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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고집 ‘착한 손맛’, 사람을 품다
[인터뷰]박효순 나루가온 에프앤씨 회장 [머니=이윤경 객원기자 ]나루가온은 대종손 며느리의 손맛이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식품 기업이다. 종갓집에서 귀하게 만들던 전통 음식의 맛과 정신이 나루가온에 오롯이 담겼다. 불혹에 한식당을 열어 20년 만에 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우고, 나아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박효순 나루가온 에프앤씨 회장을 만났다.가온은 한자로 ‘집 가(家)’, ‘따뜻할 온(溫)’을 사용해 ‘집처럼 따뜻한 음식’을 의미한다. 박효순 나루가온 에프앤씨 회장의 집안은 경기도 이천에서 유명한 대종가였다. 1년에 20번이 넘는 제사를 지내다 보니, 365일 내내 집 안에 음식 냄새가 그득했다. 대종손 며느리였던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가족, 손님들과 맛있게 나눠 먹던 추억이 박 회장의 기억 저편에 자리한다. 한국전쟁 직후 박 회장의 할머니는 국밥집을 운영했다.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할머니의 종갓집 따뜻한 손맛은 환란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했다. 할머니의 솜씨는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아 국밥집은 소문난 맛집이 됐다. 그의 고모 또한 1980년대 초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멸치국수집을 열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전통 음식을 만들던 노하우를 비즈니스로 훌륭하게 연결시킨 셈이었죠. 할머니와 고모께서는 장사 수완이 좋으셨어요. 당시 사람들이 멸치국수를 먹겠다고 끝도 보이지 않는 줄을 서곤 했거든요. 그걸 보며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우리 가문의 음식 맛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두 딸을 키우던 주부였던 그는 마흔에 본격적으로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잠룡처럼 웅크리고 있었지만 그에게 음식 사업은 언
2018.03.02 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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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뉴스 레시피
[머니=한용섭 편집장] ‘경기 끝나자마자 송고 끝…쓰기만 하면 세계 최초 보도.’ 이 어마 무시한 문구는 평창 동계올림픽 취재 현장에 투입돼 눈길을 끌고 있는 자사 로봇기자 ‘올림픽봇’을 소개하는 연합뉴스의 2018년 2월 14일자 보도 내용입니다. 올림픽봇은 경기 종료 후 기사 작성을 시작해 웹사이트에 게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2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온·오프라인에서 매일같이 피를 말리는 속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간계의 기자들에게 좌절감을 안기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제가 불쑥 로봇기자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기자라는 직업의 ‘철밥통’을 지켜보겠다는 얄팍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불러올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서 ‘기자들이 어떤 뉴스 레시피를 준비해야 독자들의 환영을 받을까’라는 원초적인 고민을 끄집어낸 겁니다. 물리학자 출신의 컴퓨터 과학자 에드워드 프레드킨은 AI를 우주 창조, 생명 출현과 함께 138억 년 우주 역사에서 손꼽히는 3대 사건으로 꼽았습니다. 과거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상상으로 그려진 ‘AI 로봇’은 인간에게 원격 조정되는 기계일 뿐이지만 현실에서는 곳곳에서 이미 인간의 능력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IBM이 만든 AI 변호사 ‘로스’는 2016년 5월 뉴욕의 대형 법률 회사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채용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수십 곳의 법률 회사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초당 1억 장의 속도로 판례를 검토한다고 하네요. 또 켄쇼테크놀로지가 만든 금융업계 종사 AI ‘켄쇼’는 자연어 처리와 러닝머신을 활용해 자료 검색, 시장 동향 분석, 투자 조언을 제공하고, 투자자의 질문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2018.03.02 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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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 환골탈태 비결은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프랑스가 달라졌다. 저성장·고실업의 늪에 빠져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들었던 프랑스가 마크롱식 개혁이 탄력을 받으며, 무섭게 환골탈태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와 달랐던 개혁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바게트(Baguette)’는 흔히들 프랑스의 상징이라고 불린다. 