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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도박판”...워런 버핏 '일침'

    ◆이 주의 한마디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美 증시,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판”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미국 증시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8월 5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폴’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올해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선호 현상을 지적하며 “지금 증시는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자산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버핏 회장은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장기 투자를 ‘교회’,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를 ‘카지노’에 빗대며 현재 주식시장을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교회’에 비유했다. 그는 “지금은 카지노가 사람들에게 너무 매력적인 장소가 됐다”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도박 심리에 깊게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실적과 가치보다 단기 차익을 좇는 투자 행태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 지표’는 사상 최고 수준인 232%까지 치솟았다. 버핏 회장은 과거 이 지표가 200%에 근접했을 당시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보여주는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도 지난 5월 이후 40을 웃돌고 있다. CAPE가 40을 지속적으로 상회한 것은 2000년 닷컴버블 직전이 유일하다.◆숫자로 보는 경제3조8989억원올해 1분기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4조원에 가까운 당

    2026.08.16 16:30:55

    “美 증시, 도박판”...워런 버핏 '일침'
  • "중국에 고객 뺏길라"... AI '가격 전쟁' 불붙었다

    중국 AI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AI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딥시크와 문샷AI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찾는 기업이 늘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중간급 모델의 가격을 잇달아 낮추며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오픈AI는 자사의 AI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저렴한 모델인 'GPT-5.6 루나'의 이용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앤트로픽도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 5'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클로드 오퍼스 5'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당초 9월로 예정했던 '소넷 5'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시장 전반에서도 AI 모델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데이터의 토큰 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요 AI 업체 모델에 대한 고객 지불 가격은 지난달 중순 이후 약 25% 떨어졌다.미국 AI 업체들은 그동안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데 경쟁의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개발자가 자유롭게 내려받고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앞세워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성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국산 모델이 등장하면서 미국 업체들이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한 것이다.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중국산 모델 확산에 힘을 보탰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일부 기업 고객의 요금 체계를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AI 활용에 따른 지출이 늘었다. 이에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모델을 대안으로 찾기 시작한 것이다실제로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등 일부

    2026.08.15 07:59:01

    "중국에 고객 뺏길라"... AI '가격 전쟁' 불붙었다
  • "MS 중국서 발 빼나"...지사·합작법인 15곳 폐쇄

    글로벌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중국 내 자사와 합작법인 최소 15곳을 폐쇄하며 현지 사업을 축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격화와 중국 정부의 자국산 기술 우대 정책이 맞물린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MS가 최근 5년간 중국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MS는 2023년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중되는 규제 부담에 비해 경제적 실익이 지나치게 적다는 일부 경영진의 판단에서다. 실제로 MS가 밝힌 2024년 기준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1.5%에 불과하다. 과거 MS는 중국 정부에 맞춘 '윈도우 10 중국 정부판'을 별도로 내놓을 정도로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보안 강화와 기술 자립이라는 명분 아래 2017년부터 정부 기관 및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자국산 소프트웨어 채택을 확대했다.로이터가 2023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개된 중국 정부의 전산시스템 조달 지침 6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5건에서 MS 제품 사용을 권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S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도 중국 정부의 자국산 기술 우대 기조를 넘어서기 어려웠던 셈이다.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도 악재로 작용했다.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MS가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AI 사업의 중국 내 확장에도 제약이 커졌다.다만 현재로서는 MS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로 진출하

    2026.08.15 05:14:01

    "MS 중국서 발 빼나"...지사·합작법인 15곳 폐쇄
  • “5060도 테무에 빠졌다”…쿠팡 독주 흔드는 C커머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 이른바 C커머스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초저가 상품과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앞세워 젊은층을 끌어모은 데 이어 최근 50대 이상으로 이용자층을 확대하면서다. 단순한 직구 플랫폼을 넘어 국내 주요 쇼핑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 앱의 연령대별 사용자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대에서는 쿠팡(669만 명) 다음으로 알리익스프레스(178만 명)와 테무(139만 명)가 뒤따랐고, 50대에서는 쿠팡(586만 명)에 이어 테무(168만 명)와 알리익스프레스(164만 명)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테무(100만 명)가 쿠팡(311만 명)의 뒤를 이었다.성장세는 실제 결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4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대표 C커머스 3곳의 합산 결제 추정액은 1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67.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용자 수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에서도 C커머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C커머스의 약진 비결로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초기에는 중국산 초저가 상품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세웠지만 최근에는 한국 상품을 확대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판매자 유치를 위해 국내 상품 전용관인 ‘K베뉴’를 운영하며 입점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테무 역시 국내 판매자 확보에 열을 올리며 한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

