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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노트]카세트테이프의 소환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가성비(價性比)’라는 말이 있죠. 최근에는 가성비에 마음 심(心) 자를 넣은 ‘가심비(價心比)’나 가격에 상관없이 자신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나심비’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개취(개인취향)나 취존(취향존중)이라는 줄임말도 이와 비슷한 배경을 두고 있을 겁니다. 이른바 ‘개취’는 세월 속에 사라진 굿즈(goods)를 소환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카세트테이프와 같은 물건 말이죠.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로드(피터 퀼)의 애장품으로 등장한 소니사의 ‘워크맨’이나 영화 <1987>에서 신입생 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가 갖고 싶어 했던 삼성전자의 ‘마이마이’와 같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영화 소품을 뛰어넘어 현실 세계에서 버젓이 ‘나심비’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죠. 사실 카세트테이프만큼 ‘개취’가 묻어나는 굿즈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시간 맞춰 기다렸다가 녹음을 하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엄선해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지인에게 선물로 전해주었던 기억이 있는 중년들에게는 추억 이상의 물건이기도 합니다.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은 “취향의 시대는 죽은 것도 살려낸다”고 말합니다. 다만 최근 아날로그 음반(LP)과 카세트테이프 등이 부활한 것을 단순히 복고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LP나 카세트테이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20대들이 LP나 카세트테이프를 구매한다는 것은 복고 열풍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욕망이자 취향의 심화일 수 있다는 지적인 거죠. 개인 취향의 진화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의미 있

    2018.08.27 10:56:03

    [에디터 노트]카세트테이프의 소환
  • 한·미 수익률 곡선 평준화, 경기 둔화 논쟁 가열되나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 | 사진 한국경제DB]미·중 간 통상마찰이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수익률 곡선의 평준화 현상이 두러지게 나타나고 있어 경기 둔화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과 한국의 수익률 곡선이 빠르게 평준화(yield curve flattening)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 차이가 0.3%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두 금리 차가 0.6%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예의 주시한다. 그만큼 미국 경기를 파악하고 예측할 때 수익률 곡선을 주목한다는 의미다. 한국도 3년물과 10년물 간 수익률 차가 올 들어 최저치인 0.4%포인트로 떨어졌다.‘기대 가설’, ‘유동성 프리미엄 가설’, ‘분할시장 가설’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이 양(+)의 기울기(短低長高)를 나타내면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어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수익률이 역전(短高長低)돼 음(-)의 기울기를 나타내면 차입비용 증가로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Fed의 아투로 에스트렐라와 프레디릭 미시킨 연구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 스프레드가 가장 성공적인 경기예측모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단기 금리 차의 ‘수준’이 ‘변화’보다 예측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 연방은행도 장단기 금리 차는 실물경기의 선행성을 판단하는 유용한 지표로 4∼6분기를 선행하는 것으로 추정했다.1960년 이후 15차례 걸쳐 장단기 금리 차가 마이너스, 즉 단고장저(短高長低) 현상이 발생했고 대부분 경기 침체가 수반됐다. 워런 버핏, 조지

    2018.07.27 13:23:16

    한·미 수익률 곡선 평준화, 경기 둔화 논쟁 가열되나
  • 극초음속 여객기 시대 열린다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사진 한경DB]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객기는 콩코드로 통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는 초음속 콩코드보다 훨씬 빠른 극초음속 여객기 시대를 열기 위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족히 1시간 30분이면 날아갈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린다는 소리다.콩코드(Concorde)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여객기였다. 영국과 프랑스가 협력해 개발·제작한 이 여객기는 1969년 3월 2일 수많은 항공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공항 활주로를 이륙한 콩코드는 29분 동안 프랑스 상공을 난 뒤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이 여객기의 기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고, 가늘고 긴 삼각 날개와 4개의 엔진을 장착했다. 공기와의 마찰로 기체가 가열되기 때문에 객실 주위에 연료를 순환시켜서 기체를 냉각시키는 장치가 설치됐다. 1973년에는 고도 2만 m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고, 1974년에는 속도가 마하 2.23을 기록하기도 했다. 1976년 1월 21일 세계 최초로 상업 운항을 시작한 이 여객기는 세계 항공사에 파란을 일으켰다. 평균 8시간 넘게 걸리는 파리~뉴욕 구간을 3시간 30분에 주파했기 때문이다. 이후 영국 브리티시에어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가 런던∼바레인, 파리∼리우데자네이루, 파리∼워싱턴, 런던∼워싱턴을 비행했다. 하지만 소음과 대기오염, 연료 과소비, 비싼 운임 등으로 콩코드는 대서양 횡단 정기편을 중단하고 런던∼뉴욕, 파리∼뉴욕 구간의 부정기 전세기로만 운항됐다. 또 콩코드는 2000년 7월 25일 추락사고로 113명이 숨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지지도 했다.

