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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산업의 빅 사이클, 새로운 씨를 뿌려야 할 시간[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1978년 9월 26일 충남 태안군 안흥시험장. 굉음을 내며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3분간의 적막. 그리고 무전이 들어왔습니다. 180km 거리의 목표지점(무인도)에 정확히 떨어졌다는. 현장에 있던 박정희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혔고, 연구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백곰 1호’로 불리는 한국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 순간은 이렇게 기록됐습니다. 세계 7번째 탄도미사일 보유...

    2026.02.09 06:00:36

    한국 산업의 빅 사이클, 새로운 씨를 뿌려야 할 시간[EDITOR's LETTER]
  • 금값 은값 폭등과 폭락은 무얼 말하는가[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가난한 자들의 금, 악마의 금속, 민중의 돈.’ 은을 부르는 별칭입니다. 금과 비교해 소외됐던 은의 역사가 담긴 단어들입니다. 은에 대한 기억도 그렇습니다. 돈 없던 대학 시절 금반지를 못 사는 연인들은 은반지로 커플링을 맞췄습니다.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검게 변색된 어머니의 은수저도 생각납니다. 하지만 은은 금본위제 이전까지만 해도 대단한 위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세까지 세계...

    2026.02.05 06:53:32

    금값 은값 폭등과 폭락은 무얼 말하는가[EDITOR's LETTER]
  • ETF의 시대, 복리의 마법[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1987년 10월 19일 미국 증시가 하루에 22.6% 폭락했습니다. 블랙먼데이라고 부릅니다.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밸리 포지에 있는 자산운용사 뱅가드 사옥에는 갑자기 스위스 국기가 내걸렸습니다. 뱅가드 창업자 존 보글의 지시였습니다. 그는 시장의 혼란에 휩쓸지 않고 중립적이고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중립국 스위스 깃발을 게양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시장의 광기에 흔들리지 말고, 고객의 자산을 ...

    2026.01.26 07:53:21

    ETF의 시대, 복리의 마법[EDITOR's LETTER]
  • 인형뽑기방의 성행, 청년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 어느 겨울밤. 주황색 가로등이 소리 없이 흩날리는 눈발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늦은 퇴근길, 집 앞 골목 귀퉁이에 있는 작은 술집 앞을 지나갔습니다. 가게 안에 손님은 중년의 남성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술집 주인은 TV를 보고 앉아 있었습니다. 손님은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다 눈 오는 창밖을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남성에게 왠지 모를 슬픔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2026.01.19 08:46:15

    인형뽑기방의 성행, 청년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EDITOR's LETTER]
  • AI 시대, 애널리스트는 무엇을 할 것인가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2002년 미국에서 ‘밀레니엄 챌린지’란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이 진행됐습니다. 국방부의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블루팀과 레드팀으로 나뉘어 벌인 가상 전쟁이었습니다. 미군을 상징하는 블루팀은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슈퍼컴퓨터 분석시스템과 최첨단 통신망으로 무장했습니다. 가상의 중동 독재국가인 레드팀에는 첨단 장비는 없었지만 베테랑 지휘관들이 있었습니다. 베트남전 등 수많은 전투 경험...

    2026.01.13 06:46:51

    AI 시대, 애널리스트는 무엇을 할 것인가 [EDITOR's LETTER]
  • 도파민형 투자에서 세로토닌형 투자로[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도파민.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 전달 물질 가운데 하나로 성취감뿐 아니라 쾌락에도 관여합니다. 도파민이 쏟아지면 뇌는 각성하고 흥분을 느낍니다. 도파민은 2025년 국내 주식시장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그럴 만했습니다. 상반기 조선·방산·원자력 주식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뇌를 자극할 만했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로봇과 바이오주는 더했습니다. 1년간 3배, 5배...

    2026.01.05 07:00:12

    도파민형 투자에서 세로토닌형 투자로[EDITOR's LETTER]
  • 현대중공업의 신뢰 모델, 용퇴와 전문경영인 승계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용퇴(勇退). 스스로 물러나는 용기와 지혜라는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 등장하는 수많은 용퇴란 표현은 현실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기업 CEO나 임원 대부분이 인사발령으로, 즉 타의에 의해 그만둡니다. 오랜 기간 헌신을 감안해 용퇴라는 단어를 써주는 것입니다. 진짜 용퇴가 어려운 이유는 권력의 속성 때문입니다. 결정권, 권력은 인간에게 최고의 통제감을 주는 장치입니다. 권력을 내려놓는 ...

