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연금부문 리더 인터뷰 ②
조길홍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

교보생명은 퇴직연금의 모태인 퇴직금 상품을 국내 최초로 판매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으며 ‘퇴직연금 사관학교’로 거듭났다. 은퇴 시점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장기 운용 수익률이 높고 업계 최초로 도입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의 추천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Big Story]“교보생명, 경험과 전문성, 해외도 인정…안정적 수익률 강점”
“교보생명은 업계에서도 가장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교보생명의 퇴직연금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길홍 법인사업본부장(상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보생명은 1976년 국내 최초로 퇴직금을 다루는 상품을 개발하고 퇴직금의 사외 적립을 통한 수급권 안정에 기여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교보생명이 국내 최초로 종업원 퇴직보험을 팔기 시작했고, 다른 금융기관들이 따라 팔면서 시장이 커진 것”이라며 “사실상 퇴직연금의 모태인 셈”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이 강점으로 내세운 또 하나는 직원들의 전문성이다. 그는 “교보생명 퇴직연금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입사하면서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부서이동은 거의 없다”며 “오랜 기간 동안 부서가 바뀌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을 관리하다 보니 금융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입사 때부터 철저하게 전문성과 도덕성을 따지다 보니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의 사관학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는 “2005년에 은행과 증권들이 잇따라 퇴직연금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교보생명 직원들을 많이 스카우트해 갔다”며 “이는 업계에서도 교보생명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이고 지금의 퇴직연금 시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한 셈”이라고 했다.

교보생명의 전문성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초우량 금융기관으 로서 컨설팅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본부장은 “교보생명은 삼성전자 수준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60% 이상과 계약을 맺고 있다”며 “타사의 전략과 차별화되는 점은 기업 간 거래(B2B)가 없고, 계열사의 상품 위주가 아닌 어떤 회사든지 우수한 상품들을 위주로 선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Big Story]“교보생명, 경험과 전문성, 해외도 인정…안정적 수익률 강점”
또한 조 본부장은 교보생명의 또 다른 강점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꼽았다. 그 비결로는 업계 최초로 도입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분기별 퇴직연금 상품과 장기적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특수성이 있는데 1년을 근무하면 무조건 법적으로 한 달 분을 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직원이 퇴직하면 회사가 운영한 퇴직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만약 손실이 나면 회사로서는 손해이기 때문에 안전한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보생명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업계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한 자산 운용 전략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퇴직 후 연금 수령 단계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안정성과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배당형 상품, 인프라펀드, 인컴펀드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는 “교보생명은 DB-제도 및 투자 컨설팅, DC-가입자 자산관리, IRP-은퇴 설계로 이어지는 퇴직연금의 흐름을 가장 잘 알고, 필요한 고객과 인프라를 이미 확보한 사업자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 인력을 통한 확정급여(DB)형 컨설팅의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이를 통해 확정기여(DC)형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도입부터 유지관리까지 고객사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사들에게도 분기별 운용보고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체크포인트로 은퇴 이후에 원리금보장(보험 계약)과 실적배당형(신탁 계약)을 병행하고 투자 수익률을 감안해 인컴형, 배당형, 리츠, 인프라펀드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퇴직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 구조가 튼튼한 사업자를 골라야 하고 일시적인 투기적 상품이나 테마주 등 과도한 위험자산의 선택을 지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길홍 본부장은
2021~현재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상무)
전)법인2본부장
전)교보생명보험㈜ 상무보
전)퇴직연금마케팅팀장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사진 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