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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LETTER] 지난 2년 주식 시장을 뒤돌아보며…세 가지 후회와 반성

    [EDITOR's LETTER] 코로나 19 사태가 주춤해지자 약속이 급속히 늘었습니다 . 그런데 조금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대부분의 약속 자리를 파하면서 ‘ 예상보다 일찍 끝나네 ’ 하는 생각을 하며 일어나곤 했습니다 . 대화 도중에도 주제 중 뭔가 빠진 듯한 허전함도 있었습니다 . 도대체 뭘까 . 며칠간 궁리 끝에 깨달았습니다 . 2 년여간 가장 중요한 대화의 주제였던 주...

    2022.10.15 06:00:04

    [EDITOR's LETTER] 지난 2년 주식 시장을 뒤돌아보며…세 가지 후회와 반성
  • [EDITOR's LETTER] 늑대처럼 다가오는 경제 위기, 마법의 주문만 외우고 있는 정부

    [EDITOR's LETTER] 어느 시대이건 ‘마법의 주문’이란 게 있었습니다. “이게 다 XX 때문이야”라고 외치면 많은 문제가 덮여 버리는 그런 핑곗거리 말입니다 . 한국에서는 “이게 다 북한 때문이야”가 대표적입니다 . 이 주문이 위기를 돌파하는 마법같은 힘을 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미국과 유럽에서는 9·11테러 이후 “테러와...

    2022.10.08 06:00:08

    [EDITOR's LETTER] 늑대처럼 다가오는 경제 위기, 마법의 주문만 외우고 있는 정부
  •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국 경제가 위기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수치가 위기를 가리키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수치는 분명 위기로 가는 도상에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관을 잠재울 수치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위기가 과거처럼 실감 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마도 개인 파산과 기업 도산이 급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듯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항상 추상에서 구체로 움직였습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위기는 잠재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

    2022.10.01 06:00:08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EDITOR's LETTER] “그들에게는 정형화된 목표가 없다”…파괴자 쿠팡의 미래는

    [EDITOR's LETTER] 2017년 겨울이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펑펑 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좌석을 맨 뒤쪽 혼자 보는 자리로 잡았습니다. 손수건과 안경도 챙겼습니다. 예상대로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여운 때문에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주제가에 이어 엔딩곡인 ‘가리워진 길’이 흐르고 크레딧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멍하니 바라보다 맨 마지막 &lsqu...

    2022.10.01 06:00:06

    [EDITOR's LETTER] “그들에게는 정형화된 목표가 없다”…파괴자 쿠팡의 미래는
  • [EDITOR's LETTER] 제네시스 그안에 담긴 축적의 시간…독일차와 경쟁하는 첫 국산차로

    [EDITOR's LETTER] 아나크로니즘(anachronism) . 가장 좋아하는 예술 용어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 시대착오’라고 합니다 . 하지만 이 번역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 긍정적 함의가 없습니다. 개인적 해석은 ‘작품에 녹아 있는 시간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 위대한 작품 안에 여러 시간대가 뒤섞여 있다는 말입니다 . 작품이 만들어진 과거 , 우리...

    2022.09.24 06:00:03

    [EDITOR's LETTER] 제네시스 그안에 담긴 축적의 시간…독일차와 경쟁하는 첫 국산차로
  • [EDITOR's LETTER] 공성계의 나라 중국, 그들에 맞설 한국의 전략은

    [EDITOR's LETTER] 오늘은 중국 얘기를 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삼국지’를 통해서였습니다. 그중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조조의 장수 사마중달을 물리친 제갈공명의 공성계( 空城計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면 승부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제갈공명은 성을 모두 비우고 홀로 하얀 옷을 입고 현악기를 켜기 시작합니다 . 이 모습을 본 사마중달은 그 뒤에는 어마...

    2022.09.17 06:00:15

    [EDITOR's LETTER] 공성계의 나라 중국, 그들에 맞설 한국의 전략은
  • [EDITOR's LETTER] 꿈은 비주류의 특권…동네 서점의 꿈을 응원하며

    [EDITOR's LETTER] 스타벅스에는 진동벨이 없습니다 . 번호와 이름을 부릅니다 . 이는 브랜드의 시작 및 철학과 관련이 있습니다 .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카페에서 미국과는 다른 풍경을 봤습니다 .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 주며 손님의 이름을 부르고 커피에 대해 설명하고 얘기하고 웃는 모습… . 휴먼 터치가 살아 있는 이 모델을 슐츠는 미국으로 가져갔습니다 . 스타벅스의 시작이었습니다...

