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하고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자산관리를 위해 금융사들마다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안갯속 시장에서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서도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은 낙폭을 방어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조홍래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안정적인 안정형부터 공격적인 공격투자형까지 경쟁 업체에 비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쿼터백은 ‘큐비스(QBIS)’를 통해 6개의 테마형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큐비스는 데이터 수집과 환경 분석, 자산 분석, 전략 수립, 투자 실행 등 다섯 가지 방식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비대면 일임 테마형 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큐비스는 고액자산가와 기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대중들도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 월 최소 1회 이상의 자동 리밸런싱으로 진행되며 1%도 안 되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를 취해 저렴한 비용이 눈길을 끈다.
쿼터백은 가격 및 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러 기관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쿼터백의 누적 제휴기관은 23곳, 총 누적 자산관리액은 453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쿼터백은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자산관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2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의 SI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0개 넘는 금융기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다음은 조 대표와의 일문 일답.
쿼터백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시스템은 모바일에 친숙한 투자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을 낮추면서 효율적으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향후 플랫폼이 고도화되고 제도가 뒷받침될 경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관련 연금 서비스,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 등으로 개인의 재테크와 재산 형성을 돕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투자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쿼터백은 주요 투자 자산으로 전통적인 자산인 주식, 채권 외에도 원유, 금 등 원자재를 활용하는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거나 분석하기 어려운 원자재와 관련된 대체투자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쿼터백의 알고리즘 신호에 따라 투자 매력이 높을 때 투자가 되며, 신호가 종료되면 매도해 주식 및 채권에 배분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투자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
“현재의 투자 플랫폼에서 연금 서비스 제공, 마이데이터 접목,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결합 등을 통해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플랫폼이 좀 더 효율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쿼터백이 앞으로 주목하는 시장이 있나.
“궁극적으로 개인의 재산 형성과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결국 본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고 본다. 연금투자 시장에서 초개인 맞춤형 GBI(Goal-Based Investing)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비중이 높은 연금투자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연금과 제도가 허용될 경우 퇴직연금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보다 개인의 전체적인 생애주기에서 필요한 금융 계획을 함께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시장 확대를 위한 포부나 계획이 있나.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하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마케팅과 금융 상품도 다양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EMP, 자산 배분, 로보어드바이저 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많이 바뀐 만큼 교육,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더 이상 수많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수익률과 남들의 성공 사례에 집착해 소중한 자산을 비효율적으로 손해 보지 않도록 꾸준하게 안정적인 자산관리, 장시간에 걸친 재산 형성 계획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조홍래 대표이사는
현 쿼터백 자산운용 대표이사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자산배분 펀드매니저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매니저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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