프랑스에선 오후 6시쯤 되면 바게트를 들고 귀가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프랑스인들의 주식인 바게트는 기다란 생김새 그대로 라틴어의 지팡이(baculum)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빵이 한 나라의 상징인 나라로는 프랑스가 유일할 것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장 동력을 잃고 구조적 모순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프랑스의 경제 상황을 ‘바게트 폭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그동안 저성장·고실업의 늪에 빠져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들어 왔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바게트 폭탄 제거에 적극 나서면서 프랑스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프랑스 경제의 활력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말 9.4%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기업신뢰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해외 기업가들의 비자 신청이 쇄도하면서 벤처 투자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영국을 앞질렀다.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9%로 올랐다.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경제 활성화를 기록한 프랑스를 ‘올해의 나라(country of the year)’로 선정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선정 이유로 “마크롱 대통령이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프랑스를 환골탈태시키고 있
2018.01.29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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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어 뜨는 ‘GBK’, 투자는?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비트코인 열기에 가려져 있지만 새해 들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종목에 투자하는 ‘GBK(Global BroKerage)’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할까?새해 들어 들리는 많은 신조어 가운데 ‘GBK’라는 용어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GBK란 국내 종목 투자, 즉 BK(BroKerage, 주식중개업)에서 벗어나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글로벌화는 크게 3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 각국 간 다른 제도와 규범 등을 통일시켜 글로벌스탠더드를 만드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그 토대 위해 ‘가치(value)’를 창출하는 기업과 금융사가 해외로 진출한다. 투자 대상이 밖으로 나간다면 그것을 목표로 하는 주식투자자도 따라가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GBK는 환율, 세제, 정보 취득 등에서 BK보다 어렵다. 한국처럼 GBK의 초기 단계에서는 더 그렇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할 투자 여건에서 주식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자본주의 본질에 충실하는 길이다. 증시는 자본주의의 본질이 가장 잘 반영되는 꽃이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시대에서 주식을 공급하는 주체는 우량과 비우량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진다. 주식을 사들이는 주체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런 여건에서 최상의 GBK 시나리오는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우량 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한 마디로 ‘각국의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주식을 사라는 의미다.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도 주목해야 한다. ‘희망 반, 두려움 반’으로 맞았던 21세기 들어 지금까지
2018.01.29 1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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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섹스로봇에 마음까지 뺏길까?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 전문가·보건학 박사]사용자의 섹스 취향에 대한 기억과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섹스로봇이 등장했다. 섹스토이에서 정서적 연인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는 섹스로봇에게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인사를 건네야 할까? 오랜만에 후배들과 대학로에서 만나 연극도 보고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침 그날은 올겨울 들어 가장 혹한의 날씨였던 터라 자연스레 화제가 이상기온 등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AI 이야기를 꺼냈고, 결국 성 전문가인 필자가 있는 탓에 섹스로봇에까지 이야기가 진전됐다.섹스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던 한 후배가 갑자기 필자에게 물었다. “그래서 선배님은 섹스로봇을 살 수 있게 되면 구입하실 거예요?” 섹스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 왔지만 이런 질문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어서 잠시 멈칫했지만, 곧 대답했다. “아마도 사지 않을까? 지금은 내가 젊지만, 내가 70세가 넘어가면 누가 나를 잘 돌보고 놀아주겠어? 꼭 섹스를 원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내 곁에 있어주고, 따뜻한 스킨십도 나누고, 말동무도 해주고, 기능이 좋아지면 토론도 가능할 거야. 그렇다면 사야지.” “그래도 어떻게 섹스로봇을 사겠어요?”“앞으로 섹스로봇은 섹스로봇이라고 한계 짓지 않을 걸? 아마 그 로봇이 가진 많은 기능 중에서 섹스도 하는 거겠지. 이를 테면 나랑 대화도 하고, 비서 역할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식사 준비도 하고, 청소도 하고, 집 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맡아서 척척 해내지 않을까?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내가 그 로봇을 소개하면서 ‘얘가 내 섹스 파트너입니다’라고 하지
