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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축구가 보여준 안되는 조직의 특징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가 뭔지 아십니까.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아닙니다. 설화 맥주입니다. 처음 들어본다고요? 네 중국에서만 팔리니까요. 중국에서 1등 하면 세계 1등 하기 쉽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약진했습니다. 세계적 스포츠 강국으로도 부상했지요. 하지만 불가사의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 축구입니다. 아시안컵에서도 ...

    2024.01.29 07:00:18

    중국 축구가 보여준 안되는 조직의 특징 [EDITOR's LETTER]
  • 좋은 빚과 나쁜 빚, 악순환 고리 끊기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지난 11일 초저녁. 오랜만에 홍대 앞을 걸었습니다. 길거리는 일부 핫플레이스를 제외하면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습니다. 문 닫은 가게가 많았고, 음식점에도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같이 걷던 동료에게 “혹시 오늘 월요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목요일이라고 했습니다.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두 명의 젊은이가 멀찍이 떨어져 앉아 도시락을 먹고 ...

    2024.01.22 07:00:08

    좋은 빚과 나쁜 빚, 악순환 고리 끊기 [EDITOR's LETTER]
  • '좋아요'의 노예가 됐다 그리고 서사를 잃었다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농업혁명이 인류를 번성시켰다는 상식에 대한 도발이었습니다. 신선했습니다. 그는 “수렵채집인보다 농부들이 훨씬 더 힘들게 일했고, 잘 먹지도 못했고, (가축화로 인해) 질병도 더 많이 얻었다”고 했습니다. 혁명의 역습이었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의 삶...

    2024.01.15 06:32:01

    '좋아요'의 노예가 됐다 그리고 서사를 잃었다 [EDITOR's LETTER]
  • 한국인들은 왜 CES에 열광할까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대 강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민족.” 한국인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 중 하나입니다. 돌아보면 그 무모함의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가 대표적입니다. 애플은 당대 세계 최고의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들은 삼성이 위대한 기업에 도전해주기를 바랍니다. 애플에 밀리면 삼성 내에서도 휴대폰 사업부는 욕을 먹...

    2024.01.08 07:25:21

    한국인들은 왜 CES에 열광할까 [EDITOR's LETTER]
  • 2024년, 평안이라는 단어의 소중함

    시대정신의 변화를 돌아봅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사회를 규정한 단어는 생존이었습니다. 분단, 전쟁, 가난 속에 살아남는 게 목표일 수밖에 없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한국인들은 가난 속에도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잘살아 보세, 우리도 함께”,“내 자식은 나처럼 살지 않게 하겠다.” 이후 20년 한국 사회를 지배한 단어는 성장이었습니다. 1960년대 초 120달러 였...

    2024.01.02 07:00:04

  •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재앙 같은 해였습니다. 물가는 폭등하고 경제는 추락했습니다. 무역 적자로 외환보유고는 급감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민주세력에 대한 강경한 탄압이 시작됐지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고성장의 시대, 황금자본주의가 막을 내립니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선거에서 여당이 일제히 패배했습니다. 오일쇼크가 시작된 1974년 벌어진 일들입니다. 기시감과 미시감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후 50년은 대한민국이 만...

    2024.01.02 07:00:03

    CEO는 메시지 전달이며, 메시지 그 자체다 [EDITOR's LETTER]
  • 2024년 무슨 일이 벌어질까 [EDITOR's LETTER]

    연말입니다. 오래전부터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는 나이와 비례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0대 때는 시속 10km, 20대 때는 20km, 50대에는 시속 50km의 속도랄까. 올해도 금방 가버렸습니다. 요즘은 해가 바뀌는 것을 알리는 전령은 트렌드 책이 아닐까 합니다. 내년을 전망하는 수많은 트렌드 책들. 처음엔 신선했지만 최근엔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작위적 용어들의 향연인 듯도 하고. 그럼에도 미래를 보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 없는가 ...

    2023.12.25 07:20:56

    2024년 무슨 일이 벌어질까 [EDITOR's LETTER]
  • 대형 로펌에서 인간의 냄새가 난다면[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동네변호사 조들호’, ‘천원짜리 변호사’, ‘신성한 이혼’ 등등. 변호사를 소재로 한 국내 드라마입니다.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능력 있고, 인간적인 그리고 소규모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주인공들의 세계관은 ‘법은 사람이 만든 최소한의 규칙이며, 약자를 보호하는 인간적 면모를 갖고 있다’ 정도로 요약할...

