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역사에서 인류가 우주를 향해 내딛었던 첫발의 의미는 영원히 바래지 않는 유산으로 남는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류의 경이로운 여정이자 정밀한 시간 측정 역사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스위스 글로벌 시계 브랜드 스와치가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관통하는 우주의 역사를 손목 위로 소환한다. 전 세계 오직 1969점만 제작되는 아폴로 11호 달 착륙 기념 에디션, ‘미션 투 더 문 1969(MISSION TO THE MOON 1969)’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달 위로 흐르는 골드의 유산…스와치 ‘미션 투 더 문 1969’ 한정판
이번 한정판 모델은 다이얼과 시·분침, 그리고 크로노그래프 푸셔와 크라운에 오메가 고유의 18K 문샤인™ 골드 소재를 적용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제품에 사용된 골드는 1969년 당시에 제작되었던 오메가의 오리지널 예비 부품들을 자체 주조소에서 다시 녹여내 탄생시켰다. 과거의 역사적 유산과 현대의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제품에 깊은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다이얼에 적용된 골드의 총 무게인 ‘11g’은 아폴로 11호의 임무 번호를 기리기 위한 위트 있는 오마주다. 디자인 레이아웃과 골드 포인트는 1969년 달 착륙 성공을 기념해 우주비행사들에게 헌정했던 역사적인 오메가 골드 스피드마스터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세로 방향의 정교한 버티컬 새틴 마감 다이얼과 골드 컬러 타키미터가 조화를 이룬 블랙 바이오세라믹 베젤, 수려한 블랙 래커 베벨 인덱스는 물론, 당시의 클래식한 오메가 로고와 타이포그래피까지 오리지널 디자인 코드를 섬세하게 구현해 냈다.

케이스 구석구석에도 정교한 디테일이 가득하다. 스크래치 방지 코팅이 더해진 골든 문(Moon) 배터리 커버 위에는 역사적인 달 착륙 날짜와 인류의 첫 발자국이 남겨진 착륙 지점인 ‘고요의 바다(Sea of Tranquillity)’를 각인했다. 또한 케이스 측면 9시 방향에는 골드 컬러로 수놓은 고유 에디션 넘버가 인그레이빙되어 한정판의 정체성을 확실히 증명한다.

역사적 서사는 가격 책정 방식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와치는 현재의 유동적인 금 시세 대신, 달에 착륙했던 1969년 당시 18K 골드 11g의 실제 가치(미화 11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48스위스프랑)를 대입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발휘했다. 역사적 가치를 존중한다는 취지에 따라 최종 판매 가격은 500스위스프랑(CHF)으로 책정됐다.
달 위로 흐르는 골드의 유산…스와치 ‘미션 투 더 문 1969’ 한정판
달 위로 흐르는 골드의 유산…스와치 ‘미션 투 더 문 1969’ 한정판
이 특별한 마스터피스를 소장하는 과정 또한 하나의 흥미로운 과정으로 구성됐다. 미국 여행 승인 제도(ESTA)에서 착안한 ‘스와치 전자 시계 신청서(ESTA, Electronic Swatch Timepiece Application)’를 작성하여 브랜드의 승인을 받아야만 구매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 기간 역시 아폴로 11호의 우주 여정과 궤를 같이한다. 발사 시각인 7월 16일부터 달에 발을 디딘 7월 21일(한국 시간 기준 7월 16일 22시 32분부터 7월 22일 6시 59분까지)까지 스와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진행 중이며, 최종 선정된 단 1969명에게만 개별 구매 절차와 수령 방법이 안내될 예정이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