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ETF] 노동력 부족 ‘가속화’…로봇 ETF 관심 고조
최근 산업용 로봇 외에 서비스 로봇의 성장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다. 로봇은 1960~1970년대 대형 제조 공장에서 개인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주는 산업용 로봇으로 시작됐다. 과거 로봇의 역할은 자동차부품을 조립하는 등 단순 반복적이면서 위험한 일을 수행하는 역할로 인식하게 됐다.

이처럼 개인의 일상생활과는 거리감이 있던 로봇은 어느 순간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신혼부부의 3대 신가전 필수품(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에 로봇청소기가 들어가 있다. 미리 설정만 해 놓으면 인공지능(AI)과 센서로 무장한 로봇청소기가 집 안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청소하고 마무리는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동으로 충전을 한다.

요즘 세대는 집안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시간 소요를 비용으로 인식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가성비를 따지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편리성을 추구하는 흐름 속에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확대는 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로봇 산업도 발전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이미 당면한 문제로 인식돼 있다. 노동참가율과 노동생산성 하락, 고령화에 따른 활동 범위 제한과 투자에 비해 과도한 저축 증가 및 소비 위축은 중장기적인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서는 각 국가의 상황에 맞춰 1950년대 전후부터 저숙련 노동자의 유입을 정책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민에 따른 사회·종교적 충돌과 문화적 갈등, 내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 간 저숙련·저임금 일자리 경쟁과 실업 증가 등의 문제가 야기되자 각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며 자국에 부족한 기술 보유자와 숙련 노동자,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방향으로 이민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하락을 상쇄하기 위한 자동화와 로봇의 도입이 빠르게 진행됐다.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이전부터 설비 자동화와 관련된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로봇을 생산 현장에 설치했고, 최근에는 AI가 접목된 자동화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의 발표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산업용 로봇은 2021년 347만7000대로 2011년 115만3000대 대비 3.01배 증가했고, 로봇은 2016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21년에는 51만7000대가 설치돼 2011년 16만6000대에 비해 3.11배 이상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Inside ETF] 노동력 부족 ‘가속화’…로봇 ETF 관심 고조
‘탈세계화’ 산업용 로봇의 성장세 견인

2018년 이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탈세계화, 지역화 기조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역별, 블록별로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로봇 산업은 제조업의 핵심으로 투자가 가속되며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산업용 로봇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반도체), 자동차(전기자동차) 산업의 경우, 동일한 블록에 속하지 못한 국가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라도 판매에 제약이 있어 각 국가는 자국이나 소속 지역에 포함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역화된 각 블록별로 전기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고 이의 생산과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병행돼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는 로봇 산업이 2020년 2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00억~2600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32억 달러 규모이며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 전자, 전기차 등의 신산업 투자 수요에 힘입어 2020~2024년에 연평균 8%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로봇 산업은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로보틱스, 5세대(5G)와 결합하며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산업용 로봇 중심의 성장에서 서비스 로봇이란 이름하에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11억 달러 규모이지만 2020~2024년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물류 로봇과 청소로봇 등의 전문 서비스 로봇 및 소비자용의 로봇청소기 등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서비스 로봇은 음식 조리, 배달 서비스, 돌봄 서비스, 청소, 안내, 보안 등 다방면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생산성 하락 방어가 주된 이유였지만, 기술 개발에 따른 로봇 가격의 하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로봇 수요 증가도 로봇의 실생활 도입을 앞당긴 주요한 요인이다.
[Inside ETF] 노동력 부족 ‘가속화’…로봇 ETF 관심 고조
최근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제조해주는 무인 매장, 로봇이 서빙을 하는 음식점, 객실 청소와 룸 서비스를 대행하는 호텔 로봇 등을 실생활에서 볼 수 있다. 기존 로봇은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과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로봇은 센서와 3차원(3D) 카메라, AI가 가미되며 자율주행, 공간 인식, 회피 등에서 문제점이 개선되며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바리스타 로봇의 경우, 1시간에 최대 72잔, 1분에 1.2잔을 제조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고, 메뉴 구성에 있어서도 기본 11개 메뉴에 추가도 가능하게 개선됐다. 또한 3.3m2 내외의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협소한 공간을 무인점포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2022년 기준 1억 원대에서 6500만 원대로 가격이 하락해 이전보다 가격 경쟁력도 향상됐다. 또한 서빙 로봇을 도입할 경우 월 30만~60만 원대로 임대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아프지 않고, 불평도 없고, 24시간 내내 사용이 가능한 로봇 도입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올해 기준 한국의 최저 시급은 9620원으로 하루 8시간씩, 25일 근무를 단순 가정할 경우 월 192만4000원이 인건비로 지출된다. 향후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시간과 기간에 사람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 사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