    2025.12.22 07:00:05

    현대중공업의 신뢰 모델, 용퇴와 전문경영인 승계 [EDITOR's LETTER]
  • 사라진 '오너리스크'란 단어, 그리고 정의선이란 경영자[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2000년대 중반 한국 사회에 오너리스크란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오너의 일탈이 기업경영이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 당사자의 갑질, 자녀들의 마약이나 비행,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심각한 분쟁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뿐 아니라 오너들의 폭행 사건도 있었습니다. 오너리스크는 경영권의 편법 승계 문제와 맞물려 반기업 정서를 만드는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

    2025.12.15 07:00:01

    사라진 '오너리스크'란 단어, 그리고 정의선이란 경영자[EDITOR's LETTER]
  • 새로운 리더들 '양복 입은 뱀'이 되지 않는 법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한 동물원에 두 무리의 늑대가 있었습니다. 한 무리는 주도권 경쟁에서 패해 외진 곳에 살았습니다. 경쟁자 무리 때문에 사육사들이 주는 먹이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어느 날 승자 무리가 안 보이는 틈을 타 사육사가 패자 무리 한 마리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늑대는 씹지도 않고 엄청난 양의 고기를 그냥 삼켰습니다. 곧 승자 무리가 나타나자 패자 무리가 있는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그곳에서 늑...

    2025.12.08 07:17:45

    새로운 리더들 '양복 입은 뱀'이 되지 않는 법 [EDITOR's LETTER]
  • AI 버블 논란, 메타버스·NFT와는 다르다[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AI는 버블일까?” 현재 세계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마주한 핵심 질문입니다. 2021년을 떠올리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해 세상을 흔든 단어는 메타버스였습니다. 가상의 공간으로 캐릭터가 출근해 커피를 마시고, 일을 하고, 회의를 하는 장면은 수도 없이 언론을 탔습니다. 가상공간에서 땅이나 건물을 사고파는, 지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Eath2에 대한 관심도 ...

    2025.12.01 08:01:15

    AI 버블 논란, 메타버스·NFT와는 다르다[EDITOR's LETTER]
  • '달러의 진공 상태'…천장 뚫린 환율, 일본의 길 따라가나?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환율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커피값도 뛰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커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7%, 9월 대비 2.4% 올랐습니다. 아이를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 보낸 학부모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작년...

    2025.11.24 07:00:01

    '달러의 진공 상태'…천장 뚫린 환율, 일본의 길 따라가나? [EDITOR's LETTER]
  • '주가 5000 시대'를 대하는 기획재정부 태도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조지 W 부시는 민주당의 강적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이기고 당선됐습니다. 비결은 메시지의 간결성과 캠페인의 일관성이었습니다. 부시는 어떤 질문을 받아도 두 가지로 답했습니다. “세금을 낮추겠다. 군비를 강화해 강력한 미국을 건설하겠다.” 캠페인도 이에 맞춰 진행했습니다. 간결한 메시지와 일관성 있는 정책,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캠페인. 이...

    2025.11.17 07:00:01

    '주가 5000 시대'를 대하는 기획재정부 태도 [EDITOR's LETTER]
  • LG 트윈스 우승과 강팀의 조건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경영자들은 때때로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미국의 풋볼 코치 출신 빌 캠벨은 ‘실리콘밸리의 코치’로 불렸습니다. 그는 스티브 잡스와 구글의 에릭 슈밋, 제프 베이조스 등의 경영 코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과거 김인식 감독이 기업인들 대상 단골 강사였습니다. 개성 강한 프로 선수들을 원팀으로 만든 경험이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2025년 프로야구가 막...

    2025.11.09 10:54:30

    LG 트윈스 우승과 강팀의 조건 [EDITOR's LETTER]
  • 이런 주식시장에서 돈을 못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행복하다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어떤 사람은 보유 종목의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고 불만입니다. 다른 사람은 수익을 냈어도 투덜거립니다. SK하이닉스 주식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급등한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종잣돈이 적다고 중얼거립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불장. 어떤 유형이 이런 시장에서 돈을 못 버는지 살펴봤습니다. 우선 경제와 정치를 혼동하는 사람입...

    2025.11.03 08:41:08

    이런 주식시장에서 돈을 못 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EDITOR's LETTER]
  • 2025년 해체되는 신화들, 왜 타협을 말해야 하는가[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누구는 꿈(dream)의 종언이라고, 어떤 이는 신화의 해체라고 합니다. 2025년을 꿈이 무너지는 시간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의 꿈이 모여 집단적 환상이 되고, 이것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신화는 형성됩니다. 이 신화의 해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입니다. 아메리칸드림 말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무한한 기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세계의 경찰’. 아...

    2025.10.27 06:44:08

    2025년 해체되는 신화들, 왜 타협을 말해야 하는가[EDITOR'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