    2018.07.27 13:18:02

    극초음속 여객기 시대 열린다
  • 여자의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 전문가·보건학 박사]최근 여성 억압적인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탈코르셋’ 운동이 활발하다. 마치 ‘여성의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를 외치고 있는 듯하다. 여성도 남성도 서로에게 선택되기를 갈구한다. 하지만 그 어떤 선택 앞에서도 상대의 몸과 정신이 억압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탈코르셋’ 운동이 시작됐다. ‘탈코르셋’이란 말 그대로 ‘몸을 옥죄는 코르셋(체형보정속옷으로 여성 억압적 문화를 상징)에서 자유롭자’는 여성들의 외침이다. 탈코르셋 운동을 주창하는 젊은 여성들은 여성의 몸은 음란물이 아니라며 공공장소에서 상의 탈의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고, 긴 머리, 화장, 다이어트 등 여성의 몸에 대한 지나친 남성들의(?) 요구에 그만 동승하자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실제 남성들이 주도권을 가진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 여성들은 남성들의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적, 사회적 힘을 가진 남성들에게 선택되고, 그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써 온 역사가 세계 문화사의 도처에서 발견된다.운동의 이름에도 등장하지만, 서양의 여성들은 오랫동안 몸을 조여 허리를 잘록하게 하고 가슴을 풍만해 보이게 하는 코르셋에 억압돼 왔다. 코르셋은 처음엔 면 같은 천으로 가슴부터 엉덩이 윗부분까지를 바짝 조이는 것에서 시작됐으나, 점점 그 조이는 정도가 심해져서 가는 철사, 고래 뼈, 얇은 함석판을 넣어 여성들의 몸을 옭아매었다. 코르셋은 ‘보호를 갈구하는(?) 여성의 가냘픔’을 좋아하는 남성들의 취향에서 시작됐지만,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그 시

    2018.07.27 13:11:38

    여자의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 [에디터 노트]나를 탈출하라

    8월호의 빈 페이지를 채워 나갔던 7월 중하순경은 연일 낮 기온 영상 35도 전후의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실내 에어컨과 야외의 무더운 바람을 번갈아 쐬어서 그런지 몸은 축축 늘어지기 일쑤였고요. 이럴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거나 평상시 용기를 내지 못한 일들을 해보는 일탈의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탈은 적어도 탈선과는 다를 테지요.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무료함을 훌훌 벗어 버리고 지극히 규범적인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일 겁니다. 최근에는 일탈이 상품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제한 시간 안에 그릇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을 방망이나 골프채로 깨부수는 스트레스 해소방 ‘레이지룸’입니다. 사실 레이지룸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겨나 한국으로 왔다고 하는데, 이에 앞서 이와 유사하게 그릇 깨기나 가전제품 부수기를 할 수 있었던 분노방이 외환위기 직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자우림의 1집 앨범에 ‘일탈’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를 보면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이라고 외치고 있죠. 자우림의 노래 가사가 아니더라도 나를 탈출하는 쾌감, 가끔씩 꿈을 꿔본 적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일탈을 꿈꿀까요. 상당수 사람들은 시간과 돈으로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죠. 앞만 보고 열심히만 달려가면 그 목표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시간과 돈은 유한하지만, 그에 반해 행복은 결코 가득 채워질

