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특화지점 대폭 늘린다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한다.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준이 바뀌면서 오는 2026년까지 특화지점을 현재 6개에서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보다 강화된 내부 규정을 세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고액 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토털 고객케어 서비스 ▲토털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 문화 정착 등이다.

특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동안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ESL 등 투자상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는데 앞으로는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 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불완전판매와 상품설명 미비와 같은 불건전영업이 확된 PB인력에 대해서 PB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우선 고객 투자 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로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 평가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군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도 구성했다. 직방 빅데이터랩을 맡았던 함영진 랩장을 영입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이달 초에 배치했다. 자산관리드림팀은 PB 역량 강화를 위해 주식투자전략·부동산·펀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했다.

고액자산가 전용 특화점포 '투체어스W'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투체어스W는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1대1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투체어스W 청담과 대치, 지난 1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6개인 투체어스W를 2026년까지 반포·강북 등에 추가 개점해 전국에 20개 특화점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자산관리시장 확대와 시장환경 급변에 대응한 자산관리 전략 '3W 케어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를 위해 영업현장과 본부가 유기적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하고 자산관리전문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