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운동 습관은 피부를 해치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
[그루밍] (왼쪽부터) 1 물 없이 분사만으로 두피와 모발의 피지, 불순물을 감소시키는 ‘드라이 샴푸’ 모로칸오일 2 샴푸와 보디 워시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프로비타민 B5 를 함유해 두피와 피부를 진정시키는 ‘맨 샴푸 앤 샤워’ 클라랑스 맨 3 젤 타입 수분 크림으로 48시간 동안 피부 수분을 유지해주는 ‘데일리 레스큐 에너자이징 젤 크림’ 랩시리즈 4 쓱 바르는 것만으로 수분 충전뿐 아니라 피부 온도를 1℃ 낮추는 ‘아쿠아파워 올인원 스틱’ 비오템 옴므 5 순한 알갱이가 들어 있는 크림 타입 폼 클렌저로 클렌징과 각질 제거를 동시에 만족하는 ‘올인원 멀티-액션 훼이스 워시’ 랩시리즈헬스클럽이 ‘아저씨’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퇴근 후 자기 관리를 위해 헬스클럽을 찾는 중년 남성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헬스와 피부의 상관관계를 아는 남성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헬스를 하면 땀이 배출되어 피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운동 전 몸을 청결히 하지 않으면 되레 피부가 상하고 두피에 남은 먼지 등 노폐물은 탈모의 원인이 된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오히려 노안을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잘 만든 몸과 깨끗한 피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일반적으로 운동하면 땀이 많이 배출되고 피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피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남성들이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는데, 운동 전후 몸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크림 등 화장품이 피부에 남은 상태에서 땀을 흘리면 하루 종일 쌓여 있던 화장품과 피지, 먼지 등이 땀과 범벅이 되어 오히려 피부가 상할 수 있다. 또 운동 시에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모공이 늘어나는데, 이때 배출된 땀과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벌어진 모공에 노폐물이 그대로 쌓여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니 운동 후뿐 아니라 운동 전에도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운동을 하면 피부가 뻘겋게 달아오르거나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헬스는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것에 비해 운동량이 상당하다. 그러다 보니 모세혈관이 늘어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세혈관 확장이 일어날 수 있다. 피부가 달아오르면 바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심한 경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운동 후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Q. 요즘은 남성들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급격한 운동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린다. 피부 속 지방과 콜라겐, 엘라스틴 등의 탄력이 저하돼 피부가 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다이어트 중에는 몸의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해진다. 운동 중에는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고, 모이스처라이저 등 화장품을 사용해 즉각적으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좋다. 또 영양 부족 상태의 두피에 운동 후 발생한 노폐물이 쌓이면 탈모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운동 직후 머리를 감아 두피와 모발 손상을 예방한다.
Q. 보충제를 먹는 남성도 많다.
고단백 보충제를 과다 복용하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신장 기능 저하는 물론, 해독 능력이 약해지고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피지 배출을 촉진하게 된다. 일부 직수입된 보충제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가려움증과 뾰루지, 여드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Q. 남성들이 헬스장에 구비해두기 좋은 화장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선 클렌징 제품을 구비해두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세안한다. 운동 후에는 보디 클렌저와 샴푸를 사용해 땀과 노폐물을 즉시 씻어낸다. 또 운동 중에는 모세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극적인 스킨보다는 수분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 보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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