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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잠’과의 싸움은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건강을 잃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망가진 수면 패턴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꿀잠’을 원하는 이들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에 지갑을 여는 이유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과 수면 빅데이터를 결합한 ‘슬립테크(sleep-tech)’는 수면 산업의 정수다. 슬립테크는 잠과의 전쟁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을까.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2.12.28 07:00:07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 ESG경영, 조세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한경 머니 기고 = EY한영 세무부문 이나래 상무·이동원 회계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과거 전통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재무적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해 왔으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ESG경영’이 주목받고 있다.ESG는 단순히 기업 경영 전략의 개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의 포용이라는 가치 체계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정책 및 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 및 ESG 공시의무 등 법률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ESG를 110대 정책 과제로 포함시키는 등 ESG는 자율의 영역을 벗어나 일종의 규제 영역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조세는 ESG 분야에서 정책 실현을 위한 주요한 수단 중 하나다. 조세에는 본디 세수 확보 외에도 다양한 정책적인 목적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현재는 ESG라는 새로운 기준에 발맞추기 위해서 많은 조세 정책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따라서 기업 입장에서도 ESG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진행할 때, 조세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ESG에 있어 조세의 기능과 역할, 관련 정책 등을 사전에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에 따라 ESG와 관련해 이미 도입됐거나 논의 중인 조세 정책 및 관련 제도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조세가 ESG에

    2022.12.28 07:00:03

    ESG경영, 조세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 7시간 41분. 언뜻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지 않은 시간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 22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OECD 국가 최하위권이다. 미국(8시간 48분), 캐나다(8시간 40분), 프랑스(8시간 33분)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낮은 편이다.필립스가 ‘2021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각국 수면 동향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수면 상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독일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전체 응답자의 55%가 자신의 수면에 만족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인의 만족도는 41%에 그쳤다.수면 장애를 앓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56만855명이었던 불면증 환자는 2018년 59만7529명, 2019년 63만3620명, 2020년 65만8675명, 2021년 68만4560명으로 상승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은 가벼운 수면 질환 경험자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수백만 명 단위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숙면이 돈이 되는 시대수면 문제는 비단 개인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생산인구가 수면에 문제를 겪을수록 그 나라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힌다는 조사 결과도 존재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들의 수면 부족이 자국 경제에 끼치는 비용은 연간 최대 4110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또한 연간 최대 1380억 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수면 문제로 인

    2022.12.28 07:00:01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
  • EY한영 박용근 대표이사, 3년 연임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은 파트너 총회를 통해 박용근 대표이사가 연임됐다고 26일 밝혔다. 박용근 대표이사의 연임 임기는 2023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다.지난 2020년 EY한영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용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갈등, 고물가 등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재임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수익성 개선 및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 등을 이뤘다.박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 영역인 회계감사와 컨설팅 부문에서 EY의 글로벌 네트워크, 디지털 역량 및 회계감사 품질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회사의 외형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해 핵심 고객사 관리 및 확대, 서비스 부문 간 시너지 및 협업을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내부적으로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를 기반으로 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또 ‘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Building a better working world)’라는 EY의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기술, 지식, 경험을 활용한 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EY 최우수 기업가상을 통해 경제적인 성과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발굴해 선한 영향력을 확장시켰다.박 대표는 이번 연임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보다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EY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박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2022.12.26 14:49:20

    EY한영 박용근 대표이사, 3년 연임한다
  • 애터미, CCM 우수기업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수상

    애터미가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애터미는 지난 9일 열린 ’2022년 CCM 우수 인증기업 포상 수여식‘에서 2022년 소비자중심경영(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이하 CCM)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의 표창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애터미는 CCM을 통한 후생 증대 및 소비자 체감 성과와 CCM인증제도 발전 및 확산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CCM 우수기업 표창을 받게 됐다. 애터미는 지난 2021년 고객중심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소비자중심경영을 자사 해외 법인 및 협력사 등 대내외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VOC(Voice of Customer) 체계를 소비자중심적으로 개편하고 고객 옴부즈맨 제도 시행 등 현장에서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한 고객 편의 확대 및 임직원 행동 강령 수립 본사 및 전 해외법인의 모든 임직원의 CCM 체질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업계 최초로 CCM 재인증에 성공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본 법인이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소비자지향경영(消費者志向經營)’ 자주선언을 인정받은 바 있다.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애터미의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다”며 “앞으로도 애터미는 지속적인 소비자중심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넘어 소비자들이 옹호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2.12.12 10:11:24