    2022.09.03 07:40:12

    [EDITOR's LETTER] 꿈은 비주류의 특권…동네 서점의 꿈을 응원하며
  •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EDITOR's LETTER] “여기 필라테스 회원님 대부분이 이 건물에 있는 정신과에 다니더군요.” 지난 주 회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 한 기자가 필라테스 강사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필라테스와 정신과 의원 동시 회원 가입이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궁금하면 숫자를 찾아보는 게 경제 기자의 속성입니다 .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 우선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

    2022.08.20 06:00:09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 [EDITOR's LETTER] 용산을 다시 보는 이유, 역사와 미래의 공존 그리고 상상력

    [EDITOR's LETTER] “달콤한 슬픔이 어른대는 행복과 또렷한 희망이 감지되는 슬픔, 이것이 한국 문화의 본질이다.”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을 지낸 다니엘 튜더는 한국 문화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포장마차였습니다. 흐릿하고 초라해 보이지만 사람 냄새가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공간, 소주 한잔으로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하며 느끼는 작은 행복, 술기운에 기분...

    2022.08.13 06:00:04

    [EDITOR's LETTER] 용산을 다시 보는 이유, 역사와 미래의 공존 그리고 상상력
  • [EDITOR's LETTER] 어젠다의 실종, 과거와 싸우느라 미래를 잃어버리는 정부

    [EDITOR's LETTER] “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 10년 안에 달에 갈 것이고 다른 일들도 할 것입니다 .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1962년 9 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라이스대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연설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시작은 위기감이었습니다. 1957년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 ‘스푸트니크...

    2022.08.06 07:33:53

    [EDITOR's LETTER] 어젠다의 실종, 과거와 싸우느라 미래를 잃어버리는 정부
  • [EDITOR's LETTER] 금의 배신과 연금술사들이 남긴 메시지

    [EDITOR's LETTER]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몇 주 전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저녁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온몸을 망치로 내리치는 듯한 느낌, 열대야가 시작됐지만 피부를 파고드는 차가운 기운. 그동안 잘 피해 다녔지만 여기까지란 생각이 스쳤습니다. 있는 약 없는 약을 마구 입에 넣고 전기장판을 켜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목 천장을 정으로 깨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

    2022.08.01 06:00:12

    [EDITOR's LETTER] 금의 배신과 연금술사들이 남긴 메시지
  • [EDITOR's LETTER] 편견을 걷어내면 보이는 다른 것

    [EDITOR's LETTER] 2004 년 뉴질랜드 북쪽 한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돌고래들이 나타났습니다 . 이 돌고래들은 바다에 있던 사람 4 명의 주변을 둘러싸더니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40 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돌고래들이 떠나갔습니다 . 돌고래들이 향하는 방향을 본 관광객들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 그 앞에는 3m 짜리 백상...

    2022.07.23 06:00:07

    [EDITOR's LETTER] 편견을 걷어내면 보이는 다른 것
  • [EDITOR's LETTER] 애널리스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EDITOR's LETTER]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의 일입니다. 미국의 통계학자 18명이 모였습니다. 통계를 활용해 군을 지원하는 게 이들의 미션이었습니다. 어느 날 과제가 떨어졌습니다. 전투기 개선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전투에서 총 맞고 돌아온 전투기를 분석했습니다. 주로 날개와 꼬리 등에 총을 맞은 비행기였습니다. 숙제는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할까’였습니다. 철갑을 둘러 보강해야 할 부분은 ...

    2022.07.16 06:00:01

    [EDITOR's LETTER] 애널리스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EDITOR's LETTER] 정치가와 정치꾼, 그리고 청년의 삶

    [EDITOR's LETTER] 2017 년 여름이었습니다 .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선배 두 분과 점심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회사 주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 오른쪽을 돌아보니 한 청년이 보였습니다 . 엄청나게 큰 가방을 멘 축 처진 어깨에 한손에는 아이스 커피 한 잔이 들려 있었습니다 . 그는 건물 고시원으로 올라갔습니다 . 순간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

    2022.07.09 06:00:01

    [EDITOR's LETTER] 정치가와 정치꾼, 그리고 청년의 삶
  • [EDITOR's LETTER] 그 시대의 아버지들과 CEO 그리고 헌신

    [EDITOR's LETTER] 한 사람의 삶을 떠올립니다. 그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10대에 동생들을 부양해야 할 의무를 집니다. 온갖 험한 일을 하며 동생들을 거둬 먹이지요. 그래도 학습에 대한 열의는 잃지 않고 밤에 공부를 병행합니다. 서울로 올라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합니다. 자식들을 낳고 이들을 키우기 위해 또 뼈빠지게 일을 합니다. 모두 대학을 보냅니다. 자식들의 학자금을 다 갚을 즈음 사업을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중국...

    2022.07.02 06:00:07

    [EDITOR's LETTER] 그 시대의 아버지들과 CEO 그리고 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