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올해 결산 및 내년 프리뷰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원 전경/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원 전경/KB국민은행 제공
올해 국내외 금융 시장을 둘러싼 자산 시장 분위기는 많이 위축돼 있지만 KB국민은행은 WM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KB국민은행의 WM 고객 수는 53만6000명에서 10월 말 기준으로 55만4000명까지 증가했다.

WM 고객 수도 4대 은행 중에는 38.3%를 차지하며 전체 1위를 점하고 있다. 금융 환경 악화로 인한 금융투자 상품 신규 판매 급감에도 불구하고 인컴형 펀드, 상환주기 단축형 주가연계증권(ELS) 신탁,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은행은 초고자산가 고객 전용의 프리미엄 프라이빗뱅킹(PB) 센터인 ‘더퍼스트(KB GOLD&WISE the FIRST)’를 지난 9월 초부터 신설·운영하고 있다. ‘더 퍼스트’에서는 해외 선도 회사들의 고객 관리 기법을 벤치마킹해 PB,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하는 팀 단위 신고객 관리 모델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사모펀드’, 상속·증여 신탁과 같은 1대1 개별 계약에 기반한 맞춤형 ‘신탁 상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ELS 변액보험’ 등의 은행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WM복합점포 운영도 강점으로 부각된다. 은행-증권 WM복합점포로의 운영을 통해 증권 기업금융(IB)과 연계한 ‘프리-IPO’, 벤처캐피털(VC) 활용 ‘구조화 상품’ 및 랩(wrap)과 같은 ‘투자일임형 상품’ 등 원스톱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KB형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를 통해 개인 자산을 포함해 법인, 재단 등 모든 자산에 대해 ‘부(富)의 증식·이전·가업승계’까지 고려한 ‘신탁 솔루션’과 ‘기업형 SOHO 및 개인 대출’ 등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재영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대표
최재영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대표
최재영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대표는 “내년은 시장 변동성 장기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중요한 어젠다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은 고객 신뢰 제고와 고객 리스크 및 변동성 대응 금융투자 상품 출시, 연금 시장 초격차 시현을 주요 어젠다로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국내 자산관리 비즈니스 넘버 원 플레이어로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WM의 주요 전략으로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과 상품, 어드바이저리, 투자 전략 등 WM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본부·부서의 역량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년 WM 시장 환경 변화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고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의 차원을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도 자산 시장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지만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일단락되면서 올해보다는 투자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컴형 펀드, 상환주기 단축형 ELS 신탁,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등 다양한 상품 공급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