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은 모든 클럽 중 가장 많이 사용한다. 골프공을 보다 멀리 보내야 하며 가장 정교해야 한다. 결국 아이언이 필드를 지배한다. 그래서 지금 갓 출시한 4종의 아이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캐리 250m를 확인할 수 있는 인도어 연습장에서 네 명의 프로와 디자인부터 비거리, 방향성, 컨트롤, 타구감까지 여러분야에 걸쳐 꼼꼼히 테스트했다. 물론 직접 쳐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프로들의 객관적 평가부터 체크한다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가을 라운드를 위한 시작은 정독이다.

MIZUNO JPX921 Forged
[club test] Iron TEST

아이언을 아는 기업 미즈노가 선보인 JPX921 포지드 아이언은 세계 최초로 고강성 ‘크롬몰리(Chromoly) 4120’ 소재를 일체형 단조에 적용해 미즈노 단조 아이언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새로운 ‘스태빌리티 프레임(Stability Frame)’으로 더욱 정교한 샷과 컨트롤 성능을 구현한다. 또한 토 측의 무게를 줄이고 유효 타구면에 중량을 배분해 관용성과 타구감, 타구음 모두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Test Comments
한진호 프로
셋업이 편한 디자인이다. 크기도 적당해서 부담이 없다. 가볍게 스윙해도 공 스피드가 끝까지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약간의 미스 샷에도 공은 타깃을 향해 나아간다. 헤드 무게가 가벼워 다루기 편하다. 타구 느낌은 가볍고 좋다. 미즈노만의 일관성이 느껴져 신뢰가 간다. 초보자는 물론 중·상급자에게도 호평받을 점이 많다.

이현우 프로
헤드 크기도 크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이제 갓 골프를 시작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외관. 공이 묵직하게 맞는 느낌이며 비거리 역시 멀리 간다. 반발력이 좋아 평소 거리보다 1~2클럽 더 봐야 하는 아이언. 어드레스 서기 편하며 방향성도 잘 잡아준다.

안태건 프로
클래식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이런 아이언은 오래 쓴다. 깊은 러프에서도 채가 쉽게 잘 빠지게 생겼다. 준수한 비거리를 일관되게 선보인다. 임팩트 시 클럽의 뒤틀림이 없어 방향성이 좋고, 어떤 구질을 구사해도 타깃으로 향한다. 타 클럽에 비해 일관되면서도 낮은 탄도로 계산 가능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구감은 말할 것도 없이 제일 좋았다.

김범모 프로
페이스가 넓어 편안하다. 미즈노 단조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렸다. 그러나 큰 혁신은 느껴지지는 않는다. 준수하면서도 일관된 비거리, 그리고 높은 관용성으로 초보자부터 중·상급자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언. 샷 메이킹을 하기엔 적합하진 않지만 일관된 성능을 원한다면 역시 미즈노다.

Srixon ZX 5
[club test] Iron TEST

스릭슨의 ZX 5 아이언은 어떠한 라이에서도 정확한 임팩트로 미스 샷을 줄여주는 새로운 투어 V.T 솔로 안정성과 컨트롤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스릭슨만의 스피드 그루브를 페이스 중심에서 주변까지 확대 적용했다. 여기에 타점 분포에 따라 페이스 두께에 변화를 준 ‘메인 프레임’ 기술이 높은 반발력을 생성하며, 공이 페이스 어떤 부분에 맞든 안정적인 비거리와 날카로운 샷을 실현한다. S20C 연철 단조 보디로 제작해 쫄깃하면서도 경쾌한 손맛도 특징.

Test Comments
한진호 프로
초보자도 쉽게 어드레스를 설 수 있는 헤드 디자인. 힘을 싣는 대로 비거리가 나온다. 페이스도 넓어 방향 잡기 수월하고 미스 샷 커버도 발군. 헤드 무게가 충분히 느껴져서 초보자도 쉽게 스윙 궤도를 만들 수 있다. 약간 단단하지만 되레 강하게 맞는 느낌이라 시원하다.

이현우 프로
헤드 크기가 커서 자신감을 준다. 그러나 디자인은 날렵하게 잘빠졌다. 페이스가 얇지만 상당한 거리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비거리가 일관돼 수월하게 계산이 선다. 필드에선 이런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헤드가 날카롭게 보이지만 다운블로가 쉬워 묵직한 샷이 나온다.
강하게 맞는 느낌을 선호하는 골퍼에겐 타구감도 강점.

안태건 프로
캐비티 아이언을 얇게 설계해 멋진 외관을 완성했다. 어드레스 시 클럽이 다소 서 있는 느낌이 들어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기 적합하다. 테스트 클럽 중 가장 일관된 비거리를 만들어냈으며 어떤 라이에서도 컨트롤이 용이할 거 같다. 요즘 아이언 트렌드처럼 너무 소프트하지 않고
경쾌하면서도 호쾌한 타구감도 추천.

김범모 프로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 어드레스 시 상당히 편안하다. 놀라울 정도의 거리는 아니지만 일관된 성능을 보여준다. 사실 아이언은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컨트롤이 편하고 정확하며 페이드, 드로 어떤 구질이든 쉽게 구사할 수 있다. ‘짝’ 맞는 호방한 느낌의 타구감도 좋았다.