    애터미, CCM 우수기업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수상
  • 대한민국 부동산, 서영동 이야기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 작가의 최근작 <서영동 이야기>는 가상의 공간 ‘서영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첫 단편 <봄날아빠(새싹멤버)>를 시작으로 7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인물들이 자신이 속한 동네를 생각하는 방식을 보여준다.<서영동 이야기>는 동네 어디선가 한 번쯤은 일어났을 법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의 단면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서영동의 내밀함을 들여다보게 된다. 조남주 작가 역시 “이 소설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부끄러웠다”라고 밝힐 만큼 속단하기 어려운 에피소드가 나열돼 있다.“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일군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 아닙니까? 왜 우리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 내립니까?”(9쪽)봄날아빠는 네이버 친목카페 ‘서영동 사는 사람들(서사사)’에서 주로 부동산에 관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다. 그는 서영동 빼고 다 올랐다며 복덕방에서 아파트값 담합을 문제 삼는다. 이 덕분에 운영자의 경고까지 받지만, 서영동 사람들은 그의 글 덕분에 집값에 대한 불신을 키워 간다. 집이 있어 행복했던 사람들마저 ‘왜 내 집값만 그대로인지’를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다.최근 뉴스는 2030세대 영끌족으로 점철돼 있다. 부동산에 문외한인 필자 역시도 기사를 챙겨 읽게 된다. ‘나는 끌어 모을 영혼도 없기에 안타깝다’는 것과 ‘재산세를 내는 게 부럽다’는 양쪽의 감정을 오간다.조 작가는 2030세대의

    2022.12.02 14:22:28

    대한민국 부동산, 서영동 이야기
  • 아직도 궁금한 디폴트옵션, ‘선택의 시간’ 다가왔다

    [한경 머니 기고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디폴트옵션을 아시나요?” 근로자에게 이렇게 물으면, 아직은 “글세, 잘 모르겠네요” 하는 대답을 많이 듣는다. 디폴트옵션 도입을 담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것은 2022년 7월 12일의 일이다.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는데, 정작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거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우선 디폴트옵션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해보기로 하자. 디폴트옵션이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미리 정해 둔 운용 방법에 따라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사전에 운용 방법을 정해 둔다고 해서 디폴트옵션을 관련법에서는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 한다.디폴트옵션의 적용 대상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이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자신의 퇴직 계좌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1년 일할 때마다 총급여의 12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부담금을 근로자의 퇴직 계좌에 이체해야 한다. 근로자는 회사가 이체한 부담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결정해야 하고, 운용 성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IRP 가입자도 마찬가지다. IRP 가입자는 매년 일정한 한도까지 세액공제를 받으며 저축할 수 있다. 그리고 퇴직급여를 IRP에 이체하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IRP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 DC형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IRP 가입자 또한 적립금 운용 방법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지

    2022.12.02 14:08:14

    아직도 궁금한 디폴트옵션, ‘선택의 시간’ 다가왔다
  • 타인의 슬픔을 잘 위로해주려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해외 학회 기간 중 바닷가의 ‘명상 맛집’으로 유명한 곳을 우연히 지나가게 됐다. 4개의 기둥이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상징을 표현한 예술 작품이라고 설명돼 있었다. 파도를 잠재우는 상징물 근처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명상 맛집’이라니, 그 자체가 힐링을 주었다. 우리 인생도 그리고 마음도 파도만큼이나 때론 거칠게 출렁거린다.물끄러미 4개의 기둥과 바다를 보고 있는데 명상을 하던 사람 둘이 꼭 포옹을 한다. 연인인지 친구인지 알 수 없지만 최근 힐링에 중요한 키워드인 ‘연민(compassion)’이 느껴졌다. 필자는 연민을 추앙이라 표현한다. 개인적으론 추앙이란 단어가 더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힘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저는 나쁜 엄마인가요?”란 질문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우선 “당신은 훌륭한 엄마다”라고 답변한다. 자녀의 정상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상 성격의 부모도 극히 일부 존재하겠지만 이런 경우는 대체로 자기인식이 결여돼 스스로의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나쁜 엄마인지 묻는 엄마는 자녀 양육에 한계를 느끼고 그 원인을 자신 안에서 찾으려는 자기인식 기능이 작동하는 상황이다. 좋은 엄마인 것이다.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키울 때 부모가 얻는 최고의 유익은 끝없는 인내의 단련과 자기 성숙”이라고 우스개처럼 이야기하면 대체로 공감하며 크게 웃는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실제로 만만치 않다. 여러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부모와 자녀 관계나 자녀의 심리 등 다양한 양육 관련 정보가 인기 있는 이유일

