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이 커지면서 패밀리오피스 명가를 거머쥐기 위한 금융사 간 경쟁이 뜨겁다. 2002년 국내 최초로 PB센터를 오픈한 KB국민은행도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브랜드를 내걸고 패밀리오피스 리딩 컴퍼니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셜] 패밀리오피스 강자들 -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왼쪽) 최경은 Pre-PB, 김수진 PB, (뒷줄 왼쪽부터) 최영자 PB, 류미희 PB, 유혜은 PB, 이지영 PB, 엄성준 팀장, 김승주 Pre-PB, 김지현 Pre-PB, 윤은진 PB, 최진수 PB, 오나경 Pre-PB, (앞줄 왼쪽부터) 김선옥 PB, 김현섭 센터장, 장은아 PB  사진 서범세 기자
(왼쪽) 최경은 Pre-PB, 김수진 PB, (뒷줄 왼쪽부터) 최영자 PB, 류미희 PB, 유혜은 PB, 이지영 PB, 엄성준 팀장, 김승주 Pre-PB, 김지현 Pre-PB, 윤은진 PB, 최진수 PB, 오나경 Pre-PB, (앞줄 왼쪽부터) 김선옥 PB, 김현섭 센터장, 장은아 PB 사진 서범세 기자
자산관리(WM)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과거 이 시장을 주도한 고액자산가들은 주거래 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자산을 맡기고, 프라이빗뱅커(PB)가 소개하는 투자 상품으로 자산을 늘려 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 투자 및 이주 컨설팅, 사후 유언 집행, 맞선 주선까지 WM 서비스의 범위가 다양해지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까지 PB의 조력을 받는다.

그리고 PB 서비스의 정점에 ‘패밀리오피스’가 있다. 이미 국내 대형 은행, 증권사들은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위한 자사만의 특화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액자산가 최고 관심사는 절세·승계

KB국민은행는 예탁 자산이 30억 원 이상, 개인 자산이 300억 원에서 1000억 원가량의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를 통해 프리미엄 W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는 고객 중심·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들과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원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고객 관리 모델은 현재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유수의 글로벌 PB 선도 금융사들이 운영 중이다.

실제로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고객은 KB금융그룹의 하우스 뷰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본인의 현재 자산 현황을 진단받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수 있다. 2022년 9월 서울 압구정동 일대에 더퍼스트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서울 반포 지역에 2호점을 추가했고 11월에는 도곡동에 3호점을 개설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사진 서범세 기자
그중 KB금융그룹 최상위 자산관리 서비스 공간으로 꼽히는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는 타워팰리스 인근 린스퀘어 빌딩에 자리 잡고 있다. 도곡센터는 고객 개인의 자산관리는 물론 가족, 회사, 재단 등 가문의 모든 자산에 대해 ‘부(富)의 증식과 이전, 가업승계’까지 고려한 최적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경인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세무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는 크게 절세와 승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은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자산 운용 측면에서 단순히 세전 수익률만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운용수익에서 세금을 차감한 세후 수익률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유로운 도심 속 안락한 원스톱 서비스

임 팀장은 그러면서 “더 큰 고민은 승계 문제”라며 “고객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자녀세대로 이전함에 있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나 적절한 시기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는 가업승계, 상속·증여, 가족법인을 활용한 승계 방안 등은 물론이고 법률, 사회공헌, 금융 및 부동산 투자, 유언대용신탁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상속에 대해 고민하는 고객의 경우 세무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가 협력해 상속 방안 모색, 세 부담 추정, 상속재산 분할, 유류분 등 상속을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부동산과 금융 자산의 승계에 대해 고민을 하는 고객에게는 세무 전문가와 부동산 전문가가 협력해 투자 의사결정에 대한 조언, 소유권 이전 방안 및 시기 검토 등 적시성 있는 맞춤형 해결책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도곡센터의 강점은 비금융 서비스에서도 드러난다. 우선 센터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도심 속에서 인생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란 콘셉트에 걸맞게 각 상담실마다 몰디브, 타히티, 칸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휴양지의 감성을 담아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 놓았고, 공간 구석구석에는 아늑한 휴게 공간도 눈길을 끈다.

와인과 골프, 미술과 생활 등 고객이 선호하는 문화 행사를 선사한다. 요리와 꽃꽂이 등 소수 인원을 초청하는 프라이빗 클래스와 전문 큐레이터를 초청한 예술 아카데미 역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센터 내 아트스페이스의 미술품들을 감상하는 프라이빗 아카데미 등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변동성 클수록 고객과 소통 필수

이 밖에도 PB센터와 세무사, 회계사 등 세무 전문가를 1대1 매칭해주는 세무 컨설팅을 통해 고객별 자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절세 전략 제안, 개정 세법 등 세무 이슈에 대한 선제적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법인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자금 운용 아이디어, 자금조달 방법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증권과 협업에 기반한 투자 금융 자문 등 법인 솔루션도 KB만의 강점이다.

김현섭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의 승패는 우수한 인재풀과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에서 결정된다”며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도 마이너스가 나면 고객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하지만 전문 PB들의 충분한 설명을 들은 고객들은 믿고, 기다릴 수 있다”며 “도곡센터는 KB그룹 내 스타 PB센터를 거쳐 선발된 인력들로 구성된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다. 고객들이 PB들을 신뢰하고 만족하는 것이 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고객 니즈 다양해져…부의 승계·사회공헌까지 맞춤 컨설팅”
김현섭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장
김현섭 센터장. 사진 서범세 기자
김현섭 센터장. 사진 서범세 기자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는 어떤 곳인가.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는 2024년 11월에 새롭게 신설됐다. 현재 정규 직원 16명을 포함해 세무사 1명, 부동산팀장 1명, 청경 2명, 리셉션 4명, 바리스타 3명 등 총 27명이 고객을 맞고 있다. 6층과 7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KB증권 지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최근 패밀리오피스 서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자산 고객을 위한 맞춤형 종합 컨설팅 서비스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가 아니라, 고객의 가족과 회사 자산까지 고려해 부의 증식, 이전, 승계, 사회공헌까지 아우르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액자산가들이 단순한 재산 관리를 넘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면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트렌드는.
“고객들의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분, 신속하고 정확한 은행 업무를 중시하는 분, 외환 및 대출 편리성에 관심 있는 분, 그리고 절세 전략을 활용한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최근처럼 주식과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안정적인 자산관리는 물론, 변동성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KB 골드앤와이즈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통상 개인 금융 자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단순한 금융 자산 관리가 아니라, 고객의 가족과 회사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차별점이다. 부의 증식, 이전, 승계, 사회공헌까지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이 강점이다.”

올해 추천하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한국 시장은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부분이 강점이다. 반면 미국 시장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높은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채권 투자의 경우, 타이밍을 분산시키고 만기가 짧은 것과 긴 것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국채 투자의 경우, 국내와 해외 시장 및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 유망한 투자 자산이나 섹터는.
“언론에서는 조선, 바이오, 전력, 금융 등 다양한 섹터를 주목하고 있지만, 너무 빠른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수 투자나 다양한 섹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K-패밀리오피스가 좀 더 성숙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금융사 입장에서는 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확장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통해 납세자 친화적인 승계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패밀리오피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은행·증권 손잡고 원팀 구성…최상위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글 김수정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