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번에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는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확보할 경제지표를 토대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적절한 정책 기조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다만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강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지출이 견조한 가운데 생산성 증가와 활발한 자본투자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은 노동력 증가 속도에 맞춰 늘고 있으며, 실업률도 큰 변동이 없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금리 전망은 최근 몇 주 사이 크게 달라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직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70%를 웃돌았다. 그러나 연준 고위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인상 기대가 약해졌고, 회의 직전에는 그 확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연준이 추가 인상을 미룬 것은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편 소비 지출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는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약 3.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관심은 12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쏠린다. 연준이 높은 물가에 대한 경계를 유지한 만큼,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정책 판단이 다음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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