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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해킹, '머신 러닝'으로 잡는다
“나는 고객사 미팅을 준비하기 위해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요한 고객사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너무 일찍 왔고 그냥 기다리자니 너무 지루했다. 그런데 마침 카페 계산대 위에 P2P 무료 쿠폰이 놓여 있었다.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쿠폰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P2P에서 영화를 다운 받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사이버 수사관들이 내 집을 찾아와 이 잡듯이 뒤졌고 수...
2015.09.15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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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3.4경'…미중일의 슈퍼컴 전쟁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이하 슈퍼컴)를 보유한 나라는 어디일까. 이 질문의 의미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자존심 대결에 그치지 않는다. 슈퍼컴은 국가 안보, 경제 발전, 국민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주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계산에서 이겨야 한다(in order to out-compete, you have to out-compute)'는 말까지 있을까. 이 분야의...
2015.09.15 1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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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는 사장의 알파이자 오메가
'사장의 생각' 신현만 지음┃21세기북스┃375쪽┃1만5000원 고단한 직장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한 가지 비결을 꼽으라면 '하소연'일 것이다. 마음이 통하는 동료나 선후배를 만난다면 비록 일이 힘들어도 웃을 수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생각한 대로 하면 되겠구나'라는 '공감'과 '이해', 그리고 '확신'을 얻게 되면서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대화가 있기에 그렇게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된...
2015.09.07 15: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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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도 실리콘밸리에선 '을'
미국 국방부가 실리콘밸리를 향해 구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밑질 것도 없는 미국 국방부가 굳이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에게 갑작스레 환심의 손짓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 최근 미 국방부의 행보를 보면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올해 두 차례나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안보를 책임지는 미 연방 최고위 인사가 직접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는 풍경은 미국 내에서도 이례적이다. 지난 20년간 국방부 핵심 인사가 실리콘밸리에...
2015.09.07 14: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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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 전쟁'…철강의 시대는 갔다?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강화되는 '유로(Euro) 6'가 9월 1일 전격 시행되면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로 6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의 명칭을 뜻한다. 1992년 '유로 1'을 시작으로 2013년 유로 6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유로 6 기준은 2015년부터 국내 디젤 신차에도 적용된다. 버스와 덤프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지난 1월부터 이미 적용, 시행됐고 중소형 상용차와...
2015.09.07 1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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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진 '다음 신화'
“즐거운 실험이 일단락되고 회사 이름은 소멸되지만 그 문화, 그 DNA 그리고 그 문화와 DNA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아직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이재웅(47) 다음 창업자가 9월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다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9월 23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이 창업자는 “실험이 성공해 세상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았...
2015.09.07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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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TV의 진화
2015년 홈 엔터테인먼트 TV 시장에서 차세대 영상 기술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HDR는 영상 및 이미지를 더 선명하게 하기 위해 명암 대비를 극대화하고 실제적인 색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HDR를 통해 콘텐츠를 이전보다 훨씬 더 풍성하고 강렬한 색상 팔레트로 표현하는 게 가...
2015.09.07 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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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방정식'에 빠진 물리학자
'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물리법칙'야마구치 에이이치 지음┃정윤아 옮김┃반니┃236쪽┃1만5000원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상대성 이론을 배운 사람이라면 흥미로울 만한 책이다. 이 책은 물리학을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 입문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거대한 이론을 나열하기에 앞서 세상을 바꾼 이론을 만든 과학자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관심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주로 경영자들에게 물리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물리학이란...
2015.08.31 1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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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VS 통신, 서로 다른 '스마트 홈 전략'
미래 유망주인 스마트 홈 산업에서 정보기술(IT) 기업과 통신사 간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스마트 홈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일반 가정에 적용해 사용자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스마트 홈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장면을 상상해 보자. “당신은 혼자 살고 있다. 일을 마치고 지친 당신은 스마트 카를 몰고 집에 돌아온다. 스마트 워치에 대고 주차 명령을 내린다. 현관문 앞에서는 비밀...
2015.08.31 1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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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 50주년…혁신은 계속된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설립한 고든 무어는 페어차일드에서 근무하던 1965년 일렉트로닉스 매거진에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 회로에 더욱 많은 부품을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반도체 기술이 향상될수록 부품을 매우 작게 만들어 하나의 칩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대략 1년마다 반도체의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하고 제조비용은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어의 기고문을 본 카버 미드 캘리포니아 공과대 교수...
2015.08.31 1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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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피로감?… 기로에 선 이랜드
'인수·합병(M&A)의 강자'로 통하는 이랜드그룹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말이 있다. 바로 '위기론'이다. 이랜드그룹은 공격적인 M&A로 그룹의 외형을 키우고 빠르게 점포를 확대해 나가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하지만 M&A 실탄으로 쓰이는 외부 차입금 누적은 그룹 성장의 불안 요소다. 최근 이랜드그룹이 중국 시장, 국내외 호텔·리조트 등 광폭 M&A 행보를 이어 가면서 또다시 이랜드의 M&A에 관심이 ...
2015.08.31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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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 기업의 '디테일'
'쾌속성장' 초고속 성장 기업의 '디테일' 린쥔 지음┃김형균 옮김┃올림┃295쪽┃1만5000원 2009년 11월 20일. 중국의 한 호텔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중국 호텔 기업으로는 최초의 상장으로, 모건스탠리와 씨티은행그룹이 기업공개(IPO) 대표 주간사회사를 맡았다. 그 주인공은 중국의 중저가 호텔 체인망인 치톈 체인호텔그룹이다. 치톈은 창업 10년 만에 2500호점을 돌파한 호텔 브랜드다. 중국 최대 규모(객실 수 기준...
2015.08.24 16: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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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 자유 준 '인공지능 비서'
시각장애인들에게 집 밖의 한 걸음 한 걸음은 곧 전쟁이다. 인도를 가로막는 수많은 장애물과 씨름해야 하고 배려가 부족한 대중교통의 불편을 고지 점령하듯이 넘어서야 한다. 장애인의 이동권이 좀처럼 보장되지 않는 척박한 조건 속에서 그들은 걸음을 멈추고 폐쇄된 공간에 혼자 머무르고 만다. 매번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지친다. 물리적 공간의 이동이라는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행위를 특혜처럼 요구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이도 적지 않다. 정...
2015.08.24 1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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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살충제'…유전정보 파괴해 해충 퇴치
먹을거리 안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는 논쟁거리 중 하나가 GMO, 즉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어떤 다른 생물의 유용한 유전자를 삽입, 그 유용한 성질이 나타나게끔 만든 농산물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뭄에 잘 견디는 잡초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잡초의 유전자 중 그런 성질을 만들어 내는 부분을 찾아 벼 유전자에 이식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품종의 벼는 가뭄에도 끄떡 없이 살아남아 쌀을 생산할 수 있게 ...
2015.08.24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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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보수 무효'… 변호사 시장 '빅뱅' 오나
변호사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변호사 2만 명 시대에 접어든 데 이어 최근엔 대법원의 변호사 성공 보수 무효 판결이라는 폭풍이 몰아쳤다. 법조계는 속내가 복잡해졌다. '배고픈 변호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한쪽에선 새로운 보수 산정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꼴찌 수준인 사법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관예우' 근절 바람은 '밥그릇 싸움'과도 맞닿아 있다. 변호사 시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 이현주...
2015.08.24 16: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