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멤피스>는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전설적인 인물, DJ 듀이 필립스(Deway Philips)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2009년 9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멤피스>는 2010년 토니 어워즈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하여 음악상, 각본상, 오케스트레이션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뮤지컬 반열에 올랐다.
그 명성만큼 국내 초연 캐스팅도 화려하다. 우선, 1950년대 당시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을 ‘영혼의 음악’으로 세상에 전파하는 최초의 백인 DJ 휴이 역에는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이 함께 한다.
멤피스에서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흑인 가수 펠리샤 역에는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이 이름을 올렸다.
멤피스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주인이자 펠리샤 오빠인 델레이 역에는 최민철과 심재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아울러 휴이의 독실한 크리스찬 엄마 글래디스 역에는 최정원과 류수화가 나선며, 휴이가 일하는 라디오 방송국 사장인 미스터 시몬스 역에는 이종문, 유효진, 델레이가 주인인 언더그라운드 클럽 바텐더 게이터 역에는 조성린이 맡는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작품성과 대중성에 걸맞게 최고의 창작진들도 함께 한다. <리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몬드>, <팬레터> 등에서 섬세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로 최고의 흥행을 견인하며, 그 실력을 입증한 김태형 연출이 참여한다.
여기에 <젠틀맨스 가이드>, <오페라의 유령>, <킹키부츠>, <위키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 고유의 스타일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보컬 디렉션에 있어 독보적인 양주인 음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멤피스>에서는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 등으로 구성된 빅밴드가 무대 위에서 라이브 연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와 함께 무대에서 호흡하는 라이브 빅밴드는 극의 일원이 되어, 관객들은 눈과 귀로 더욱 생생히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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