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 21년 8월 이후 최대치..노원구 가장 높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021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월간 기준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R114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3900건이다. 신고 기간이 계약일 이후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월 거래 건수가 4000건을 넘어 2021년 8월(406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를 구별로 나눠 분석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거래량이 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80% 이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크다. 이어 송파(655건), 강동(540건), 강남(525건) 등의 순이었다.

회사측은 "노원구 거래량이 높은 것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1년째 오른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줄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나마 부담이 덜한 서울 중저가 지역 내 급매물을 중심으로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로의 갈아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연간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3만6439건(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중 송파구의 거래량이 28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약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2년간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소진될 조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