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전자서명 사업은 디지털 노다지”…도큐사인 ‘주목’](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D.26763909.1.jpg)
도큐사인(DocuSign) 역시 기업들 사이에서는 동사처럼 쓰이는 브랜드다. 지난 2003년 설립돼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서명 분야 1위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도큐사인이 보유한 사용자 계좌는 66만 좌에 이르며, 포천(Fortune) 500 기업 중 300곳 이상이 도큐사인을 이용하고 있다. 무려 70%란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이미 전자서명 자체가 도큐사인으로 인식될 정도로 브랜드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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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큐사인은 매출액의 약 95%가 구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약 40% 수준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증권은 전자서명 사업이 ‘디지털 노다지’라고 평가했다.
전자서명 시장의 장기 성장은 필연적인데, 물리적인 종이를 배제할 경우 보안과 편의성 측면에서 큰 폭의 효용 증가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계약일수록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준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본질적으로 모든 종류의 공식적 합의는 서명과 공증 과정을 수반하는데, 주택 구입부터 채용, 세금 등 무수히 많은 거래들이 전부 해당된다.
삼성증권은 “250억 달러로 추정되는 전자서명 시장의 침투율은 아직 6~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 새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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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큐사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원격근무 및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삼성증권은 “전자서명을 한번도 써보지 않는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로, 민간과 정부 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메가 트렌드에는 예외가 없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장기적으로 볼 때 도큐사인의 주가가 ‘비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4일(194.8달러) 기준 도큐사인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포워드(Forward) 주가매출액비율(PSR) 19배 수준인데, 비슷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동일 업종 평균인 28배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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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큐사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69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7%가량 상회했으며,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크아웃(고점 도달)의 바로미터인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전분기 둔화(46%) 우려를 딛고 재차 반등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주가 회복세는 추가 상승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도큐사인은 18일 종가 기준 274.43달러로, 52주 최고가(290.2달러)에 근접한 모습이다.
공인호 기자 ba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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