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소득 분포의 불균형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파레토 법칙’은 오늘날 경제의 제반 현상을 설명하는 데 폭넓게 원용되고 있습니다. 백화점 고객 중 상위 20%가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든지, 회사 직원 중 유능한 20%가 전체 수익의 80%를 벌어들인다든지 하는 식입니다.이 파레토 법칙은 재테크에도 유효하다고 합니다.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할 경우 수익률 상위 20%에 해당하는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의 80%를 차지한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10개 종목의 주식에 투자했다면 그중 가장 큰 수익을 낸 2개 종목의 수익이 전체 수익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또 투자 기간의 측면에서 봐도 수익이 가장 컸던 20%의 기간에 전체 수익의 80%를 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10년간 주식 투자를 할 경우 시장이 가장 좋은 2년 동안에 전체 수익의 80%를 올리는 식이지요. 이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된 결과는 없지만 경험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아 크게 틀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파레토 법칙이 재테크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마케팅에서는 파레토 법칙에 따라 ‘상위 20% 고객에게 마케팅을 집중하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재테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상위 20%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 자산을 찾는 데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투자의 시야를 넓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의 시계가 불투명할 때는 투자 대상을 폭넓게 찾는 노력이 더욱더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타운하우스를 커버스토리로 다뤘습니다. 타운하우스의 본산인 미국 시장을 둘러보고 국내에 지어지고 있는 타운하우스들의 주거 환경과 투자 가치를 짚어봤습니다. 이 밖에 요즘 한창 각광받고 있는 아트 펀드 등 이색 펀드 이야기와 중국 부동산 경매 투자 가이드 등의 기사도 투자 시야를 보다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