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창업부터 상장, 성숙, 재도약 단계에 이르기까지 기업 생애주기에 걸맞은 일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법무법인 태평양 자문팀을 이끌고 있는 김재준 고문은 업계 최초로 꾸려진 자문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상장 전후에 걸쳐 기업과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며 생애주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 고문은 “실무에서 하이엔드 전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비상장 기업부터 상장 기업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함께하는 ‘자본시장 전문 주치의’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라이프사이클 맞춘 자문 서비스 특화 ‘눈길’
태평양 자문팀이 수행하고 있는 자본시장 컨설팅의 큰 그림은 기업의 창업-상장-성숙-재도약 단계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체계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창업 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과 제품 사업화를 위한 단계별 자금조달 지원 ▲창업 초기 경영 현안 컨설팅 ▲회사 핵심 경쟁력인 특허 등 지적재산권(IP)의 확보 ▲IPO 등을 감안한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등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상장 단계에서는 ▲상장 여건 분석·상장 전략 수립 ▲기술평가 전략 수립·대응 ▲상장심사 관련 잠재 현안 사전정비, 법적 리스크(legal risk) 검토 ▲주관사 ‘실사(Due Diligence, DD) 및 상장예비심사청구서 검토 ▲상장심사 과정 중 이슈 대응 및 증권신고서 리뷰, 기업설명회(IR) 지원 등을 체크한다.
성숙 단계에서는 ▲기업공시와 회계관리 등 상장 기업 의무이행 지원 ▲불성실 공시, 관리종목 지정, 상장 폐지(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기업회생 등 상장 기업 관리 이슈 대응 ▲IPO, 가업상속 등을 통한 경영 지배권 승계 컨설팅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한다.
재도약 단계에서는 ▲M&A와 인수 대상 기업 발굴 ▲기업지배구조(지주사) 개편 등 사업구조 개편 등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문팀은 기업의 인수금융과 일반금융,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파생상품, 핀테크, 경영권 분쟁, 기업 M&A, 기업지배구조 및 지주회사와 관련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태평양 자문팀을 업계 최초로 꾸린 김재준 고문은 1987년부터 2017년까지 31년간 한국거래소에 재직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을 지냈다. 김 고문이 위원장 재직 시절 상장된 기업 수만 총 550개사에 달한다. 이때 기술특례상장과 코넥스 기업 이전 상장 등 혁신 기업 IPO와 다양한 코스닥 기업 지원제도의 기틀이 마련됐다.
김 고문은 바이오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등의 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제도, 코넥스 기업 이전상장 제도 등의 입안과 운영 경험이 풍부해 코스닥 시장과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이끈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태평양 자문팀에 합류한 박승배 고문도 앞서 한국거래소에서 25년 이상 근무했다. 박 고문은 거래소에서 법무팀장, 공시제도팀장을 거쳐 코스닥시장부장, 상장부장을 역임했고, 한국증권법학회 이사로 활동한 최고의 법률·제도 전문가다. 상장과 상장 폐지, 공시, 시장 감시, 분쟁 조정 등 상장사에 필요한 업무에 정통하다.
양연채 전문위원도 한국거래소 재직 당시 상장 심사, 상장 폐지, 공시, 시장 운영, 기업지원제도 등에서 실력 있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거래소에서 근무할 때 기술특례상장 등 혁신 기업의 IPO를 위한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기도 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토털 서비스 잠재 수요 높아
자문팀은 기업들과의 일회성 관계가 아닌 장기적 협력관계 형성을 지향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클라이언트와 로펌과의 관계를 재정립함으로써 장기적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고문은 “태평양에 와서 오랜 기간 거래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업들은 토털 서비스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문팀은 기업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사전에 방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하면서 정확하게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의 이러한 수요가 있었지만 자문해주는 로펌이나 팀이 사실상 전무했다”고 말했다.
양 전문위원은 “상장 심사, 공시 실수, 상장 폐지 심사, 불공정거래 등 자본시장 업무는 물론 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 및 사업구조 재편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문 분야도 바이오나 헬스케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게임, 인공지능(AI), 소부장 산업 등 신성장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상장 전뿐 아니라 상장을 하고 나서도 계속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며 “사전에 문제를 제거해주면 해결 능력도 더 빨라지고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꾸준히 기업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장 후에도 기업 문제를 체크해주고 조언해주는 이른바 기업 주치의로서의 역할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문팀은 개별로 활동할 때보다 시너지나 성과가 높아졌다고 자평한다.
비상장 기업의 상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도 제시했다. 예컨대 바이오 기업의 상장 청구 시기를 적극 조율하면서 실패는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박 고문은 “앞으로 자본시장에 도움이 되는 기업들, 자본시장 선순환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자문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기업과 자본시장, 로펌이 서로 상생이 되는 구조, 즉 함께 동반성장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자본시장은 대한민국 전체 국가 재산 중 하나인 만큼 시장참여자들이 선용하는 시장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198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한 로펌으로 올해 42주년을 맞는다. 태평양은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3500억 원을 넘었고, 수년 연속으로 글로벌 로펌 200위권 안에 들어 있다. 자문과 송무 두 체제하에 기업법무, 공정거래, 금융, 인사노무, 분쟁, 조세, 지적재산권 등의 그룹과 전문 태스크포스팀(TFT)들이 유기적으로 협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송무지원단, GR(Government Relations) 솔루션그룹으로 차별화된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 IPO팀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와 같은 대형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에서는 IPO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도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더블다운인터액티브 등을 수행하며 주요 공모주 시장에 대한 모든 자문에서 독보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 이미경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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