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콘서트 2024]
장우석 유에스스탁 부사장이 지난 6월 27일 한국경제매거진 주최로 열린 '한경 머니콘서트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장우석 유에스스탁 부사장이 지난 6월 27일 한국경제매거진 주최로 열린 '한경 머니콘서트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서범세 기자
장우석 유에스스탁 부사장은 "미국 주식은 가장 오래 보유한 투자자가 가장 큰 승자다"라며 "미국 증시는 100년 동안 약 10.3%라는 연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어느 국가에서도 나온 적 없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장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한국경제매거진 주최로 열린 '한경 머니콘서트 2024'에서 "최소한 S&P500을 보유한지 20년이 된다면 100%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는 손해보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장 부사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단타 위주로 주식 거래를 하는 분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장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의 보유 기간이 짧다. 증시가 좋아지면 주식을 팔고, 떨어지면 무서워서 또 판다"면서 "코스닥 거래 절반 이상은 단타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 때는 정말 크게 고민하고 팔아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매입 시점부터 잘못됐던 것"이라고 했다.

과거 엔비디아가 ‘횡보디아’라는 별명을 얻었던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 많은 분들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모든 주식이 언제나 올라가지는 않지 않나"라며 "시장이 좋은데도 나홀로 주가가 빠진 종목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없겠지만, 시장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빠르게 판단하지 않고 용서하는 게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투자 원칙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장 부사장은 "전체 지수가 떨어질 때 함께 주가가 빠진 종목에 대해 용서하는 마음만 가진다면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며 "투자는 게임이 아니다. 소중한 돈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인데도 투자자들의 결정이 너무 빠르고 즉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엔비디와 같이 성장세를 보일만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기존 선도기업들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당장 보여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함께 거론했다.

장 부사장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종목과 관련해 "첫 번째는 전기차 관련 기업"이라며 "전기차 업체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기업이라면 (엔비디아와 같은 높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비만 치료제 관련 기업을 꼽았다. 그는 "현재 일라이릴리 비만 치료제 주사를 맞으려면 한 달에 100만 원이 넘어간다. 만약 10만 원 정도로 가격을 낮춘 치료제를 만든다면 '대박'이 날 것"이라면서도 "그정도가 아니라면 엔비디아와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장 부사장은 기업의 실적을 기준으로 미국 증시를 이끄는 주요 종목을 선택한 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상품은 실적대로 움직인다"며 "개인적으로 해외 투자는 모든 분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주식은 정말 좋은 상품이니, 한번 진득하게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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