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CH LEADER
CEO & BIZ / 핀테크 리더
한국금융솔루션(핀셋N) 조영민 대표 & 장재광 부대표

(전문)
혁신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금융과 기술의 환상적인 만남, 핀테크 시대. 미래 금융은 무엇이며, 이 세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핀테크 기업을 만나는 시간. 이달의 핀테크 리더는 증권 기반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금융솔루션의 조영민 대표와 마이데이터 사업 담당 장재광 부대표다.

(본문)
한국금융솔루션은 2019년 코스콤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회사로 코스콤 출신인 조영민 대표가 장재광 부대표와 함께 핀셋N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대출비교 및 한도 서비스와 중신용자 은행대출 및 재한외국인 대상 금융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특히 장재광 부대표는 유튜브 ‘커넥팅닷TV’ 장 프로로 활동하면서 핀셋N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자산관리 플랫폼이 투자 시장에 새바람 될 것”
간략하게 회사 소개 부탁한다.
조영민 대표(이하 조) 한국금융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증권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여러 대출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대출을 찾아주는 대출비교로 코스콤 사내벤처대회에서 우승했고, 이후 스핀오프에 성공해 한국금융솔루션이라는 법인이 됐다.
현재는 혁신금융서비스인 ‘대출비교’와 ‘마이데이터’를 주축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핀셋N’을 운영 중이다. 또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 각종 기관과의 협약에 따른 과제 수행 등을 하고 있다.

설립 계기가 궁금하다.
코스콤 출신이다 보니 처음에는 포커스를 ‘투자’에 뒀다. 그런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장조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보통 사람들의 투자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계획을 약간 선회해 우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단계부터 접근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가장 근본적인 게 부채 문제였다.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부터 출발하자는 데까지 생각이 이르렀다.
‘최적의 대출을 받는 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목돈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대출비교’로 이어진 것이다.
“자산관리 플랫폼이 투자 시장에 새바람 될 것”
브랜드 명을 핀셋N으로 지은 이유가 있나.
금융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금융이 유쾌해지면 금융소비자가 금융과의 거리를 더 가깝게 체감해 보다 즐거운 금융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핀테크(fintech)+세트(set)의 의미에 나이스(nice)를 합쳐 ‘핀테크로 하는 즐거운 종합금융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원래 브랜드명은 코스콤 사내벤처 당시부터 ‘한국금융솔루션’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분사한 이후에도 사용하던 ‘핀셋’이었다.

설립 시기 중점을 두었던 것은.
방향성이다. 물론 설립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 타깃이 내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사에서 금융소비자로 방향이 설정된 기존 오프라인 금융 환경과는 달리 금융소비자에서 금융사로 방향을 설정했다. 그동안 금융소비자가 느꼈던 불편하고 어려웠던 점을 해소해 친절한 금융을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였다.
장재광 부대표(이하 장) 다양한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금융위로부터 대출비교 서비스 관련 라이선스를 받은 사업자라 공신력을 어필하는 것에 주력한 것이다.
“자산관리 플랫폼이 투자 시장에 새바람 될 것”
최근의 고객 수 및 매출 추이를 설명해달라.
5월 말 기준 누적 회원 수는 46만 명이다. 2019년 법인 설립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앱을 실제로 활용하는 고객이 많다. 내부적으로는 신용, 부채, 예·적금,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 금융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출 추이도 우상향 그래프다.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난해 1월 이후 매월 평균 50% 정도씩 성장했다고 보면 된다.

마이데이터 시대, 자사만의 경쟁력과 장점은.
투자 플랫폼에서 승부를 걸 예정이다. 곧 코스콤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 자산관리 플랫폼을 출시한다. 플랫폼 하나로 금융 투자의 A to Z가 다 가능해지는 셈이다.
우리는 특정 금융기관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인 투자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이 부분이 금융소비자에게는 선택권을 넓히는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고도 예상해본다.
주요 주주가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같은 금융기관이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해 주식담보대출, 펀드담보대출 등 유가증권 담보 시장에서도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보안에 대한 준비는 어떤가.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취득했다. 이것으로 보안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 증명받았다고 본다. 마이데이터 시대의 문을 연 총 28개 항목은 모두 심사 당시 보안 부문 평가에 같은 기준을 적용받았다. 은행 등 전통 금융사의 수준을 보완한 것이다.
플랫폼 기반 금융 시대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보안이다. 기본적으로 고객 정보 관리, 개발실 분리 등 요건에 맞춰 보안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별도로 정보 보호 업무 담당자를 선임하고 정보보호 관리 및 조직 운영 지침을 제정·운용하고 있다. 매달 정보보호의 날을 지정하고, 보안 인식 제고를 위해 생활 보안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콘텐츠 기업들 많은 가운데 소비자들이 중점으로 봐야 할 것은.
그야말로 앱 시대가 아니겠는가. 매력적인 금융 앱들이 쏟아지고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들여다보면 다 다르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각 사가 선보이는 특화 서비스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즉, 자신에게 필요한 초개인화 혜택을 누리려면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테스형에 묻는 것보다는 테스형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렇다. 차별화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본인 니즈에 맞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자사는 대출 산업, 개인자산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빅테크사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브랜드 파워를 무시하지 못한다. 동일한 서비스라고 해도 빅테크 쪽으로 고객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 개발 인력 관점에서도 동일 서비스를 생산해내는 능력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이에 인수·합병(M&A)으로 기업의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자산관리 투자 플랫폼이 투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러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플랫폼에 들어오기로 한 상태며, 타 금융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투자업에 특화된 정보 분석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들과 마이데이터 제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당사를 통해 마이데이터 정보를 받고, 각 개별 증권사에 맞춰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2019년부터 우리는 누적 120억 원을 투자받았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투자기관으로부터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우리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를 받은 만큼 성과를 낼 것이다.

정부가 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근거와 거버넌스 체계가 미흡한 것이 문제로 꼽힌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과도기 단계에서 흔히 나오는 문제점과 당면한 것인데,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돼 명문화돼야 한다고 본다. 이제 데이터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시대지 않나. 거버넌스와 관련된 사항도 명확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혹은 요구사항이 있다면.
빅테크 이야기를 또 꺼낼 수밖에 없겠다. 물론 경쟁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정부 계획을 입안할 때 논의 대상도 어쩔 수 없이 빅테크들과 먼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한다.
다만 그런 논의의 장에 초기 단계에 일반 중소형 핀테크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