판단했을 것이고, 리스크 헤지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달러 시세는 거침없이 올라서 3월 17일 1030원까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는 2005년 3월 10일의 저점이었던 989원 50전을 상회했던 가격이었다. 언제나 막판 상승은 겁에 질린 자들이 허겁지겁 사들이는 매수세가 들어오기에 장대 양봉이 나온다.이처럼 세상의 흐름은 이유 불문하고 어떤 징조가 나타나면 무시하지 말고 예의 주시해야 하는 것이며, 다시 그런 현상이 벌어지면 그때는 일단 그 흐름이 이어진다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으니 일단은 행동에 들어가고 볼 일인 것이다.종합하면 3월 17일 달러 시세가 두 번이나 새로운 가격을 형성하면서 만들어진 흐름은 세 가지 정보를 말해준다.단기적으로 달러는 급등하리라는 점, 중기적으로 달러는 장차 952원 이하로는 내려가기 어렵다는 점, 마지막으로 올해 안에 달러는 989원을 넘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다.결국 금년도 달러 시세는 952원을 바닥으로 하고 989원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두 가격의 평균은 970원이니 향후 1년간 달러와 연관된 일을 하는 분들은 이 가격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세상 흐름을 보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고, 오늘날에는 수치적 시뮬레이션이 대표 격이지만, 그보다는 지금의 방법이 훨씬 간단하고도 정확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글을 맺는다.명리학자고려대 법대 졸업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프레시안 고정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