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화이트 톤 건물의 블루 톤 로고가 눈에 띄지만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전체 건물을 밝히면서 주변 건물들 중에 단연 돋보인다.
신한투자증권 청담금융센터의 입구로 들어서면 중세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거대한 라운지가 나타난다. 청담금융센터의 WM 라운지는 진귀한 예술품 수집을 위한 16세기 귀족들의 비밀 서재를 콘셉트로 정했다.
이러한 인테리어 콘셉트는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귀족들의 생활에서 착안했다. 당시 유럽 귀족들은 진귀한 예술품과 가치 있는 것을 수집하며 수집품들을 전시하는 용도로 저택에 비밀 서재를 마련했는데, 이는 후대에 이르러 ‘박물관 뮤지엄’의 형태로 발전했다. 청담금융센터는 ‘모이고, 연결한다’는 의미로 고객들의 자산관리 상담센터라는 공간의 성격을 넘어 금융 지식과 다과를 나눌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내부 공간의 콘셉트는 ‘Unique’(어디에도 없는 신한을 위하도록), ‘Confidence’(믿음이 기반이 되는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Brilliant’(VVIP를 위한 특별하고 화려하도록)로 초점이 맞춰졌다.
청담금융센터의 대형 회의실은 중세시대의 대형 홀을 연상케 한다. 라운지 외부로 나 있는 아치형 투명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추운 겨울에는 안락함을 제공하고, 따뜻한 날씨에는 완전히 개방할 수 있어 시원한 연출이 가능하다.
회의실 내부 공간도 아치 창호 프레임으로 통일성을 부여했다. 고객과의 개별 상담 공간들은 리셉션과 분리해 프리이빗하게 배치됐다. 특히 상담 공간은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과 각각 다른 색상의 조명과 벽지로 꾸며져,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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