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인사이드/ CEO 인터뷰
이훈구 세화피앤씨 대표
이훈구 세화피엔씨 대표 "K-뷰티 기술개발...47개국 수출 성과 이뤄"
헤어 케어 전문 기업 세화피앤씨는 설립 이후 47년 동안 축적된 연구·개발(R&D) 기술 노하우를 통해 염모제, 헤어 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온 토털 코스메틱 연구·개발 &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 후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염모제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훈구 세화피앤씨 대표는 “전 세계 47개 국가에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에는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며 “제품 설계, 원료 선택, 생산, 관리, 보관, 완제품 출고까지 모든 단계에서 국제적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을 적용했고 완벽한 품질 보증을 통해 고객 만족을 통한 최고의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서 K-뷰티 기업 세화피앤씨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봤다.

회사 및 주력 제품에 대해 소개해 달라.
"세화피앤씨는 1976년 7월 설립 이후 반세기 가까이 적극적인 R&D 부문의 투자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약 20여 건의 핵심 특허를 보유, 다양한 종류의 염모제, 헤어 케어, 기타 화장품 등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헤어 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용감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모레모, 3000만 개 이상의 누적 판매 기록을 갖고 있는 리체나 샴푸형 염색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매장,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 약 4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와 ISO 22716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외 헤어 케어의 시장 규모는 어떤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헤어 케어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90조 원의 규모며, 국내 헤어 케어 시장도 연간 1조1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산업의 고도화로 전반적인 내용물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소비자의 인식이 페이셜 위주의 케어에서 보디로, 헤어로 점점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다’라는 철학보다 ‘좋은 제품이 결국엔 잘 팔린다’라는 모토로 제품 개발 시마다 집요할 정도로 많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사만의 독자 성분 개발로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R&D에 힘쓰고 있다."

세화피엔씨가 해외 지역에 집중한다고 들었다. 이유와 주요 진출 국가는 어딘가.
"글로벌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 일본, 미국, 홍콩,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 등 47개 국가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국내와는 또 다른 황금어장이다. 자사 브랜드 기반이 튼튼하지 않았던 1990년 초중반에 국내 큰 기업과 경쟁하며 회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제품력만 좋다면 성실한 현지 파트너와 미지의 시장을 얼마든지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었다. 한 해 두 해 지나며 세계 곳곳에 파트너사가 늘어나게 됐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47개국에 양질의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일본 내수 오프라인 매장에는 2020년 2월에 본격 진출했는데, 일본 역직구 큐텐에서 ‘모레모’ 브랜드가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내수 시장에도 빠르게 진입 할 수 있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K-뷰티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에도 화장품 수출은 계속해서 증가해 와서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좋은 품질력의 제품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수출 판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훈구 세화피엔씨 대표 "K-뷰티 기술개발...47개국 수출 성과 이뤄"
해외 분위기와 주요 소비자층이 궁금하다.
"현재 헤어 케어 제품군, 새치 커버 염모제, 패션 컬러 염모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중동, 방글라데시 지역에는 새치 커버 염모제를 약 15년 전부터 수출을 해 매니아 고객들을 확보했다.
모레모의 베스트 셀러 제품인 ‘미라클 10’, ‘미라클2X 트리트먼트’ 등으로 일본, 미국, 중동 등의 20~40대 여성 고객들, 특히 손상모로 고민이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모레모 케라틴 염색약으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20~40대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모레모 미라클2X 트리트먼트’ 제품이 일본 뷰티플랫폼 ‘립스(LIPS)’가 개최한 ‘LIPS 베스트 코스메 2021 어워드’에서 헤어트리트먼트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레모 워터트리트먼트 미라클10’ 제품은 동남아 대표 H&B스토어 '가디언'이 개최한 '가디언 뷰티어워즈’에서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유럽의 경우 K-뷰티 분야에서 주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가 많았으나 점차 한국 헤어 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모레모 샴푸와 트리트먼트의 판매 반응이 좋다. 모레모 샴푸와 트리트먼트의 우수한 보습력과 영양감이 유럽 지역 소비자들의 건조하고 푸석한 모발에 효과가 뛰어나 점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게 있다면.
"회사 주력 브랜드인 모레모의 주요 제품들의 수상 실적을 보면 세화피앤씨가 제품 그 자체에 몰두해 있다는 점을 아실 수 있다. 일례로 모레모는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는 화장품 평가 플랫폼 중 하나인 화해에서 매년 진행하는 어워즈에서 수상한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리희는 제품 기획, 내용물 샘플링, 테스트의 과정에 무수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결국 이런 내부 시스템이 소비자 만족도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온라인 유통 강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강화, 신규 먹거리 확보 등 크게 3가지다. 온라인 채널에서 얼마만큼 경쟁력 있게 운영하느냐에 회사의 성장성이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사업과 관련된 조직을 정비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온라인 채널별 성격에 맞는 상품 개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통해 유통채널별 최적화 전략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고객에게 잘 포장해 알리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 이전 시기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 됐는데 어떻게 마케팅 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및 제품의 성패가 갈리는 시기가 됐다.
뷰티 시장 성장을 함께 견인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좀 더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우리 제품을 좋아해주시고 알아봐주시는 인플루언서분들의 진심 어린 콘텐츠 하나 하나가 모이면 그것이 회사의 자산이 되리라 믿고 있다.
마지막으로 염모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토털 헤어 케어 회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던 것과 같이 헤어 케어 외의 카테고리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한다. 현재 회사 내외부의 브랜딩 전문가들과 1년 가까이 논의 중이고 헤어 케어 외의 분야에서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회사 목표는 무엇인가.
"단기 목표로는 500억 원, 중기 목표로는 10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지난 5년간 자사의 주요 유통, 주력 카테고리 비중의 포트폴리오가 변경돼 왔다. 외부에서 매출이라는 숫자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부분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외형적인 성장 부분에서도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조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