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폭염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남성의 피부 고민도 덩달아 늘어난다.

[그루밍]
피부 고민 상담소
(왼쪽부터) 발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솝 로프 풋 스크럽’ 라부르켓 산뜻한 오일 프리 텍스처가 매력으로, 자외선뿐 아니라 전자기기로부터 발생하는 블루라이트 차단에도 효과적인 ‘UV 플러스’ 클라랑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프로텍티브 페이셜 로션 SPF50+’ 이솝 젤 타입 수분 크림으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될 뿐 아니라 산뜻한 쿨링감을 유지해주는 ‘쿨링 수분 젤 크림’ 키엘 뜨겁게 달아오른 두피에 시원하고 개운한 쿨링감을 선사하는 ‘탈모증상 집중케어 멀티퍼펙션 두피 쿨링 솔트 스크럽 샴푸’ 닥터그루트 지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집중 공급하는 ‘수퍼 모이스쳐 젤’ 클라랑스

Q.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는 건 알지만, 바르기만 하면 트러블이 생겨요.
자외선은 피부의 가장 큰 ‘적’이다. 다시 말해 자외선 차단제는 무조건 발라야 한다. 단, 피부가 민감하다면 무기성분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광물에서 추출한 무기화합물 성분이라 피부 트러블이 덜해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SPF30 미만의 차단제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흔히 SPF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더 많이 차단해줄 것 같지만, SPF는 자외선 차단 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차단 시간을 의미한다.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간 SPF가 높은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Q.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얼굴이 너무 화끈거려요. 목 뒷부분도 빨갛게 익었고요.
첫째, 빨리 열을 빼내야 한다. 오이나 감자, 알로에 등을 갈아 탄 부위에 올려놓으면 진정 효과가 있다는 건 대부분 아는 사실. 시중의 쿨링 제품이나 마스크 팩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물수건을 차갑게 식혀 계속 올려두는 것도 좋은 방법. 수시로 수딩 밤을 듬뿍 발라 열을 내리고 수분을 공급한다.

Q. 여름만 되면 얼굴에 여드름이 생겨요.
여름은 성인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계절이다.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고 세균 번식이 활발한 데다 피지와 땀, 화장품과 먼지가 뒤섞여 모공을 막을 수 있어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성인 여드름의 악화를 막기 위해 우선 실천해야 할 것은 꼼꼼한 세안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 등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좋은데,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피지 분비량이 많으므로 피지가 배출되는 모공 입구를 더욱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여드름을 절대로 손으로 짜면 안 된다는 것. 성인 여드름은 심한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으로 짜거나 긁을 경우 2차 세균 감염으로 흉터가 남을 수 있다.

Q. 팔꿈치가 유독 까매요. 허옇게 일어나기도 하고, 솔직히 좀 더러워 보여요.
민소매나 반소매 상의를 입었을 때 드러나는 팔꿈치, 맨발로 샌들을 신었을 때 외부와 접촉이 잦은 발꿈치는 피지선이 없어 다른 신체 부위보다 건조하고 각질이 생기기 쉽다. 각질을 그대로 방치하면 굳은살이 되고 피부가 거뭇하게 변하거나 갈라질 우려가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각질 제거가 필요한 부위를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 피부를 불린 후 깨끗이 씻어내면 노폐물 제거와 함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각질이 두꺼워 씻는 것만으로 관리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1~2회 스크럽제로 부드럽게 문질러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면 된다.

Q. 여름에 유독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여름에는 피부뿐 아니라 두피 온도도 상승한다. 높은 습도와 뜨거운 열기, 자외선은 두피 모공 확장에 영향을 미치고, 확장된 모공에는 노폐물이 더욱 쉽게 쌓인다.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면 머리 가려움증과 각질, 비듬, 통증을 동반하는 두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달아오른 두피를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쿨링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 바르는 즉시 시원한 쿨링감이 두피의 열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반신욕도 두피 열을 내리는 방법 중 하나. 반신욕은 머리를 차게 하고 하체와 발은 따뜻하게 해 체내 노폐물과 독소를 땀으로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