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함께하는 IPO 프리뷰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맛있는 녀석들>에서 먹방요정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민경이 ‘44’사이즈의 개미허리 여자 연예인도 부럽지 않을 다양한 의상을 선보인다. 통통한 여성들도 다양한 옷 스타일을 사이즈 고민 없이 입을 수 있다. 다양한 사이즈를 선보이며 레드오션 의류 쇼핑몰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공구우먼’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세대 의류 쇼핑몰인 공구우먼은 2003년 1세대 여성 의류 쇼핑몰 업체로 시작했지만 20~40대 빅 사이즈 여성이 주요 목표 시장이다. 공구우먼은 체형에 상관 없이 여성들이 0부터 9까지 자유롭게 원하는 옷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의 브랜드 네이밍으로 체형이 폭넓은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설립 이후 매출 다각화...공구우먼 자체 기술력 정착
공구우먼은 설립 후부터 도약기, 성장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꾸준하면서 지속적인 실적을 내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3년 09WOMEN 브랜드 론칭 후 빅 사이즈 여성 의류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2006년 법인 사업자로 전환했다.

2011년 자체 물류 센터 건립 후 본사를 이전하고, 2016년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기업 부설 패션디자인연구소를 개관했다. 2017년엔 빅 사이즈 속옷 브랜드 ‘제로 라인(ZERO LINE)’을 론칭해 다양한 의류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했다.

같은 해 6월 약 5619.8m² 대지 2975.2m² 규모의 경기도 양주의 현재 물류창고로 이전했으며 그 해 연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신발, 가방 등 잡화 카테고리 운영을 강화하며, 매출 다각화를 위한 판매 전략을 실행, 2020년엔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빅 사이즈 여성 의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지난해 빅 사이즈 여성을 위한 애슬레저(athleisure) 룩 브랜드 ‘제로 핏(ZERO FIT)’을 론칭해 레깅스, 톱(상의) 등의 애슬레저 의류 제작과 판매를 본격화했다. 올해 2월엔 빅 사이즈 여성을 위한 신개념 캐주얼 애슬레저 웨어인 ‘액티러블(ACTIRABLE)’을 론칭했다.

공구우먼의 장점은 품질이 좋은 합리적인 가격의 데일리 의류를 주력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타 의류 쇼핑몰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또 이커머스(e-commerce)에 최적화된 공구우먼만의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빅 사이즈 여성 패션 시장에서의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고 독보적 지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2010년 구축된 대표이사 직속 기구인 디자인팀 주도하에 10여 년 이상의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빅 사이즈 체형에 적합한 패턴과 피팅 사이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차별화된 공구우먼만의 기술적 피팅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그레이딩 공법은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지 못해 제품 착용감의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공구우먼 패션디자인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사이즈 체형에 디자이너가 직접 실루엣 라인 수정과 그레이딩 사이즈 제작을 지시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시스템 운영...오픈 플랫폼서 성과
공구우먼은 자사 온라인 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공구우먼이 자체적으로 온라인 몰에서 활용 중인 AI 시스템은 고객들의 방문, 조회, 구매 패턴을 분석한 머신러닝 엔진을 바탕으로 행동 알고리즘을 분석한다.

특히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진열해 판매 촉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공구우먼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몰 방문고객의 행동 패턴을 통해 사이트 내 개인화 푸시(push) 시스템을 활용하며, 장기 미방문 고객 및 일정 기간 방문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카카오톡 알림톡 발송을 통해 재방문 및 구매 알람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특성상 가입 회원 수 확보가 중요한데 공구우먼은 2004년부터 자체 쇼핑몰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 12월 누적 공구우먼의 회원 수는 약 43만 명으로 월평균 방문자 수는 약 68만 명에 달한다. 공구우먼 온라인 쇼핑몰 기준, 활성회원의 구매율은 73%에 육박하며 1회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재구매율도 61% 수준에 육박한다.

패션 시장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온라인 패션 시장은 다양한 패션 플랫폼을 필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구우먼은 여성 의류 시장에서의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입점한 지그재그와 에이블리의 빅 사이즈 카테고리에서 공구우먼이 모두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에이블리 플랫폼 내에서는 입점 후 1473% 성장했고, 이는 빅 사이즈 카테고리 내에서 성장세가 가팔랐다.

전체 쇼핑몰 매출 순으로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1위를 점했고, 11월부터 대형 쇼핑몰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매출 톱3 내에서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장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소비자와의 연결이 쉽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이러한 온라인 판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구우먼의 자체 쇼핑몰에서는 이너웨어, 피트니스웨어 라인을 강화하고 신발, 잡화 등의 패션 소품 등의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빅 사이즈 여성을 위한 종합 패션 쇼핑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시장 진출...신규 비즈니스 확장
공구우먼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의 약 43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빅 사이즈 여성을 위한 의류뿐 아니라 잡화,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빅 사이즈 의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시장 태동기에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의 국가에 공구우먼의 전문화된 빅 사이즈 여성 패션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구우먼은 코스닥 상장 후 국내의 제작 및 판매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해외사업부를 신설해 영문, 일문, 중문(간체, 번체) 언어로 반응형 웹 기반 PC와 모바일 버전의 자사몰을 개설 및 리뉴얼했다. 글로벌 결제 대행사 모듈을 도입해 간편한 고객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현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연동해 회원 가입 시스템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해 하반기 각 언어별 SNS를 생성해 해외 고객들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 Preview]고객 맞춤형 쇼핑몰 ‘공구우먼’…코스닥 블루칩 기대 'UP'
또한 각 국가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광고 노출을 진행하는 동시에 해외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자사몰 사이트로의 유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구우먼은 자사몰 해외 판매와 더불어 동남아 시장의 오픈마켓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현재 글로벌 마켓인 오케이빛(OKVIT)에 입점 운영하고 있고,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이는 마켓인 라자다(Lazada)와 쇼피(Shopee), 큐텐(Qoo10) 입점 승인 후 온라인 상점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온라인 마켓인 티몰(T-mall)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공구우먼은 현재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기반으로 한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브랜드 론칭과 남성 빅 사이즈 패션 브랜드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패션 업체 등을 파트너사인 TS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합병(M&A) 및 조인트벤처(JV) 등을 활용해 사업 확장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중장기적 사업 확장 계획에 맞춰 공구우먼에서는 물류센터의 부지 확장과 해외사업팀, 전략기획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등 주요 부서의 인력 확충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글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자료 공구우먼·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