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2021년 12월 5일 발표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30%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에 오히려 순자산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의 총자산은 9억1374만 원으로 전년(7억6473만 원) 대비 19.5%(1억4901만 원) 증가했던 것이죠.
하지만 속내를 좀 들춰보면 같은 기간 늘어난 부채(1억4834만 원)가 자산 증가분을 살짝 웃돕니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26.0%로, “소득이 많아졌다”는 응답(23.0%)을 앞질렀죠. 이 때문이었을까요. 응답자의 54.5%는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보다 높아졌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주가와 부동산은 치솟았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시중에 많은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부채와 관련해서는 애써 외면했습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조사해 지난 2021년 12월 16일 발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21년 3월 말 기준 가구당 부채는 8801만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반면 2020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6125만 원으로 전년(5924만 원)보다 3.4% 증가하는 데 그쳤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과 ‘빚투(빚 내서 투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산관리의 방향을 꼼꼼하게 알려줄 나침반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한경 머니는 2022년 신년호에 자산관리와 관련한 콘텐츠로 한상 가득 담아보았습니다. 빅 스토리 ‘친환경 에너지 투자 사용설명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투자 가이드를 담아보았고, 스페셜 ‘전문가가 추천하는 작심 365 자산관리 플랜’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 청년, 중장년, 노년의 자산관리 플랜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2022년 연금 관련 주목할 6가지 변화’에서는 연계 연금 최소가입기간 10년으로 단축, 중소기업퇴직연금지금제도 도입,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의 의무 이체 등 새해에 큰 변화를 맞는 연금 관련 주요 이슈 사항들을 정리해보았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띠의 해라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주눅들어 있는 독자들에게 올 한 해 호랑이 기운이 넘쳐나는 반전이 펼쳐지길 기대해봅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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