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높은 운용 수익률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 여기에 KB국민은행 특유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평이다.
[커버스토리] 현재 국내 금융 회사들의 퇴직연금 운용 방식은 대개 계약형으로, 금융사가 어떤 상품을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가입자들의 수익률이 결정된다. KB국민은행은 높은 운용 수익률,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무기로 퇴직연금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주목받고 있다.KB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기준 IRP 수익률(실적배당 상품)은 14.61%로 은행권 전체 1위이자 증권사를 포함해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확정기여(DC)형과 확정급여(DB)형의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은 각각 14.02%, 10.69%를 기록하는 등 전체 퇴직연금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전체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이 45조 원(자산관리 계약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4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DC형·IRP 시장에서도 각 17년(2007~2023년), 14년(2010~2023년) 연속으로 적립금 규모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은행 중 최다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
뿐만 아니다. 상품도 원리금 보장형 825종, 실적배당형 996종, 디폴트옵션 10종 등 시중은행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KB국민은행이 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모든 고객에게 토털 맞춤형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가 뒷받침됐다. 고객들이 퇴직연금 자산관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수익률 향상을 위한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 중심에 있는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는 지난 2020년에 시중은행 최초로 설립한 연금·은퇴 자산관리 전문종합센터로 전국 13곳(서울 6곳, 경기 4곳, 대구·대전·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국 센터의 센터장들은 10년 이상의 프라이빗뱅커(PB) 경력를 갖춘 자산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개설 이후 약 3만2000건이 넘는 상담 노하우로 고객 맞춤형 연금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은퇴생활비 점검, 절세 방안, 퇴직 이후 건강보험·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등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도 지원한다.
또한 올해 9월부터 ‘퇴직연금 일대일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도 시작했다. 10년 이상의 PB 경력을 갖춘 자산관리 전문가가 퇴직연금은 물론이고 절세 방안, 퇴직 후 건강보험·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등 은퇴 후 삶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을 해준다.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고객 관리 역량’”이라며 “모든 퇴직연금 고객이 밀착관리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금 제도, 조직, 시스템, 직원 교육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고객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 현황, 상품 구조, 자산관리 등 고객이 어렵게 생각하는 주제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 교육이 중요하다”며 “연금 투자 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직원 대상 세미나인 ‘퇴직연금 대면 로드쇼’를 전국 6개 지역에서 실시, 직원들이 고객 상담 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KB국민은행은 연금센터 운영, 담당 인력 운용 등 전문적인 연금 관리 서비스 외에도 고객 편의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를 통한 비대면 상담 및 퇴직연금 업무는 물론이고, ‘KB골든라이프X’로 헬스케어부터 라이프 뉴스, 금융 정보와 은퇴 설계까지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니 인터뷰
“수익률보다 상품 포트폴리오에 초점 맞춰야”
염용섭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 상무 세대별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것 같다.
“2030세대의 경우, 결혼 자금, 주택 자금 마련 등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시기라 노후 준비를 위해 사적으로 준비하는 퇴직연금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직장에서 의무 가입이 돼 있는 DC형 퇴직연금 관리에는 적극성을 보이는 편이다. 2030세대에게는 소득 일부의 자동이체를 통한 복리 혜택과 절세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4050세대의 경우, 최근 퇴직연금 관련 금융 교육을 통해 퇴직연금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상품에도 관심이 많다. 운용 시 안정적인 금융 자산을 선호해 짜임새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60대 이상의 경우, 은퇴 시점을 앞두고 있어 퇴직연금 준비에 적극적이지만 은퇴 준비 기간이 짧아 보유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공적연금과 조화를 이루길 원하며, 은퇴 자금 부족 시 주택연금도 고려하는 특징이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주안점은.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는 원리금 보장 상품에 과도하게 쏠려 있기 때문이다. 은퇴 시점에 따라서 자산 배분을 차별화해 가져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수행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TDF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TDF가 포함된 디폴트옵션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의 위험관리 전략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은행 차원의 자산관리전략협의회를 매월 개최하고 하우스뷰와 금융 시장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 점검한다. 기본적으로 위험관리를 위해 주식형보다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를 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추천한다. 또한 매월 퇴직연금수익률개선협의체 운영을 통해 시장 현황과 KB금융그룹의 하우스뷰에 기반해 대고객 추천 펀드와 포트폴리오 선정 결과, 성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
퇴직연금 운용에서 내년 유망한 투자 자산이나 섹터는.
“퇴직연금은 1~2년의 단기적인 전망보다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합하다. 다만, 내년에도 선진국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진국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 하는 TDF가 좋은 투자 대상이다.”
실물이전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 본인이 운영하던 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 회사 계좌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퇴직연금사업자, 상품 제공 기관 등 여러 금융 회사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개선을 통해 프로세스 안정화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실물이전 서비스가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가입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신청 시 유의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 회사 간 상품 라인업에 따라 실물이전이 불가한 상품이 있으며, 동일 제도 내에서만 실물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행 초기인 만큼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 금융 회사, 정부는 적극적으로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할 필요가 있다.”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팁이 있다면.
“금융사를 결정할 때 수익률보다는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노후 준비 자산인 연금 상품은 장기로 유지해 자산을 꾸준하게 불려 가야 하므로, 단기 수익률보다는 장기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야 한다. 장기 수익률은 종목 선택이나 매매 타이밍보다는 자산 배분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위험도가 상이한 여러 자산으로 배분하고, 투자 원칙을 지켜 투자해야 시장 급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그 외 금융기관의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
글 김수정 기자
사진 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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