2018.01.29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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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아버지를 위한 변명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 어쩌다 수제 초콜릿 하나 맛보라고 건네받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 제 행동은 이렇습니다. 우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딸에게 예고를 합니다. “아빠가 맛있는 초콜릿 하나 가져갈게”라고. 그리고 행여 초콜릿이 녹을까 봐 포장지로 다시 곱게 싼 뒤 퇴근할 때 사람들의 숲을 헤치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무심히 초콜릿을 딸에게 건네고, 살짝 초콜릿을 베어 문 딸을 곁눈질로 지켜보며 침을 꼴깍 삼킵니다. 다소 유난스러운 아버지의 행동처럼 보이지만 정도의 차이지 모든 아버지의 마음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단지 표현 방법이 어색하고 서툴다는 것이 문제죠. 결혼 전에 사진을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선임 사진기자인 강재훈 선생님에게요. 당시 첫 수업 때 봤던 슬라이드 사진은 지금까지도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토목공학자인 고(故) 전몽각 선생이 자신의 딸 윤미를 담은 사진집 <윤미네집>이었습니다. 딸이 태어나서부터 시집가기 전까지 소소한 일상들을 곁에서 담아낸 사랑스러운 사진들이었죠. 잘은 모르지만 고 전몽각 선생도 속에 있는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던 그 시절의 가장이었을 겁니다. 또 당시는 가족들과 함께 변변한 외식이나 여행을 생각도 못해 봤겠죠. 성공한 사회 리더로서 가족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미안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카메라 렌즈 뒤에서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찍고 있을 아버지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 제 마음에 투영됐습니다. 저도 사진을 배운 뒤 가족들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비록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남기지는 못했어도 가족
2018.01.29 14: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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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비운 가족경영으로 세계 시장 ‘문’ 연다
인터뷰/ (주)삼선CSA 노진복 회장·노홍동 대표·노홍제 상무[한경 머니=이윤경 객원기자 ](주)삼선CSA는 1982년 설립된 방화문 제조업체다. 창업자 노진복(76) 회장의 선조들이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가내수공업으로 창호문을 생산한 이력까지 더하면 대대손손 ‘문’을 만들어 온 세월이 60년을 훌쩍 넘는다. 삼선CSA의 흔들림 없는 성장 배경에는 회사 곳곳에서 든든하게 제 몫을 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경기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한 삼선CSA의 본사. 사방에 방화문이 설치돼 있어 사무실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제품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그중 가장 견고한 ‘문’이 열렸다. ‘문(門)의 대가’ 노진복 회장이 들어왔다. 세월과 충격에도 끄떡없는 방화문처럼 70대 후반이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활력과 기운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뒤이어 삼선CSA의 대표이사인 큰아들 노홍동 대표와 기업부설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차남 노홍제 상무이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연륜’의 1세대와 ‘혁신’의 2세대, 그들이 써 내려가고 있는 세대교체기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창호에서 방화문까지 집념의 세월방화문은 불이 났을 때 불꽃과 유해물질이 집 안으로 파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설계된 주택의 현관문이다. 삼선CSA의 방화문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국내외 대형 건설사에 납품돼 이들이 짓는 초고층 아파트에 사용된다. 지난 30여 년간 시장에서 신뢰가 쌓아 왔으며, 완벽한 제품을 만들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일념으로 업계 최초로 KS인증을 받는 등 경쟁력을 키워 왔다. 계열사인 삼선알미늄과 삼선CSA의 연간 매출은 1000억 원 규모. “1993년에 한 차
2018.01.05 1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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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세 폭탄, 글로벌 자본 이동 촉발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미국의 파격적인 법인세율 인하 추진으로 글로벌 자본 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대대적인 감세정책으로 인해 외국으로 나간 기업들이 미국으로 유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율 인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법인세율을 오히려 인상하며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국정 과제로 추진해 온 세제 개혁안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의 상·하위원 지도부가 법인세를 21%로 대폭 