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까 불릴까 자산관리 선택지는
④ 3사 3색 디지털 자산관리 트렌드
KB증권 '프라임 클럽'KB증권의 ‘프라임 클럽(PRIME CLUB)’은 소액의 구독료(월 1만 원)만 지불하면 프리미엄 자산관리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의 경우 고액자산가에 비해 자산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 구독경제 모델이다. 자산의 많고 적음이 아닌 프라임 클럽 서비스 가입 여부에 따라 KB증권 투자 자문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김유진 KB증권 프라임센터장에게 ‘프라임 클럽’에 대해 물어봤다. KB증권이 ‘프라임 클럽’을 선보이게 된 배경은.
자산관리 서비스도 정기구독한다
“고객 니즈와 금융거래 행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국내외 선도사(社)를 벤치마킹한 것은 물론이고,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 ‘지점에 방문할 시간이 없고, 궁금한 것이 있어도 누구에게 상담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어떤 상품이 필요한지, 무엇이 가장 좋은 상품인지 모르겠다’는 고객 관점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부분)’를 해결해보자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서비스인가.
“프라임 클럽 서비스는 ‘디지털 플랫폼’의 투자 정보 콘텐츠와 ‘휴먼 터치’의 일환인 프라임 PB 상담을 결합한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소액 투자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기를 원하고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궁금한 점을 즉시 해결하길 원하는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즉시성’이다.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장 개시 전부터 장 종료 시까지 제공한다. 모닝투자전략, 오늘의 추천주, 오늘의 전략, 기관·외국인 실시간 수급 분석, 장중 프라임 증권 방송, 장 마감 전략 등 시간대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알림톡 발송을 통해 고객의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또한 프라임 투자콘텐츠팀에서 방송을 통해 전하지 못한 이슈와 최근 시장 트렌드를 전하는 ‘마곡 찌라시’, 주식 초보자를 위한 ‘주린이 백과사전’ 등 고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한다. 현재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는 ‘오늘의 추천주’다. MZ(밀레니얼+Z) 세대, 주린이 등 초보 투자자들의 올바른 투자 철학 형성을 위해 최근에는 ‘주식 대학’ 콘텐츠를 개설했다.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다. 물리적·시간적 제약으로 증권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방송 요약’ 코너도 신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전문성’이다. 일선 영업점과 투자 정보 파트에서 오랜 기간 투자 자문 경험을 쌓은 전문 PB들을 배치해 투자 콘텐츠에 대한 추가 문의와 심도 있는 투자 상담을 제공한다. 전화 상담 외에도 게시판 상담, 카카오톡 상담 채널을 운영해 고객들의 상담 편의성을 높였다. 상담을 마친 고객은 상담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나만의 전문 PB’로 지정해 향후 동일한 프라임 PB에게 지속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투자하는 방법의 전체 과정을 배웠다는 30대 정보기술(IT) 기획자 김 모 고객, 투자에 자신감과 기업을 보는 자세가 달라졌다는 주식 10년 차 워킹맘 이 모 고객, 자신만의 증권사가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는 30대 군 전역자 김 모 고객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이런 고객들의 반응을 통해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
KB증권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디지털 자산관리 성공의 핵심 요인은 고객 데이터 분석 기반의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과 전문 집단지성으로 구성된 PB들의 ‘휴먼 터치’라고 생각한다. 첫째, 고객의 투자 성향, 금융지식 수준, 취향을 고려한 초개인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 둘째, 대중에게 친숙한 쇼핑몰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해야 한다. 셋째, 경험 많은 전문 PB들이 고객 눈높이에 맞는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KB증권은 ‘마이데이터’로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통해 고객 분석 기반을 마련 중이다. 애자일 조직인 ‘마블 랜드 트라이브(M-able Land Tribe)’의 고객 친화적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프라임 센터의 투자 정보, 전문 PB들의 상담을 통해 비대면 투자 정보 시장에 이어 비대면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정리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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