    2023.12.18 07:00:01

    대형 로펌에서 인간의 냄새가 난다면[EDITOR's LETTER]
  • 2024년 42억명의 선거와 새로운 세계화의 원년 [EDITOR's LETTER]

    올 한 해 ‘ 세계화의 종말 ’ 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미국을 축으로 하나처럼 돌아가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입니다 . 싸거나 잘 만들거나 둘 중에 하나만 하면 세계 어디서나 팔리는 시대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지요 . 비교우위 이론에 입각해 설계된 글로벌 공급망 파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그런 줄 알았습니다 . 하지만 2024 년을 코앞에 두고 ,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2023.12.11 08:23:18

    2024년 42억명의 선거와 새로운 세계화의 원년 [EDITOR's LETTER]
  • 위기의 해결사들을 떠올리는 겨울[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벌써 2024년을 얘기해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올해도 어려웠는데 내년은 좀 나아질까요. 올 한 해 한국 경제는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크게 내렸던 주가는 찔끔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수출은 마이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 대출 이자 부담은 돈 빌린 사람들을 압박했습니다. 가계 수입은 줄고, 물가상승으로 교육비·교통비 지출은 더 늘었습니다. 경제에서는 좋은 것을 찾기...

    2023.12.04 06:30:01

    위기의 해결사들을 떠올리는 겨울[EDITOR's LETTER]
  • 오픈AI의 인류 위한 쿠데타? 남는 의문들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미국은 젊은 국가다. 그래서 전쟁에 적극적이고, 변화도 빠르다.” 미국 CIA 출신 인사가 했다는 말입니다. 미국의 역사는 짧고, 2차대전 이후 세계에서 일어난 대부분 전쟁에 관여한 것도 사실입니다. 파괴적 기술이 대부분 미국에서 나오는 것도 젊은 대륙의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벌어진 오픈AI CEO(샘 올트먼) 해임과 복귀 과정도 참 미국스러웠습니다. 오픈AI란 기업의 ...

    2023.11.27 06:30:01

    오픈AI의 인류 위한 쿠데타? 남는 의문들 [EDITOR's LETTER]
  • 약한 고리를 강한 고리로…LG트윈스 강팀의 조건[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코로나 19 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 우리는 농구가 아니라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그리고 축구를 약한 고리 스포츠라고 칭했습니다 . 10 명이 잘해도 수비수 한 명이 뚫리면 골을 먹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의미였습니다 . 반면 농구는 슈퍼스타 한 명이 팀의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2023.11.17 14:00:21

    약한 고리를 강한 고리로…LG트윈스 강팀의 조건[EDITOR's LETTER]
  • 지정학과 전쟁, 그리고 서울시 김포구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미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4선을 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는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대전을 승전으로 이끌었습니다. 트레이드마크는 노변정담(노변담화)이었습니다. TV가 없던 시절 라디오를 통해 딱딱하지 않은 연설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2월의 연설은 특별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세계 지도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루스벨트는 연설 도중 여러 차례 &l...

    2023.11.13 07:00:13

    지정학과 전쟁, 그리고 서울시 김포구 [EDITOR's LETTER]
  • 모든 기업 ESG 외칠때 반대로 질주한 카카오[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 카카오는 시장의 스타플레이어였습니다. 모든 것을 갖고 있는 회사로 보였습니다. 일상을 지배하는 플랫폼, 혁신, 잠재력, 팬덤 등 좋은 말을 다 갖다 붙여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전 국민이 24시간 쓰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플랫폼 기업이 보여준 혁신은 박수를 받을 만했습니다. 선물하기 기능은 마음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고, 카카오뱅크는 불편하고 권위...

    2023.11.06 06:30:01

    모든 기업 ESG 외칠때 반대로 질주한 카카오[EDITOR's LETTER]
  • 악마와도 손 잡는 미국, 한국 수출에 필요한 역발상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전쟁터는 서로 알고 미워하면서도 서로 죽이지 않는 늙은이들이 내린 결정 때문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미워하지도 않는 젊은이들이 서로 죽이는 곳이다.” 프랑스 작가 폴 발레리의 말입니다. 이 말을 매일 떠올리는 요즘입니다. 스탈린의 말도 새겨봅니다.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하루에 수백 명씩 죽어나가는 소식을 담담히 받아들이지 ...

    2023.10.30 06:31:03

    악마와도 손 잡는 미국, 한국 수출에 필요한 역발상 [EDITOR'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