    2022.12.02 13:57:15

    타인의 슬픔을 잘 위로해주려면
  • “한국 시장은 숨겨진 보석…국내 대표 호텔 될 것”

    좀처럼 열리지 않을 것 같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의 여파로 활력을 잃었던 한국 관광 산업에도 부활의 씨앗이 움트는 중이다. 본격적인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맞아 럭셔리 호텔 업계도 재도약의 활로를 찾는 시점이다. 실비오 로젠버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총지배인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 시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숨겨진 보석이다. 앞으로 한국을 생각할 때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함께 떠올릴 수 있도록 국내 시장의 상징적인 앰버서더(ambassador)가 되고 싶다.”지난 7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 새롭게 합류한 실비오 로젠버거 총지배인의 포부는 결코 작지 않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남긴 “달성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발언을 빗대, 최고의 자리에 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럭셔리 호텔과 일반 호텔의 차이는 서비스의 디테일한 부분을 얼마나 잘 살리는지에 달렸다”며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결국은 아시아에서 서울을 떠올릴 때 우리 호텔을 함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엄혹했던 팬데믹 시대를 뒤로한 채 엔데믹을 맞이하는 시기인 만큼, 달라진 비즈니스 전략으로 국내 호텔 업계를 발빠르게 선도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다음은 로젠버거 총지배인과의 일문일답.이번 취임으로

    2022.11.30 12:23:37

    “한국 시장은 숨겨진 보석…국내 대표 호텔 될 것”
  •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인간은 다른 포유류의 젖을 먹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류가 우유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기원전 아득한 시절부터 시작된 우유의 역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고대 ‘신의 음료’로 칭송받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살균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대량 유통되면서 많은 아기들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다 우유를 다루는 기술이 발전하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고, 칼슘과 단백질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완전식품’으로 각광받았다. 수많은 논쟁 속에서도 우유에 대한 인류의 사랑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우유 산업이 언젠가부터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마시는 흰우유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유 산업은 왜 위기를 맞이하게 됐을까.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2022.11.29 07:00:08

    [special] 밀크 비즈니스의 위기
  •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우유가 저물어 가는 산업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다. 우유 업계와 낙농가의 사정을 고려해 쉽게 입에 올리기 힘들어할 뿐이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한때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영양을 책임지는 ‘완전식품’으로 위상이 높았던 ‘마시는 우유’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꽤 해묵은 이슈지만, 국내 우유 산업의 위기론이 피부에 심각하게 와닿게 된 계기가 있다. 갑작스런 사업 종료 발표로 유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푸르밀 사태다.푸르밀은 우유를 소재로 한 사업에 미래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45년 업력의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노동조합, 임직원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직원의 30% 정도를 구조조정 한 뒤 사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 감소와 원재료비,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 환경 악화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가 300억 원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원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를 결정하면서 발표한 호소문의 일부다. 실제로 우유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푸르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상반기 영업적자가 42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우유 업체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성장한 곳은 서울우유 정도다. 그렇다면 우유 산업이 성장 동력을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또 앞으로 걸림돌이 될 만

    2022.11.29 07:00:06

    [special] 국내 우유 산업에 드리운 5가지 그림자
  •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낙농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유가공 업체를 방문했는데, 이들이 식물성 대체유를 만들더라고요. 당시 ‘경쟁 제품을 왜 만드느냐’고 물었더니,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답하더군요.”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내다보는 우유 산업의 미래는 탈출구를 찾기 힘든 막다른 골목이자 레드오션이다. 저출생과 인구절벽으로 인해 과거 ‘마시는 우유’를 주로 소비했던 주고객층이 크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여기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화두까지 겹치며, 젖소로부터 얻어내는 동물성 우유를 지양하려는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우유 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국내 우유 시장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마시는 우유를 소비할 아이들이 줄어든 만큼 성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다양한 가공 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국내 제품은 이미 수입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문 교수가 진단하는 우유 시장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문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알아본다. 국내 우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저출생이다. 인구절벽 문제가 제일 심각한 원인이라고 본다. 많은 유업체가 아이들의 우유 섭취가 늘어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숫자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다. 우유가 아니더라도 먹을 것이 너무 많은 환경이라, 부모들 또한 과거처럼 아이에게 반드시 우유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우유를