    2018.07.27 13:07:37

    [에디터 노트]나를 탈출하라
  • 천연염색 편견 깨고 ‘건강한 옷’ 신화 열다

    인터뷰/ SG송가그룹 송석자 회장 & 이준 대표[한경 머니=이윤경 객원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천연염색 의류는 고루하다’는 편견이 깨진 건 SG송가그룹(이하 송가그룹) 사무실 입구에서부터였다. 꽃에서 온 붉은빛, 풀에서 비롯된 초록빛이 스며든 천연 원단의 고운 자태를 보고서다. 30년간 여성복 디자인을 해 온 엄마의 솜씨에 마케팅을 공부한 아들의 감각이 더해지자 전통 산업인 천연염색도 혁신의 블루오션 비즈니스가 됐다. “이런 천연염색 옷도 있어요?”최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문을 연 천연염색 의류 매장 ‘얀제이’. 매장을 둘러보는 손님들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천연염색이라고 하면 흔히 생활한복 등 예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얀제이에는 모던한 디자인과 세련된 천연염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데일리 룩, 오피스 룩 등 각종 여성 의류들이 즐비하다. 천연염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책정해 3040 젊은 세대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브랜드 ‘얀제이’는 사실 이준 대표의 모험이다. 이 대표는 “얀제이는 송가그룹이 전개하는 젊은 브랜드다. 론칭을 하자마자 ‘신선하다’는 업계와 소비자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니, 그 시작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디자이너 어머니와 마케터 아들의 ‘도전’송가그룹은 모자(母子)가 함께 이끌고 있는 천연염색 여성의류 전문 기업이다. 2세 경영이라고 하면 부모세대가 일군 가업을 자식이 이어가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송가는 조금 다르다. 패션디자이너인 어머니 송석자 회장의 천연염색에 대한 깊은 조예와 탁월한 디자인 솜씨에 경영을 전공한 아들 이준 대표의 톡톡 튀는 비즈

    2018.07.02 10:34:00

    천연염색 편견 깨고 ‘건강한 옷’ 신화 열다
  • ECB 양적완화 종료, 유로존의 운명은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 | 사진 한국경제DB]유럽중앙은행(ECB)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양적완화(QE) 정책을 올해 말 종료키로 했다. 이 같은 출구전략이 유로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초미의 관심 속에 진행됐던 6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끝났다. 회의 결과를 토대로 예상해보면 2015년 3월부터 추진해 왔던 양적완화(QE) 정책이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이 때문에 한동안 잊혔던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ECB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양적완화 종료 선언을 계기로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출구전략을 ECB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위기 극복 3단계 이론’에 따라 햇수로 6년째(2012년 기준)에 접어든 유럽의 위기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이론적으로 모든 경제주체가 위기를 당할 때에는 세 가지 단계를 거치는 것이 정형적인 경로다. 위기 초기에는 돈이 부족한 ‘유동성 위기(liquidity crisis)’를 겪다가, 이 단계를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 위기(system crisis)’로 악화된다. 시스템 위기로 실물경제에 돈을 제때 공급해주지 못할 경우 ‘경기 침체(real sector crisis)’로 이어진다는 것이 위기 진전 3단계 이론의 골자다. 유럽의 시스템 위기는 유럽통합 문제도 결부돼 있다.위기 극복 3단계설로 볼 때 유럽 위기는 현재 ‘8부 능선’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첫 단계인 유동성 위기 극복 과제는 분야별로는 부족한 곳이 있으나 절대 규모로는 마무리된 상태다. 금융시스템 복원 과제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대부분

    2018.07.02 10:29:02

    ECB 양적완화 종료, 유로존의 운명은
  • 스타트업의 성지가 된 에스토니아 성공 비결

    [한경 머니 기고=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사진 한경DB]에스토니아는 1991년 독립 당시 변변한 경제 인프라도 없는 빈털터리 상태였다. 하지만 매년 1만 개가 넘는 기업이 문을 열고 그중 200여 개가 스타트업일 정도로 현재는 유럽에서 창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이처럼 단기간 내 스타트업의 성지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이 국제사회에서 스타트업의 성지(聖地)로 불리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전자정부 시스템에서 최선두에 서 있는 나라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1990년대 초부터 전자정부를 추진해 왔고 세계 최초로 전 국민 전자ID 시스템과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또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자시민권(e-residency)을 발행해 전 세계인들이 에스토니아의 시민권을 얻어 에스토니아에 회사를 설립하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시민권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100유로만 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시민권을 받으면 온라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에스토니아에 머물지 않아도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154개국에서 3만여 명이 전자시민권을 받았으며, 이들 중 5000여 명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 덕분에 탈린은 스타트업의 성지로 등극했다. 에스토니아의 국토 면적은 4만5228㎢로 한국의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그나마 절반은 숲이어서 임업이 최대 산업이었던 가난한 나라였다. 인구는 130만 명으로 서울의 7분의 1 수준이다. 발트 3국의 일원인 리투아니아(340만 명)와 라트비아(230만 명)보다 훨씬 작은 나라인 에스토니아는 1991년 구소련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였지만 지난해 1만8000달러

