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Not only for GOLF](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46343.1.jpg)
클로브의 시작점은 스포티한 무드를 클로브만의 스타일로 담아내 골프와 테니스뿐 아니라 매일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하는 데 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전형적인 골프 룩과 이별을 고할 때가 찾아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클로브의 옷들은 입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골프장에서 클로브를 입는다고, 공이 더 잘 맞을 일은 없다. 하지만 스타일에 관해선 분명 칭찬받을 거다. 클로브는 과하지 않다. 그렇다고 단조롭지도 않다.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시하며, 타인의 시선을 장악한다. 최근 골프장과 일상에서 클로브를 입은 사람들과 자주 마주친다. 그만큼 현재 대세 브랜드라는 것, 부정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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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는 누구나 어디서나, 나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도록 완성된 브랜드다. 2021년 대중소가 주목한 건 골프였고, ‘콜프(KOLF)’라는 이름을 내걸고 컬렉션을 준비했다. 여기서 ‘콜프(KOLF)’의 뜻이 궁금할 듯싶다. ‘콜프’는 골프의 어원으로 막대기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이번 시즌 ‘콜프’ 컬렉션, 대중소는 프렌치 피케, A라인 미니스커트, 니트 베스트, 컬러 블록 윈드브레이커 등 골프나 테니스처럼 야외 스포츠에 적합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컬러와 양감의 아이디어는 독일 화가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었으며, 특히 연두와 초록, 다채로운 면 분할 화면을 참고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저 옷들을 입고 골프장에 서면, 그림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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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브비의 목표는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것. 이러한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피브비는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를 완성해냈다. 2020년에 선보인 피브비의 첫 번째 시즌이 이제 막 골프에 재미를 느낀 소녀들이 초록이 선명한 자연 속에서 라운드를 즐기며 겪는 에피소드를 위트 있게 담아냈다면, 2021년 뉴 컬렉션은 셀렘을 안고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쾌한 골프 라운드를 표현했다.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 푸른 자연 속에서 행복한 라운드를 즐기고,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상승시키는 골프. 파란 하늘과 푸른 초록과 오차 없이 잘 어울린다. 입었을 때, 기분 좋아지는 옷이다.
![[Brand] Not only for GOLF](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46365.1.jpg)
본디 르 쏘넷의 브랜드명은 ‘Le Sonnet du Vert’다. ‘초록의 시’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다. 골프나 테니스 모두 초록 위에서 하는 스포츠고, 이 스포츠를 즐길 때 느껴지는 심상을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린 위에서의 스포티 라이프를 추구하는 건강하고, 즐겁고 시적인 인생. 르 쏘넷이 견지하는 브랜드의 철학이다. 르 쏘넷은 전형적인 골프웨어 또는 테니스웨어와는 다름을 추구한다. 편하고 실용적이지만, 우아하거나 더 사랑스러울 수는 없을까 하는 물음을 던졌고, 그 답을 찾아냈다. 스윙할 때 허리는 좀 더 편했으면 좋겠고, 공이나 마커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달려 있으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런 작은 경험들을 반영했다. 시적이란 표현이 모호할 순 있다. 하지만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를 거다. 소란스럽지 않게 우아하고, 과하지 않게 감각적인 그런 무언가. 르 쏘넷의 옷들을 보면, 모호했던 그것이 선명해지는 느낌이다.
글 성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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