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창립 175주년을 맞았던 론진은 올해 2008 바젤 페어를 통해 지난해의 기념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18K 로즈골드 버전의 마스터 컬렉션 레트로그레이드가 그 주인공. 로즈 골드 트렌드를 접목한 것이다. 이 시계는 12시 방향에 요일, 다이얼 오른쪽에 캘린더, 24시간 세컨드 타임존이 다이얼 왼쪽에, 그리고 하단에는 보조 초침이 있다. 이 같은 7개의 시곗 바늘은 호수 위에서 마치 발레 공연을 보여주는 듯 우아하다. 또 하나의 대표작은 스포츠 컬렉션의 콘퀘스트 세라믹. 전형적인 스포티 엘레강스를 표현했다. 세라믹과 스틸이 만난 브레이슬릿은 론진의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론진의 베스트셀러는.“롱런 베스트셀러는 돌체 비타, 레젤레강 등 론진의 엘레강스를 잘 나타내주는 것들이다. 또한 마스터 컬렉션과 같은 전통적인 제품들로 어우러진 기본 엘레강스 라인의 점유율이 전체 생산 및 판매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컬렉션이 10% 정도. 앞으로는 스포츠 라인의 점유율을 30%대로 올리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타사의 스포츠 워치와 다른 점은.“론진은 1878년 처음으로 스포츠 시계를 소개했고, 지금도 다양한 라인을 자랑한다. 모든 제품은 스포츠 시계가 가져야 하는 기본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스리 핸즈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300m 방수, 알루미늄 재질, 터닝 베젤 여기에 타시미터라고 불리는 속도계까지. 이런 기본 요소들을 갖춘 세라믹 재질의 스포츠 시계가 론진의 아이덴티티인 엘레강스와 어우러져 스포츠 시계의 역사를 이어간다.”년 전통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인 블랑팡. 1992년에 스와치그룹에 편입된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다. 1991년 시계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간 역사적인 ‘1735’ 시계를 선보이며 수많은 워치 메이커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혁신을 선보이며 현재는 2020년에 출시할 무브먼트를 개발 중이다. 올해에는 ‘에디션 50 패덤즈’라는 다이버 시계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5월부터 워커힐 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년 동독에서 시작된 글라슈테는 옛 독일 시계의 기술력을 그대로 담고 있다. 4년 전 출시한 스타 컬렉션을 사계절의 특징을 나타낸 예술작품 ‘포 시즌즈’로 업그레이드했다. 다이아몬드 혜성의 역동미가 강조된 ‘나이트 셰이드’는 총 3.2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착용자의 오감을 자극한다.위스 뉘사텔 출신의 전설적 워치 메이커인 피에르 자케 드로(Pierre Jaquet Droz)가 1738년 설립한 자케드로. 예로부터 자케 드로 워치는 독특하고 유례없으며 희귀하기로 유명하다. 시계 케이스 둘레에 진주를 열과 원을 이루게 세팅하고 ‘플링케’ 에나멜 기법을 사용하는 에나멜 장식 기술의 퀄리티 또한 훌륭하다. 이러한 기술은 ‘기요셰’ 베이스에 반투명 블루 에나멜을 입혀 케이스 백이 빛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를 ‘자케 드로 블루’라고 부른다. 올해 출시한 시계들도 남다르다. 전 세계 8개만 한정 생산되며 12개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 ‘데이트 아스트랄레 조디아크’, 독특한 문양의 돌의 단면을 사용해 모두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는 시계, 앤티크 시계를 복원해 소장 가치가 높은 포켓 워치 등 다양하다.고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라도는 세라믹이라는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해 웰빙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다. 올해 라도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컬러’. 프랑수아 누니에스 마케팅 디렉터는 “무지갯빛의 컬러를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표현한 것은 라도가 최초다. 컬러를 시계로 표현하기 위해 메탈리제이션 기법을 사용했으며, 이는 인체 친화적인 세라믹 소재와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는 스크래치가 나지 않고 가벼우며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시계 온도가 우리 체온에 맞춰져 시계를 찼지만 차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편안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옹 아토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워치 ‘크로노 LH-하트 브레이커’를 선보였다. 여성적인 곡선의 미가 살아있는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뒷면에도 하트 모티브로 제작돼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다이얼을 덮은 커버가 열리는 ‘레 몽트르 스크레 드 레옹 아토’ 컬렉션은 2008년 새로운 스트랩과 함께 재탄생돼 신비로운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셔너블한 미니멀리즘이 매력적인 ck는 2008 신제품으로 단순화된 형태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ck 포스트 미니멀을 내놨다. 절제된 세련미가 매혹적인 스타일이다.이 외에도 럭셔리 주얼리 라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ck가 다른 패션 시계보다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항상 정확하고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스위스 메이드지만 가격대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럭셔리 라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심플한 럭셔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나온 팔찌가 첫 제품이며 한국엔 올 연말에 런칭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ck가 전년 대비 6배 성장했다고 들었는데.“한국 시장은 매우 빠르고 강하게 성장 중이다. 앞으로 더 큰 성장 모멘텀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