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을 타고, 한국 땅을 밟은 신상 주류들.
봄맞이 새 술
1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
프로방스는 프랑스 최초로 와인을 생생한 지역이자 로제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 그만큼 다양한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그중 ‘세인트 마거릿 앙 프로방스’는 최고의 와이너리에게만 수여되는 ‘크루 클라세’ 등급을 획득한 곳으로 이 와이너리에서 빚은 ‘심포니 메종 세인트 마거릿’은, 한마디로 프랑스 로제 와인의 ‘정수’를 드러낸다. 이를테면 백도와 흰 꽃의 향이 시트러스하게 어우러지며 상쾌하지만 강렬한 열대과일의 향으로 마무리된다.

2 기원 배치 1
국내 생산 첫 위스키 브랜드이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싱글 몰트위스키 부문 금상에 빛나는 기원이 첫 번째 정규 제품을 선보인다.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한 ‘기원 위스키 배치1’(1회차 분량)이 그것. 풍부한 오크 향과 캐러멜 향을 필두로 한국적인 매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뤘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길고 긴 여운도 매력. 앞으로 각 배치별로 다른 오크통을 사용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데, 3월부터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수출 길에도 오른다.

3 트러플 진
진(gin)은 알코올에 노간주 열매를 비롯한 독특한 향의 식물 등을 첨가해 만든 술이다. 보통은 갖은 허브류를 넣어 빚는다. 그런데 ‘트러플 진’은 비싸고 귀한 식재료로 알려진 트러플을 가득 품었다. 트러플의 최고 생산지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알바 지역의 흰 송로버섯, 즉 화이트 트러플을 넣어 만드는 것. 덕분에 지금까지 그 어느 술에서도 느끼지 못한 독특한 향이 압권인데, 진토닉으로 즐기면 의외로 화이트 트러블의 풍미와 진 특유의 허브 향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4 스토크 클럽 로제-라이 아페리티프
독일 대표 위스키 증류소와 독일의 유명 와이너리가 두 손을 마주잡았다. ‘스토크 클럽 로제-라이 아페리티프’는 라이 위스키와 로제 와인을 블렌딩한 ‘도전정신’의 산물이다. 그 결과 세계 최초의 위스키 베이스의 아페리티프(aperitif·식전주)가 탄생했는데, 피노누아 로제 와인의 특유의 풍부한 과일 맛과 라이 위스키의 스파이시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선보인다. 토닉워터나 탄산수를 더하면 더욱 청량하게 즐길 수 있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