인하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는 상원과 하원을 통과한 원안(법인세 20%)보다 법인세가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이번 법인세율 인하는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이번 세제 개혁안에는 미국 기업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쌓아 둔 수익금을 10% 내외의 세금만 내면 들여올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00억 달러를 해외에 쌓아 둔 애플을 비롯해 미국 기업 전체로는 2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 축적 자금이 미국에 유입돼 투자 증가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역사적인 감세로 미국에 기업과 고용을 돌려줄 것”이라며 “미국 내 설비투자와 고용을 늘려 지난 몇 년 동안 없었던 임금 인상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 기업의 회귀와 외국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란 구상을 기본 틀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경제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재임 기간(1981~1989년) ‘레이거노믹스’로 불리
2017.12.28 1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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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미래 위상은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비트코인의 광풍이 대단하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발(發) 금융위기 우려도 내놓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각국의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17년 재테크 수익률만 놓고 따질 때 대박이 난 곳은 단연 비트코인이다. 연초 1000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이 12월 들어서는 19000달러를 넘어 수익률이 18배가 넘는다. 한 뿌리 가격이 1년 중산층 생활비의 10배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던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가격보다 더 오를 정도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새로운 질서도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의 대이동(great rotation)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산 가격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이 금값이다. 한국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주가도 비트코인 가격과 ‘부(負)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법정화폐 시장의 미국 달러화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으로 질서가 잡혀 가고 있다.미스터 와타나베도 새롭게 등장했다. 통상 와타나베 부인은 엔화를 차입해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일본 여성을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이나, 미스터 와타나베는 엔화를 차입해 크립토커렌시, 즉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한국과 같은 비트코인 거래가 활발한 국가에서 매입해 차익을 겨냥하는 일본 남성을 말한다. 실체가 없고 공식화되지 않는 비트코인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이를 회수하는 출구전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올
2017.12.28 1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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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부부관계 업그레이드 8계명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 전문가·보건학 박사]새해가 되면 서약을 통해 마음을 다 잡는다. 건강을 위한 금연이나 금주, 운동 등의 결심이 그 일환이다. 그중 부부금실 업그레이드는 최우선 과제다. 부부의 몸과 마음을 가깝게 해 준다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사회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2018년이 밝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 마음을 먹는다. 흔히 하는 새해 서약으로는 금연, 절주, 운동 같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 으뜸은 역시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정의 평온함을 비는 것일 테다. 가정의 평안함은 이른바 부부가 서로 아끼고 돌보는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되고, 부부의 끈끈한 애착과 결속은 행복한 부부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우리 부부는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 문제를 못 느껴요”라는 이들이 있지만, 솔직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그리 행복도가 높지 않다.우리의 몸과 마음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마음이 멀어지면 몸도 멀어진다. 그렇기에 부부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말로만 하는 대화보다 몸과 마음을 다한 섹스라는 통합적인 소통 방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섹스가 잘 되면 부부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다정해진다. 나를 즐겁게 해주려는 상대의 노력을 느끼기 때문이고,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섹스가 없는 부부는 서로에게 점점 관심이 없어진다. 서로의 감정에도 둔감해져서 결국엔 무덤덤한 동거인으로 남게 된다. 마음은 허허로운 채 말이다. 당연히 섹스가 회복되면(섹스에서 즐거움을 느끼면) 부부관계는 놀랄 만큼 좋아진다. 사람은
