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지샥은 남자의 일생과 함께한다. 성공한 중년의 남성이라면 MR-G 라인이 정답이다. 방송과 유튜브로 친숙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양재웅 원장과 함께 이 시계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 어떻게 지냈나. 근황이 궁금하다.
“특별한 것은 없다. 병원 진료 및 운영하고, 간간이 유튜브와 방송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상에 관심이 생겨 공부 중이기도 하다.”
- 명상이라면.
“마인드 풀리스(mind fullness)라고 미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유명해진 정신과 영역이다. 예전에는 불안증이나 우울증, 조현병이나 중독 장애가 있을 때 인지 행동 치료가 ‘정석’으로 여겨졌다. 말 그대로 왜곡된 인지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다른 식의 인지 접근법을 적용해 행동을 수정하게 하는 치료 방법이다. 반면, 마인드 풀리스는 생각이나 감정 및 감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명상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요즘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정말 많지 않나. 뇌가 자극적인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대인들이 재밌는 걸 경험하면서도 충동과 자극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음 챙김, 즉 마인드 풀리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 2017년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정신과 의사가 자기 색깔이 뚜렷하면 좋은 치료를 하기 어려워진다. 내 색이 뚜렷하면 상담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드러내기 어려워하거든. 그래서 방송 출연 제의를 고사해 왔다. <하트시그널>도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연애 예능에 나간 내 모습을 환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앞섰다. 그런데 <하트시그널> 이진민 프로듀서(PD)와 2시간 넘게 미팅을 하고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 정신과에 대한 인식 변화 개선의 목적으로 제의를 수락했다. 다행히도 환자들이 오히려 좋아해주고 응원도 해주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 형 양재진 원장과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양브로의 정신세계’라는 채널이다. 우리나라는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많다. 유튜브를 통해 이런 것을 깨보고 싶었다. 그래도 얼굴이 좀 알려진 형과 내가 정신의학에 대한 정보를 주면 사람들이 정신과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판단한 거다. 또 현대인들은 서로 기대도 많이 하고 그로 인해 상처도 받지 않나. 그래서 ‘사람이 원래 그렇다’라는 식의 얘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 당신에게 형 양재진 원장은 어떤 존재인가.
“닮고 싶은 것도 많고, 닮기 싫은 것도 많다. (웃음)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내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이 커진 건 형 덕이 크다. 어릴 땐 싸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좋은 친구처럼 지낸다.”
- 새해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서 보다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조언한다면.
“볼 것도, 먹을 것도, 즐길 것도 너무 많다. 자극이 난무하고 무엇이든 중독되기 쉬운 시대다. 본인의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특히 영상 콘텐츠를 너무 많이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대신 운동과 독서, 명상을 추천한다.”
- 코로나 19 이후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기존의 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낀다면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해도 된다. 끌려가는 삶을 끌고가는 삶으로 바꿀 전환점으로 삼길 권한다. 그러나 관계 형성이 중요한 젊은 세대라면, 사회적 관계 형성의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 오늘 촬영은 지샥과 함께했다. 평소 지샥에 대한 이미지는 어땠나.
“나에게 지샥은 청바지와 같다. 젊음의 상징이라고 할까. 나의 20대 대부분을 함께한 시계가 바로 지샥이다. 여러 제품을 갖고 있었는데, 스트랩이 헝겊으로 된 시계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계의 본질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브랜드 정신도 마음에 든다.”
- 오늘 착용한 MR-G 라인은.
“그동안 지샥은 젊은 세대의 시계라고 생각했는데, MR-G라인은 나 같은 40대 남성에게도 잘 어울릴 듯싶다. 지샥의 프리미엄 라인이어서 그런지 고급스럽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물론 슈트와도 잘 어울리더라고. 소재도 고급스럽고 착용감도 좋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오태일 | 스타일리스트 천유경 | 헤어·메이크업 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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