    2022.11.29 07:00:02

    [special] 문정훈 교수 “대체유 선택 늘어…시장 변화 불가피”
  • 금융투자소득세, 미리 보는 절세 방안은

    [한경 머니 기고 = 오은미 EY한영 금융사업본부 파트너]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펀드와 같은 금융투자 상품에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를 목적으로 지난 2020년 6월 도입됐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이자나 배당에 대한 과세와는 달리 금융투자 상품의 가치 상승, 즉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골자로 한다.당초 금융투자소득세의 시행 시기는 2023년이었으나 최근 정부는 금융 시장의 활성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으로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될 경우 개인투자자의 절세 플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가 사전적으로 고려해야 할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금융투자소득세의 주요 내용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투자계약증권, 펀드, 파생결합증권(DLS), 파생상품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과세된다. 기본적으로 양도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을 과세 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DLS나 파생상품은 양도뿐만 아니라 이들 상품의 투자로 발생한 모든 소득이 과세 대상이 된다.금융투자소득세가 과세되는 금융투자 상품은 모두 원본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이러한 원본 손실을 이익과 통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자가 얻은 실질이익에 대해 과세하도록 한다. 종전 금융 상품 세제에서도 주식 등 일부 상품의 경우 손익 통산이 가능했으나, 금융투자소득세는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모든 금융투자 상품에서 발생한 손익을 통산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금융투자소득세에서는 특정 과세 기간에 금융투자결손금이 발생한 경우, 이후 5년간 이월해 금융투자소득 금액에서

    2022.11.28 15:17:29

    금융투자소득세, 미리 보는 절세 방안은
  • [CEO & BIGDATA] KT 구현모, 연임 도전…‘불법 후원금’ 논란은 걸림돌

    편집자 주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34년 KT맨’ 구현모 대표가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한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연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12년 만에 탄생한 KT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일단 실적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둬냈기 때문이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구 대표 취임 전인 2019년 1조1510억 원에 비해 44% 증가한 1조6718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올해 8월 기준 10조 원으로 끌어올렸다. KT가 10조 클럽에 들어간 것은 9년 만이다.구 대표가 연임하게 되면 KT 최초의 내부 출신 연임 CEO가 된다. 그럼에도 구 대표의 연임을 둘러싼 논란은 존재하다. 가장 큰 부분은 사법 리스크다. 현재 그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구 대표가 언급된 뉴스 데이터에서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짚어본다. #연임 의사 #KT 이사회 #연임 우선심사 #주주총회KT는 10월 8일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이사회가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현 대표이사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논의가 구체화되면 추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에 대표 후보를 정해야 하는데,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전달할 경우 다른 후

    2022.11.25 06:09:30

    [CEO & BIGDATA] KT 구현모, 연임 도전…‘불법 후원금’ 논란은 걸림돌
  • ‘2022 머니 포럼’ 성료…자산관리 방향타는

    한경 머니는 지난 10월 25일 ‘2022 머니(MONEY) 포럼’을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머니 포럼(구 PB포럼)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주요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와 카드 업계, 핀테크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 머니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어떤 자산관리 전략을 취해야 할지 그 해답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시대의 투자 방향타를 가늠해봤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전문위원은 예측하지 못했던 전쟁이 발발하고 기존 질서가 약화되면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형성돼 온 체계가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최 전문위원은 “지난 30년은 인류 역사상 매우 드물게 강대국들이 공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타협하고 힘을 합쳤던 시기로, 우리나라 또한 세계화를 통해 어마어마한 무역 흑자를 내면서 선진국 도약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세계화의 질서가 더 이상 자국의 이득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쪼개진 시장에 맞춰 투자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시각을 갖추는 게 좋다. 더 다양한 나라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향후 2~3년간은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2022.11.24 15:19:57

    ‘2022 머니 포럼’ 성료…자산관리 방향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