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서울에도 이렇게나 ‘원더풀’한 수영장이 많은데.

[바캉스]
WONDER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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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래곤시티 | 서울드래곤시티 34층에 위치한 카바나 시티는 분명 수영장이다. 78㎡ 크기의 메인 풀(pool)과 수심이 얕은 키즈 풀 3개, 그리고 해변 분위기를 연출한 모래사장 3개로 구성됐다. 그런데 호텔에서는 이곳을 루프톱 다이닝 공간이라 부른다. 좌우로 펼쳐진 19개의 카바나와 덱에서 말 그대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느 호텔처럼 간단한 스넥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올여름에는 ‘미쉐린 가이드 2024’에 이름을 올린 BBQ 전문 브랜드 ‘꿉당’과 협업해 ‘꿉당 풀드포크 랩’과 ‘꿉당 풀드포크 버거’ 등 11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저녁 진행되는 풀파티도 특별하다. 데이 워커, 에이제이, 고도 등 인기 DJ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머슬킹 대회, 비키니 콘테스트 등 재미를 더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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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 |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는 ‘뷰 맛집’으로 통한다. 한강을 끼고 63빌딩부터 국회의사당, 남산의 N서울 타워와 멀리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최고 뷰는 호텔 21층에 자리한 야외 인피니티 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곳에서라면 한강을 발아래 두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해 질 무렵 선베드에 누워 파노라마 뷰로 바라보는 석양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수영이 끝난 뒤에는 인피니티 풀 바로 옆 ‘더 풀’에서 시원한 음료와 간단한 스넥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매주 토요일 저녁 재즈와 인디 팝, 라틴,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칠 예정. 인피니티 풀은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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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 매해 여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는 수영장 사진 ‘맛집’, 바로 이곳이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5층에 자리한 야외 수영장 ‘알티튜드 풀 앤 라운지’는 길게 뻗은 수영장 한쪽 외벽을 투명하게 처리해 멋진 수중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핑크와 블루 등 과감한 색상으로 꾸민 인테리어와 줄지어 선 키 큰 대나무 덕분에 사진도 잘 나온다. 올해는 선글라스 브랜드 ‘카린’과 협엽해 선글라스 대여 서비스도 진행한다. 바로 옆에 있는 ‘알티튜드 라운지’도 특별하기는 마찬가지.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고 시원한 수영장 뷰를 감상하며 다양한 푸드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객실에서 편하게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단 3개뿐인 카바나 스위트 객실을 추천하는데, 테라스를 통해 바로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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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서울 | 남산 중턱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은 루프톱처럼 서울 풍경을 넉넉히 품는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와 협업해 더욱 특별하게 수영장을 꾸몄다. 보테가 베네타의 24 서머 솔스티스(Summer Solstice 24) 캠페인의 주요 색상인 튤립 컬러로 수영장 바닥을 장식한 것. 강렬한 붉은빛으로 물든 수영장 바닥에는 가죽 소재 페투체를 수작업으로 엮어내는 보테가 베네타 특유의 ‘풀라드 인트레치오(Foulard Intreccio)’ 패턴을 아로새겼다. 초록빛 남산과 푸른 하늘, 그리고 대비되는 붉은빛의 수영장은 특별한 여름을 선사하기에 충분할 듯. 수영장은 9월 22일까지 운영한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