    2018.07.02 10:23:58

    스타트업의 성지가 된 에스토니아 성공 비결
  • ‘돌싱녀’의 사랑과 섹스

    [한경 머니 기고=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성 전문가·보건학 박사]결혼 후 다시 혼자가 돼 돌아온 여자를 ‘돌싱녀’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늦어진 결혼만큼이나 이혼과 재혼도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불편한 편견 속에 돌싱녀의 사랑과 섹스는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언젠가부터 친구들의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가지 않게 됐어요. 그들도 제가 나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요. 자꾸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싫고, 혼자되고 나니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가면 여자들이 저를 경계하는 게 눈에 보여요. 잠재적인 성적 약탈자로 보이는 느낌이라 할까요. 남자들에게도 저는 무척 쉬운 여자로,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함께 잘 수 있는 여자처럼 생각하는 것 같고요.”돌싱녀! 말 그대로 ‘싱글로 돌아온 여자’다. 요즘은 젊은 돌싱녀보다는 나이든 돌싱녀가 많아지는 추세다. 그리고 돌싱녀들의 대부분이 재혼을 통해 자기 인생을 역전하고 싶어 한다. 경제적, 사회적 문제도 있지만, 자기의 삶이 실패로 여겨지는 것이 싫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롭게 행복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돌싱녀들은 어느 정도의 애도 기간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어떤 사람은 적극적으로 재혼정보회사에 의뢰하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젊은 돌싱녀야 초혼과 마찬가지로 재혼을 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만 나이든 돌싱녀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에 처하기 일쑤다. ◆늦어지는 이혼과 재혼, 그리고 성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60

    2018.07.02 10:19:13

    ‘돌싱녀’의 사랑과 섹스
  • [에디터 노트]살짝 미쳐봐도 좋아요

    [한경 머니=한용섭 편집장]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한 은행맨이 있었죠. 동기들에 비해 승진도 빨랐고 핵심 부서를 두루 경험하며 나름 능력도 인정받았던 모양입니다. 뉴욕지점장을 다녀온 덕에 국내는 물론 해외 인맥도 풍부했고요. 하지만 잘나가던 그도 은행장이라는 문턱 바로 앞에서 끝내 고배를 마시고 맙니다. 막막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생이 참 부질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후 작은 보안업체의 임원 자리를 맡았지만 성에 찰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매일 지나치던 동네 입구에서 색소폰 소리에 이끌립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강습소 문을 엽니다. 숫자에만 밝았지 음표에는 문외한인 그였습니다. 고개를 떨구고 숨을 뱉으면 한숨이지만 색소폰을 불면 음악이 됩니다. 삶에 음악이 밀물처럼 밀려오자 메말랐던 감성이 촉촉해졌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곧잘 색소폰을 꺼내 연주를 들려준다는 그는 조만간 연주회를 열게 되면 저를 초대하겠다고 했습니다. 모 부회장은 경제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술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남들 다 한다는 골프나 낚시에는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고백하더군요. 그런 그에게도 흠뻑 빠진 보물이 있었으니 바로 만년필입니다. 그에게는 파카, 몽블랑, 워터맨, 펠리컨 등 100개 이상의 만년필이 있다고 하는데 일과가 끝난 뒤 조용히 방에서 성경을 필사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두꺼운 펜촉을 사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줄과 사포로 갈아 쓴다고 하는데 이유인즉 볼펜이나 연필은 애초 주어진 끝으로 글씨를 써야 하지만 손수 갈아 쓰는 만년필은 오직 자신만의 글씨를 적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는 겁니다. 최근 중년에 대한 정의가

