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사진 연합뉴스
바이낸스. 사진 연합뉴스
63억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출금 서비스 재개 후 9시간 30분 만에 약 36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2일 바이낸스 발표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0시 30분까지 출금액은 46억4900만달러, 입금액은 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출금액에서 입금액을 뺀 순유출액은 약 36억4000만달러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10월 28일 기준 전체 운용자산 1710억달러의 약 2.1%에 해당한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해킹으로 약 63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가상자산 해킹 피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사고 이후 출금을 일시 중단한 회사는 보안 점검을 거쳐 지난 1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자산·네트워크의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회사는 자체 자원을 투입해 피해 자산의 약 95%를 보전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시장 유동성이 낮은 토큰으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손실에 따른 재정적 부담은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공격 배후로는 북한이 지목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발표에서 북한의 사이버 활동인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이번 탈취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FBI는 공격자들이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확인했으며, 향후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이용해 추가 자금 세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낸스는 출금 재개 직후 인출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이후 감소하며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자산과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출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복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