2018년 이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탈세계화, 지역화 기조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역별, 블록별로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로봇 산업은 제조업의 핵심으로 투자가 가속되며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산업용 로봇 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반도체), 자동차(전기자동차) 산업의 경우, 동일한 블록에 속하지 못한 국가의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라도 판매에 제약이 있어 각 국가는 자국이나 소속 지역에 포함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역화된 각 블록별로 전기차,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고 이의 생산과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병행돼야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는 로봇 산업이 2020년 25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00억~2600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32억 달러 규모이며 주요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 전자·전기차 등의 신산업 투자 수요에 힘입어 2020~2024년에 연평균 8%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로봇 산업은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로보틱스, 5세대(5G)와 결합하며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고, 산업용 로봇 중심의 성장에서 서비스 로봇이란 이름하에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0년 기준 111억 달러 규모이지만 2020~2024년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물류 로봇과 청소로봇 등의 전문 서비스 로봇 및 소비자용 로봇청소기 등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서비스 로봇은 음식 조리, 배달 서비스, 돌봄 서비스, 청소, 안내, 보안 등 다방면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로봇 산업의 성장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생산성 하락 방어가 주된 이유였지만, 기술 개발에 따른 로봇 가격의 하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로봇 수요 증가도 로봇의 실생활 도입을 앞당긴 주요한 요인이다.

최근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제조해주는 무인 매장, 로봇이 서빙을 하는 음식점, 객실 청소와 룸서비스를 대행하는 호텔 로봇 등을 실생활에서 볼 수 있다. 기존 로봇은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점과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로봇은 센서와 3차원(3D) 카메라, AI가 가미되며 자율주행, 공간 인식, 회피 등에서 문제점이 개선되며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바리스타 로봇의 경우, 1시간에 최대 72잔, 1분에 1.2잔을 제조 가능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고, 메뉴 구성에 있어서도 기본 11개 메뉴에 추가도 가능하게 개선됐다. 또한 3.3m2 내외의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협소한 공간을 무인점포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2022년 기준 1억 원대에서 6500만 원대로 가격이 하락해 이전보다 가격 경쟁력도 향상됐다. 또한 서빙 로봇을 도입할 경우 월 30만~60만 원대로 임대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아프지 않고, 불평도 없고, 24시간 내내 사용이 가능한 로봇 도입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올해 기준 한국의 최저 시급은 9620원으로 하루 8시간씩, 25일 근무를 단순 가정할 경우 월 192만4000원이 인건비로 지출된다. 향후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시간과 기간에 사람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로봇 사용을 늘릴 수밖에 없다.
[Inside ETF] 노동력 부족 ‘가속화’…로봇 ETF 관심 고조
미래의 삶을 바꾸는 미래 성장 수익 공유 로봇 ETF 관심↑

올해 주식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주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팬데믹 이후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노동력 부족으로 물가 상승을 실감하고 있는 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은 인건비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로봇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미래 성장에 대한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로봇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로봇 관련 ETF의 대표적인 상품은 ‘Global ×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BOTZ US)다. 종목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로봇 활용과 AI 산업에 투자하는 ETF로서 선진국 중심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자동제어 기기, 센서 등에 있어 세계적 기업인 일본의 키엔스, 그래픽카드(GPU) 1위 기업 엔비디아, 로봇 의료 기기 ‘다빈치’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이 편입돼 있다. ‘Global × JP ROBOTICS & AI ETF’(2638 JP)는 로봇·AI 관련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일본은 로봇 시장에 있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다수의 기업을 보유한 로봇 강국으로 이 ETF에는 시스템 및 사무자동화 관련 기업인 오빅크, 글로벌 감속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인 나부테스크,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기업인 화낙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글 김영각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연구위원│사진 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