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체와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면, 거시적 흐름에 투자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기면서 지난 10월 2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금리 인하기에는 통상 가격이 오르는 채권과, 이자 비용의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리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 리츠와 미국 장기채에 한번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동산 리츠
핵심 오피스 및 인프라에 투자하며 배당금도 챙긴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전통 배당주로 여겨지는 맥쿼리인프라와 신한알파리츠, 삼성FN리츠 등은 서울 핵심 업무지구 내 오피스 건물 및 국내 주요 인프라 시설을 보유한 리츠 종목들이다.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한국인이라면 한번은 들어보았을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 교통의 요지 천안·논산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 인프라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트윈시티 남산, 용산 아스테리움과 같은 서울 최고 중심부에 있는 랜드마크 빌딩을 보유 중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FN리츠와 같은 스폰서 리츠는 에스원 빌딩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임차인으로 있어 임대수익이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리츠는 모두 개인투자자가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고가의 부동산에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다만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별 리츠 투자는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에 상장된 다양한 리츠를 편입하고 있어 리츠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반기나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개별 리츠와 달리 리츠 ETF는 상품 내 발생한 여러 리츠의 배당금 재원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월배당 수요가 있는 투자자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금리 인하와 채권 가격은 이론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채권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 변동 폭은 긴 경향이 있다. 미국 30년 장기 채권 ETF들이 연일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 있다. 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국채 물량 증가 부담에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최근 ETF 시장에는 미국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를 매월 분배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미국 장기채 투자 ETF 상품들이 다수 출시됐다. 이러한 ETF들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 계좌에 100% 투자 가능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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