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은 푸조의 130여 년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해치백 모델. 푸조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내구 레이스 등 오랜 시간 모터스포츠에서 다져온 실력을 그대로 반영해 주행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더욱이 지난해 선보인 풀 체인지 모델부터는 외모도 한층 세련되게 변모했다. 특히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램프와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대차게 그은 캐릭터 라인 등으로 역동적 매력을 뽐낸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31마력을 발휘하는 ‘블루 HDI 디젤엔진’이 자리한다.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디젤엔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푸조의 디젤엔진은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를 괴롭혀온 디젤 게이트에도 별다른 논란이 없었을 정도. 게다가 리터당 17.2km에 이르는 탁월한 연비 효율성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데, 얌전하게 달리면 실연비가 리터당 20㎞를 훌쩍 넘는다. PORSCHE, 718 Cayman GT4┃Racing Yellow
포르쉐 718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에 속하는 ‘718 카이맨 GT4’는 왜 포르쉐가 스포츠카 명가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모델이다. 생김새부터 남다르다. 718 고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도 대담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보디킷과 큼직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성능 차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하지만 이 차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운전석 등 뒤에 자리한, 최고출력 428마력과 최대토크 43.9kg·m의 수평 대향 6기통 4.0ℓ 자연흡기 엔진이다. 힘이 얼마나 센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질주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2km에서 제한되는데, 강력한 힘은 대형 알루미늄 모노 블록 고정식 캘리퍼 브레이크를 장착한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어한다. 8000rpm에 달하는 높은 엔진 회전에서 나오는 카랑카랑한 엔진 사운드와 함께한다면, 도로 위에서 청룡 열차를 타는 듯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BMW, M3 Competition Sedan┃Toronto Red
BMW 모델에 ‘M’이 붙으면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여기에 ‘컴페티션’까지 더해지면 초고성능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그중 ‘M3 컴페티션 세단’은 M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인기 모델인 M3를 기반으로 만든 스포츠카로, 시동을 거는 순간 야수의 본능을 드러낸다. M 트윈 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과 ZF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510마력과 최대토크 66.3kg·m의 폭발적 힘을 내뿜는 것. 오른발에 힘을 ‘꾹’ 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고작 3.9초 만에 내달린다. ‘M 트랙션 컨트롤’과 ‘M 드리프트 애널라이저’, ‘M 랩타이머’ 등 M 전용 기능도 눈에 띈다. 그중 컨트롤 기능은 10단계로 조절해 드리프트를 수월하게 하고, 드리프트 시간을 측정·기록한다. 운전 모드에는 ‘로드’와 ‘스포츠’ 외에도 스포츠 주행을 위한 ‘트랙’을 추가했는데, 이 모드를 실행하면 모든 전자 장비와 음악,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일제히 비활성화돼 운전자가 오직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VOLKSWAGEN, ID.4┃Blue Dusk Metallic
‘ID.4’는 디젤차 강호로 군림해온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자동차다. 400km를 웃도는 주행거리와 SUV의 실용성, 단단한 주행 감각까지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다.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최대 40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특히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한 주행 질감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역동적 성능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하는 후륜구동 모터에서 비롯된다. 움직임이 얼마나 민첩한지, SUV임에도 핫 해치를 타는 듯 운전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을 장착한 ‘에르고 액티브’ 전동 시트와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 주행을 멈추고 위급 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 기능 등 체급을 뛰어넘는 편의·안전 장비도 자랑거리.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합리적 가격대로, 전기차 국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000만 원 중반의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
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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