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스한 나무 향 향수.
[MUST HAVE] SCENT OF WOOD
(왼쪽부터 시계 방향) 1 ‘우드 사틴 무드’는 라오스에서 찾은 나무 향과 불가리안 로즈 에센스가 조화롭게 어울렸다. 달달한 장미 향이 자칫 남자 향수로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퍼지는 나무 향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2 코뿔소 모양 보틀이 시선을 사로잡는 ‘테러블 테디’. 핑크페퍼 향을 시작으로 관능적인 가죽과 앰버의 부드러움이 파촐리와 베티베르의 향기와 만나 묘한 균형을 이룬다. 펜할리곤스 3 ‘플롬 오 드 퍼퓸’은 노르웨이의 작은 항구도시 플롬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다. 작은 항구를 따라 늘어선 목조 주택의 따스한 온기를 담았다. 메모 파리 4 ‘어텀 바이브’는 단풍이 물든 가을 숲속을 산책하 듯 자연의 순수함을 표현한 향수로, 핑크페퍼 에센스와 카르다몸 에센스로 발아래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메종 마르지엘라 5 ‘노토리어스 오드 오 드 퍼퓸’은 희귀한 인도네시아 오드를 사용해 우디·스파이시·스모키 등 야생적인 향을 다양하게 표현했는데, 살짝 스치기만 해도 잊을 수 없는 묘한 향을 품었다. 디에스앤더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