2017.12.28 16: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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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택시
[한경 머니= 한용섭 편집장] ‘변두리 어디쯤에 냄새 나는 나의 고향/ 암울한 사랑 하나 싣고/ 나의 아버지 가볍게 술잔 하나 흘리시며 떠나가신다/ 살짝 묻혀 있던 이 술렁거림의 도시는/ 흔한 당신의 추억이 되어/ 바람처럼 쓸려오는 어둔 손님들 모두 다 싣고/ 비린내가 밴 뒷골목/ 작게 빛나는 손가락만 한 담배 하나 물고서/ 나의 아버지 눈물 없던 어머니 울리시며 떠나가신다’ 대학시절 노트에 갈겨 쓴 ‘아버지의 택시’라는 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스무 살 언저리에 집을 나가셨고, 15년 뒤 지방의 어느 종합병원에서 임종 직전 마주했던 아버님의 직업은 택시운전사였죠. 이른 아침에 수면제 대신 잔술에 기대어 억지로 잠을 청하고,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이면 택시를 몰고 골목길 술 취한 손님들을 부지런히 날랐을 당신. 언젠가는 등을 돌리시고 누워 자신은 돈벌레 같다며 꺼억꺼억 소리 죽여 눈물을 훔치던 아버지의 모습이 선합니다. 그 시절에는 당연히 가족여행이나 외식은 꿈도 꿀 수 없었죠. 자신의 일에다가 발목을 꽃삽으로 꾹 묻고, 가족과의 소통은 그다음이라고 생각했던 예전 아버지 세대의 노동은 인내 그 자체였을 겁니다. 이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당연시하고, 간혹 회식이 있을 때면 가족들에게 ‘늦어서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게 기본 에티켓이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유엔 지속가능개발연대(SDSN)가 발표한 ‘2017년 세계 행복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155개국 중 56위에 그쳤다고 합니다. 겨우 낙제를 면한 수준이죠. 또 통계청과 한국삶의질학회가 공동 조사한 ‘국민 삶의 질 종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2017.12.28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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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굴기’ 뜨거운 질주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중국의 ‘고속철 굴기(屈起, 우뚝 섬)’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은 102개국과 고속철 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특히 고속철은 ‘유라시아판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푸싱(復興, 부흥)’호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최대 도시 상하이 간 노선을 운행하는 제2세대 고속철의 이름이다. 이 고속철의 운행 속도는 평균 시속 350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 고속철은 1318km인 베이징~상하이 노선을 4시간 28분 만에 주파한다. 중국이 100%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자랑하는 이 고속철의 이름인 푸싱은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슬로건에서 따왔다. 중국은 원래 일본의 신칸센, 독일의 ICE(Inter City Express), 프랑스의 TGV(Train à Grande Vitesse)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던 고속철 후발주자였다. 기존에 가장 빠른 고속철은 운행 속도가 320km인 일본의 신칸센과 프랑스의 TGV였지만 중국의 고속철이 지금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일주일 앞둔 2008년 8월 1일 베이징~톈진 노선에 고속철을 처음 투입하면서 고속철 시대를 열었다. 당시 고속철의 이름은 ‘허셰(和諧, 조화)’호였다.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이념인 모든 국민이 잘 사는 ‘조화로운 사회’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후 중국의 고속철은 눈부시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2009년 12월 26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광둥성 광저우를 연결하는 우광 고속철도가 개통됐을 때 허셰호는 순간 최고 속도 시속 394.2km, 평균 시속 341km를
2017.11.28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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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경제의 과제는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내년 세계 경제는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한 해 가장 격변을 치른 한국의 경우 확실하게 미래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고질적인 한국 경제 위기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올해도 벌써 12월이다. 매년 이맘때면 모든 경제주체는 내년도 경제 전망을 토대로 사업계획을 짠다. 금융위기 발생 10년째를 맞는 내년에는 추세적인 변곡점과 새로운 변화가 예상돼 그 어느 해보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그런 만큼 선제적인 대응 여부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가장 큰 변화는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디플레이션 갭’에서 ‘인플레이션 갭’으로 전환될 첫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디플레 갭은 실제 성장률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것이 마이너스일 때, 인플레 갭은 플러스일 때를 말한다. 