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매일 달라지는 금융의 신세계를 조명함으로써 혁신 기술과 금융 산업이 만난 이달의 핀테크 관련 국내외 뉴스를 소개한다.
핀테크 CB인사이츠 시장조사 업체가 올해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핀테크 기업 250곳을 선정해 최근 ‘핀테크 250 투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투자 리스트에 따르면 250개 핀테크 기업 중 회사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유니콘 기업이 118곳(47%)으로 나타났다. 이들 250곳의 프라이빗 기업들이 조달한 총 금액은 2021년 9월 기준 403억 달러(약 47조9600억 원)에 달했다.
2020년 이후 단일 거래로 1억 달러(1190억 원) 이상이 투자된 메가 라운드(Mega-round: 스타트업 기업이 1회 1억 달러(약 119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함)는 178건이며 이번 ‘핀테크 250’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은 138건에 달했다.
‘핀테크 250’에 속한 기업의 36%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영국(25곳), 인도(12곳)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프랑스, 브라질, 독일, 인도네시아 등의 핀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전체 26개 국가에서 ‘핀테크 250’ 기업을 배출했다.
‘핀테크 250’ 기업에 가장 활발하게 투자한 벤처캐피털은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로 나타났다. 리빗 캐피털은 2012년 설립된 미국 글로벌 벤처캐피털로 유명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투자사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세운 토스뱅크에도 일부 투자했다. 이 투자사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62건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Nubank), 우알라 브렉스(Uala Brex),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기업 바우치(Vouch), 인도의 온라인 전자결제대행 업체 레이저 페이(Razorpay) 등이 포함됐다.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와 미국의 유명 투자사 액셀(Accel)은 각각 57건과 55건의 투자 거래를 진행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핀테크 기업은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를 확보한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나(Klarna)다. 클라나는 2010년부터 총 26차례의 크고 작은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적으로 약 35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AI 투자 '파운트', 하나금융투자 등서 400억 원 투자 유치
AI 투자 전문 기업 파운트는 하나금융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KT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투자, NICE투자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가 큰 규모로 투자에 참여하면서 예상보다 조기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파운트가 지금까지 받은 총 누적 투자액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파운트는 앞으로 본격화될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여러 금융사들의 협업 요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IT 및 금융 인력 채용, AI 기반 빅데이터 정제, 머신러닝 등 기술력 강화에 이번 투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 메르세데스-벤츠 온라인 중고차 결제 지원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결제 서비스 제공 계약을 완료하고 인증 중고차 예약금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소비자가 차량을 결정하면 NHN KCP를 통해 예약금 100만 원을 온라인 결제함으로써 해당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중고차 특성상 매물이 특정돼 있기 때문에 예약금 결제 순서에 따라 판매가 이뤄지며, 이후 계약서 작성, 잔금 결제 등의 프로세스는 해당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인증 중고차를 시작으로 연내 신차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NHN KCP는 고객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NHN KCP만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의 편리한 결제 환경을 계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누적 대출 승인 400조 원 돌파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가 누적 대출승인 금액은 400조 원을 넘겼다. 지난 3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긴 이후 6개월 만에 4배 이상 지표가 뛰었다. 핀다는 3040세대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했다. 핀다 연령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40세대가 10명 중 6명 가까이 차지했다. 3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8%로 뒤이었다. 20대와 50대는 각각 16%로 같은 비중이었으며, 60대 이상이 7%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7대3 수준으로 남성이 많았다.
대출의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해주는 ‘나의 대출관리’ 서비스의 누적 대출관리 금액은 40조 원(원금 기준)을 훌쩍 넘겼다.
핀다는 업계 최다 47개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1분 이내로 조회해주는 맞춤 대출 중개 서비스와 연체 방지 알림, 대환 가능성 진단 등 종합 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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