TaylorMade P 790
[club test] Iron TEST
테일러메이드의 3세대 P790 아이언은 단조 중공 보디에 삽입하는 초경량 우레탄 소재 스피드폼 에어(SpeedFoam Air)의 밀도를 이전 모델 대비 69% 낮췄다. 이로써 각 아이언에서 평균 3.5g의 무게를 덜어내고 이를 재분배해 최적의 론치 조건과 더 넓은 스위트 스폿을 실현했다. 8620 카본 스틸 소재를 사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두께를 이전 대비 37.5% 얇게 제작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현저히 낮춰 최상의 관성 모멘텀을 구현했다.

Tester Comment
한진호 프로
매트 실버 컬러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세련됐다. 스윙 스피드가 낮아도 페이스에서 높은 반발력이 느껴진다. 놀라운 비거리가 상당히 인상적인 편. 목표 지점으로 정확히 비행하며 샷 컨트롤도 매우 용이하다. 헤드에 공이 묻어나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깔끔한 손맛을 자랑한다.

이현우 프로
페이스부터 헤드, 넥까지 이어지는 깔끔한 라인이 인상적이다. 역대급 아이언 디자인이 아닐까? 비거리가 짱짱하며 방향성도 좋다. 헤드 페이스가 꽉 찬 느낌. 무게 배분이 잘 이뤄져 컨트롤도 편하다. 정타를 맞췄을 때 너무 소프트한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부드럽고 깔끔한 손맛은 따라올 적수가 없다.

안태건 프로
요즘 시대의 아이언, 보기에도 멋지고 슬림해서 어떤 잔디 조건에서도 쉽게 빠져나올 거 같다. 비거리가 최소 10m는 더 나가는 거 같다. 꾸준히 먼 거리를 만들어내며 약간의 드로 구질을 선보인다. 탄도가 높지 않아 바람이 많이 불어도 걱정 없을 거 같다.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말랑하지 않은 적당한 타구 느낌. 안정적이다.

김범모 프로
어드레스 시 상당히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잘생긴
외모. 거리가 상당히 멀리 간다. 평소 아이언 비거리가 불만이었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핀이 많이 발생하지만 스트레이트 구질로 비행한다. 가볍게 맞아도 멀리 가서 거리 컨트롤은 쉽지 않다. 부드러우면서 ‘퉁’ 튀어나가는 타구 느낌이 특징.

Callaway Golf Apex
[club test] Iron TEST
캘러웨이의 새로운 에이펙스는 더욱 빠른 볼 스피드를 위해 A.I. 기술로 설계한 최초의 단조 아이언이다. 내부에 삽입한 텅스텐 에너지 코어를 이전 대비 5배 늘여 무게 중심을 정밀하게 배치하고 모든 번호의 아이언에서 이상적인 론치 앵글을 제공해 페이스 중심을 벗어난 샷에도 뛰어난 관용성을 선보인다. 1025 연철 카본 스틸로 보디를 제작해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타구 느낌을 전달하며 뒤틀림 없는 일관된 성능을 발휘한다.

Tester Comment
한진호 프로
뒤땅을 절대 치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 반발력이 매우 높아 근력이 약한 골퍼가 쳐도 멀리 갈 거 같다. 스위트 스폿을 맞추지 못해도 타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헤드의 사이즈는 커 보이지만 무게는 가벼워 다루기 좋다. 여러모로 실수를 잘 보완해줘 자신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현우 프로
타사 브랜드보다 도톰하고 넓은 페이스와 헤드로 신뢰감을 준다. 어드레스도 쉽다. 비거리도 상당하고 밸런스가 좋아 스트레이트, 드로, 페이드 어떤 구질도 쉽게 만든다. 타구감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

안태건 프로
어드레스가 쉬운 디자인. 헤드가 꽉 찬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지만 다소 얇게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비거리는 준수하지만 방향성을 잘 잡아주고 스위트 스폿에서 비껴 맞아도 커버가 좋다. 클럽의 뒤틀림이 적어 컨트롤이 편한 것도 장점.

김범모 프로
도톰한 두께로 어드레스 서기 쉽다. 특히 초보자에겐 좋은 설계라는 생각. 탄도가 쉽고 높게 만들어지며 평소보다 5야드 정도 거리가 더 나온다. 탄성이 좋아서인지 방향이 가끔 도망가는(?) 느낌이지만 대체로 잘 잡아준다. 관용성이 상당히 좋아 오히려 컨트롤하기 힘든 느낌. 어떻게 쳐도 높이 뜨고 멀리, 또 곧게 가려고 한다.

TESTER
한진호 프로
KPGA 정회원, PGAK 투어 프로TPI LV.1 / TPI LV.2
이현우프로
KPGA 정회원, 쇼골프 퍼포먼스센터 운영
안태건 프로
KPGA 정회원, 쇼골프 퍼포먼스센터 운영
김범모 프로
KPGA 투어 프로, TPI LV.1 STN Golf 헤드프로

* 테스트 도움 쇼골프 김포점
글 조재국 | 사진 기성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