디플레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즉 리플레이션은 증시에 호재가 되지만 인플레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은 악재로 작용한다.절대오차(전망치-실적치)로 평가한 전망기관별 예측력에서 가장 높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7%다.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계 경제 잠재 성장률은 3.6% 내외로 국내총생산(GDP) 갭을 구하면 +0.1%포인트로 나온다.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온다.물가나 경제가 증시 등 자산시장에 부담이 된다면 출구전략(통화정책의 정상화)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2014년 10월 양적완화(QE) 중단, 2015년 12월 금리 인상에 이어 올해 11월부터 보유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한다. 유럽
2017.11.28 1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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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무대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 지난 11월 20일 서울과 경기지방 일대에는 잠시 눈발이 날렸지요. 서울기상관측소(해발 86m)에서 기상청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한 것을 기준으로 기록한다는 공식 ‘첫눈’은 이에 앞서 11월 17일에 내렸습니다. 이는 예년보다는 4일, 지난해보다는 9일이나 빠르게 내린 것이라고 하네요. 첫눈이 내린 걸 보면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꼬깃꼬깃 접혀 가는 느낌입니다. 촛불 혁명에 이어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과 그 뒤를 잇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 역사에 기록된 2017년은 정말 드라마틱했죠. 글로벌 금융위기를 한 해 앞둔 10년 전 2007년, 국민 절반 이상이 한국 경제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한다는 20년 전 IMF 외환위기가 무색할 정도로 말이죠. 그렇다면 당신의 2017년 한 해는 어땠나요?이렇게 상상을 해봅니다. 러닝타임 365일의 <2017년>이라는 장편 시리즈에 당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말이죠. 당신의 <2017년>은 더할 나위가 없었나요? 아니면 <2018년>이라는 커튼콜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했나요. 당신의 기록들은 올 한 해도 켜켜이 쌓였을 겁니다. 당신의 무대가 됐을 사무실과 집, 여행지와 술집 등에서 말이죠. 건축가이자 건축평론가인 에드윈 헤스코트는 그의 저서 <집을 철학하다>에서 창문은 ‘삶을 담고 있는 액자’, 서재는 ‘일과 여가 사이를 오가는 작은 일탈’, 지하실과 다락은 ‘예리한 반성을 이끌어내는 성찰의 공간’으로 표현했지요. 어찌 보면 당신이 머물렀던 공간들도 그러한 삶이 녹아 있는 ‘사진 컷’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간들을 좀 더 떠올려봅니다. 공간 자체로 이미 추억이 된 그런 곳들 말이죠. 겨울철에 연탄을
2017.11.28 1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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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MeToo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 전문가·보건학 박사]성희롱은 남녀 젠더의 문제라기보다는 폭력의 문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MeToo’라고 동조 표시를 달아 성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나선 대목은 고무적이다. 이 같은 해시태그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지금 세계가 성희롱 이슈로 뜨겁다. 얼마 전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여배우들에 대한 성 추문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면서부터다. 사실 미국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무척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나라다. 아마도 그것은 영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엄격한 청교도들이 배를 타고 건너와 개척하기 시작한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이제까지 늘 그래왔듯이 곧 잦아들 것으로 보였던 하비 와인스틴의 성희롱 추문은 건조한 계절의 산불처럼 무서운 기세로 번져 나가고 있다.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기네스 펠트로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용기를 얻은 성희롱 피해자들에 의해 하비 와인스틴뿐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권력, 부를 이용해 여자들을 희롱한 사람들의 이름이 차례로 불려졌다.거기엔 영화배우 캐빈 스페이시, 코미디언 루이스 C. K.·빌 코스비,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선거에 후보로 나선 루이 무어 후보까지 줄줄이 호명되고 있고, 추세로 보아 앞으로 많은 힘 있는(?) 남자들이 자기의 순서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여자들은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해시테그로 ‘#MeToo’, 즉 나도 당했다는 동조의 표시를 달기 시작했고, 지금 그 캠페인은 점점 불이 활활 붙고 있다. 이 ‘#MeToo’ 캠페인은 이제 지구상의 많은 나라에서 여자들의 동조를 얻고 있으며, 이 캠페인
2017.11.28 1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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