    2018.07.02 10:15:38

    [에디터 노트]살짝 미쳐봐도 좋아요
  • 국내 최대 상속포럼 연다…전문가 무료상담

    한경 머니, 창간 13주년 기념 상속포럼 개최 오는 27일 강남 호텔프리마서울서 열려[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자산가들의 최대 고민인 상속·증여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상속포럼이 열린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이자 최정상의 경제월간지인 ‘한경 MONEY’가 오는 6월 27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호텔프리마서울 신관 6층 노블레스홀에서 창간 13주년을 기념해 ‘제4회 한경 머니 상속포럼’을 개최한다. 한경 머니의 상속포럼은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4년째 이어오며 국내 최고의 상속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역대 최강의 조세·금융·부동산 전문가가 라인업을 이뤄 상속·증여에 대한 울렁증과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세무분야 스타군단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이강민 변호사와 강석식 세무사(법무법인 율촌)가 나서 ‘상속의 정석, 유류분과 국제상속’을 진행한다. 유언장 쓰는 법에서부터 시작해 상속 문제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인 유류분(상속재산 중 상속인들을 위해 법률적으로 유보해 놓은 최소한의 재산적 권리), 해외 유학이나 이민·해외사업 등으로 인해 더욱 복잡해진 국제상속 문제 등을 차근차근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 분야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KB국민은행에서는 원종훈 WM스타자문단 세무팀장이 ‘상속·증여를 활용한 부동산 절세전략’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개인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재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부동산 절세절략’은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최강의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삼

    2018.06.19 09:25:32

    국내 최대 상속포럼 연다…전문가 무료상담
  • 알로에 母子의 혁신, 43년 진심 통했다

    인터뷰/ 김정문알로에 최연매 대표 & 권용성 신유통사업부 이사[한경 머니=이윤경 객원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창립 43주년을 맞이한 알로에 전문 기업 김정문알로에는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꼽는다. 방문판매 기반의 유통을 홈쇼핑으로 다각화하고, 화장품 부문을 리뉴얼하면서 ‘매출’과 ‘평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연매 대표와 새롭게 수혈된 ‘젊은 피’ 권용성 이사가 주도한 혁신은 합격점을 받았다. 환갑을 목전에 둔 여느 기업의 총수를 상상한 건 오산이었다. 화사한 오렌지 컬러 재킷을 차려 입은 최연매 대표는 환한 피부 톤과 넘치는 활력을 자랑했다. 김정문알로에의 창업주 고(故) 김정문 회장이 타계한 이후, 경영권을 이어받은 지 올해로 15년째. 경영을 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최고경영자(CEO)가 봄꽃 마냥 화사하니 반칙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알로에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는 물론 각종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너뷰티까지 챙기고, 웬만해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이 한몫했지만, 최 대표가 요즘 기분 좋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 첫 홈쇼핑 진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몇 년간 지지부진하던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 2016년 172억 원에서 2017년 약 189억 원으로 10% 성장했다. 무엇보다 40년이 넘은 브랜드가 기존 충성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층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母子의 혁신 ‘큐어크림’ 홈쇼핑서 통했다김정문알로에의 혁신은 뷰티업계에서도 주목의 대상이다. 30년 넘게 방문판매 위주로 유통을 해 오던 기업이 홈쇼핑에 진출하는 것도, 건강기능식품 위주의 사업군을 화장품 위주로 다변화한 것도 모두 모험이었다

    2018.06.05 09:01:32

    알로에 母子의 혁신, 43년 진심 통했다
  • “내년에 리먼 사태보다 심각한 ‘G2 리스크’ 올 것”

    인터뷰/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한경 머니=이윤경 객원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족집게’로 군림해 온 김영익(60)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가 경제지표 관련 책으로 돌아왔다. 거시경제 변수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 스스로 개발한 주가예측모형으로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포착하는 김 교수는 여러 글로벌 지표를 토대로 “내년에 리먼 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G2(미국, 중국)’발 경제위기가 올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증권가를 떠난 지금도 여전히 새벽 4시에 기상한다. 밤사이 글로벌 증시를 모니터링하고 국내외 뉴스와 각종 기관의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는 일과로 하루를 시작한다. 30여 년간 거시경제전문가이자 증권분석가로 살면서 몸에 밴 습관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틈틈이 기업과 기관에서 몰려드는 특강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그의 바람대로 예순이 넘어서도 이코노미스트로서의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신간 <3년 후 부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지표 정독법>(한스미디어)에는 김 교수가 근면성실함으로 쌓아 올린 노하우가 응축돼 있다. 이 책은 애초에 경제지표 수업을 듣는 제자들과 금융권 후배들을 위한 참고 교재용으로 펴냈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공부해야 할 내용이 수두룩하다. 12개의 경제지표로 돈과 경제의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교수는 책에서 “예측할 수 없는 경제란 없다. 수많은 지표들이 곧 다가올 미래의 경제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가령, 경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보여주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2018.05.31 10:12:36

