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기상도
편집자 주> 국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동향과 이슈를 전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의 기상도를 안내한다.
CEO기상도/ 위기와 기회 사이
4연임 성공한 박종복 SC제일은행장
5연임에 성공한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에 뒤이어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역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박 행장은 10월 3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 행장의 차기 임기는 내년 1월 8일부터 1년이다.
2015년 박 행장 취임 이후 SC제일은행은 꾸준히 성장해, 적자였던 연결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규범과 경영 방식을 국내 1위였던 제일은행의 역량과 절묘하게 결합시킨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행장은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 이후 일선 영업점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이번 박 행장의 연임은 대내외 금융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영업력 강화 등 '현장을 잘 아는' 인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CEO기상도/ 위기와 기회 사이
최태원 회장, 14년 만에 해외서 확대경영회의 진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14년여 만에 확대경영회의 진행했다. 이날 최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각 계열사 CEO에게 솔루션 패키지 개발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이 연례 경영전략 구상 회의인 CEO 세미나를 해외에서 연 것은 2009년 중국 베이징 개최 이후 14년 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의 핵심 의제가 '글로벌 경영'인 데다, 세미나를 전후해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이 예정된 CEO들이 많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의 장소를 파리로 정했다"고 말했다.
CEO기상도/ 위기와 기회 사이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임금체불 혐의...구속은 면해
27억 원의 근로자 임금체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회사 임직원의 임금과 퇴직금 등 27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4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 9월 보증금 등을 조건으로 한 석방(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실소유했던 콜센터 운영대행 업체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의 279억 원 유상증자 과정에서 빌린 돈으로 증자대금을 내고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허위 공시를 하는 식으로 주가를 띄워 약 28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