    “내년에 리먼 사태보다 심각한 ‘G2 리스크’ 올 것”
  • ‘빅 체인지’ 가시화,  한국 경제의 미래는

    [한경 머니 기고=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겸 한국경제TV 해설위원 ]남북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나라 안팎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한국 경제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 무술년을 맞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다. 모든 경제주체는 올해 상반기에 일어났던 변화를 감안한 경제 전망을 토대로 각종 계획을 수정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꼭 10년이 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빅 체인지(big change)’,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반기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선제 대응 여부에 따라 경제주체별로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상반기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주요국에서 ‘스트롱맨’ 체제가 더 가시화된 점이다. 지난 3월 양회 대회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황제’로 부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024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해져 ‘차르’ 반열에 올라섰다. 사민당과 대연정이긴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6년 동안 집권이 가능해졌다. 세계 경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양대 중앙은행 수장도 교체됐다. 금융위기 극복의 적임자 역할이 끝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재닛 옐런에서 제롬 파월로 넘어갔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15년간 저우샤오촨 시대를 마무리하고 이강 시대를 맞았다.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경제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10년 만에 ‘디플레 갭’에서 ‘인플레 갭’으로 전환됐다. 전자는 실제 성장률(혹은 전망치)에서 잠재 성장률을 뺀 것이 ‘마이너스’일 때, 후자는 ‘플러스’일 때를 말한다. 전자 국면에서 물가가 올라가는, 즉 리플레이션

    2018.05.31 10:07:58

    ‘빅 체인지’ 가시화,&nbsp;&nbsp;한국 경제의 미래는
  • 中 ‘웨강아오 대만구’ 추진, 세계 최대 경제 허브 될까

    [한경 머니=이장훈 국제문제 애널리스트 | 사진 한국경제DB]현재 중국 정부는 기존 홍콩~선전과 함께 마카오와 광둥성의 주요 9개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 단일 경제권 ‘웨강아오 대만구’를 구축하고 있다. ‘웨강아오 대만구’가 세계 3대 베이를 넘어서 세계 최대의 경제 허브로 비상을 이룰지 주목된다.세계 최장 해상 교량인 강주아오(港珠澳)대교가 5월 말 시험을 거쳐 오는 7월 정식으로 개통된다. 강주아오대교는 홍콩~중국 광둥성 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총 길이 55km에 달하는 다리다. 강주아오대교는 주장(珠江)삼각주 앞바다를 가로질러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아오 노선(港澳線)과 홍콩과 주하이를 연결하는 강주 노선(港珠線)으로 구선된 와이(Y)자 형태다.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총 공사비 1159억 위안(19조7000억 원)을 투입해 건설을 시작한 강주아오대교는 해상교량 22.9km 구간과 해저터널 6.7km 구간, 터널 양쪽의 인공섬, 출입국 시설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해저터널은 수심 48m 지점에 33개의 대형 관을 연결해 만들었다. 교량 구간과 해저터널 구간이 해상에 건설된 2개의 인공섬을 통해 연결됐으며, 해저터널 구간을 통해 30만 톤급 유조선이 운항할 수 있다. 본체 구조물 공사에만 40만 메트릭톤(MT)의 철근이 투입됐다. 16급 태풍과 규모 8.0의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120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면 기존 3시간이었던 홍콩~주하이 또는 마카오 육로 구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 강주아오대교를 통행하는 자동차의 최고 운행 속도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속 100km로 제한될 예정이다. 모든 차량은 다리를 건너는 도중 해저터널로 진입했다가 빠져 나오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강

    2018.05.31 10:03:23

    中 ‘웨강아오 대만구’ 추진, 세계 최대 경제 허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