    2026.08.13 17:40:31

    “5060도 테무에 빠졌다”…쿠팡 독주 흔드는 C커머스
  • 日기업들, 사상 최대 ‘204조 배당’ 푼다…한국은?

    일본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AI·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면서 일본 증시 전반에 배당 확대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2027년 3월기 일본 상장기업 약 2200곳의 배당 총액은 전년보다 6% 증가한 23조엔(약 20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사 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1010곳이 배당을 늘린 데 따른 결과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6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는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의 배당 확대가 두드러졌다. 전기기기 업종의 배당 총액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2조6900억엔으로 집계됐다. AI 서버용 전자부품 수요가 늘어난 무라타제작소는 주당 배당금을 5엔 올린 70엔으로, TDK는 4엔 늘린 40엔으로 책정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용 고주파 전원장치가 호조를 보인 다이헨은 210엔, 로봇업체 FUJI는 전년 90엔에서 190엔으로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종합상사도 배당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형 종합상사 7곳은 모두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전년보다 15엔 많은 125엔을 제시했고, 미쓰이물산은 25엔 늘린 140엔을 계획했다. 이토추상사는 12년 연속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그룹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금을 10엔 늘린 35엔으로 책정했다.실적이 줄어들더라도 배당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을 바꾸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아지노모토는 본사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

    2026.08.13 17:40:16

    日기업들, 사상 최대 ‘204조 배당’ 푼다…한국은?
  • “코스피 못 믿겠다”…외국인 자금, 한국 떠나 대만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둘러싼 조정 장세가 진정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복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변동성이 큰 코스피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대만 증시로 자금이 향하면서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만 증시에서 17억달러를 순매수하며 6주 동안 이어지던 매도세를 끊어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증시에서는 62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의 배경으로는 양국 증시의 산업 구조 차이가 꼽힌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 비중이 높아 업황에 따라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반면,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IT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에 기업들이 분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에 한국 증시 특유의 높은 레버리지 투자 성향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불안감을 더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투기성 매매가 확산하면서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 변동폭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했고 변동성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인 96.9까지 치솟았다.헤베 첸 밴티지 글로벌 프라임 수석 시장분석가는 “한국 시장은 레버리지와 투기적 포지션 비중이 높아 투자자들의 기대가 조금만 흔들려도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 위험성이 해외 투자자들로 하여금 코스피 복귀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자금 흐름은 양국 대표 지수의 성과 역전으

    2026.08.13 13:47:47

    “코스피 못 믿겠다”…외국인 자금, 한국 떠나 대만으로
  • “빅맥 지수는 잊어라”…엔화 약세에 뜬 ‘카츠카레 지수’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일본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영국 유명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빅맥 지수(Big Mac Index)’를 본뜬 신개념 환율 지표 ‘카츠카레 지수(Katsu Curry Index)’가 등장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 뉴욕멜론은행의 제프리 유 수석 전략가는 세계 최대 카레라이스 전문 체인 ‘코코이찌방야’의 각국 매장 가격을 비교·산출한 ‘카츠카레 지수’를 공개했다. 이 지수는 구매력평가(PPP) 이론을 바탕으로 각국에서 똑같은 카츠카레 한 그릇을 사 먹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비교해 통화의 적정 환율을 추정하는 대안 지수다.카츠카레 지수가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력을 반영한 적정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62.18엔으로 계산됐다. 해당 지수 발표 당시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던 실제 달러·엔 환율이 159.23엔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엔화 가치는 실질 구매력 대비 60% 이상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이다.같은 시기 빅맥 지수가 제시한 적정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80.30엔 수준이었다. 서양식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보다 일본인들에게 훨씬 친숙하고 보편적인 일상식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엔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손실이 한층 더 극명하게 드러난 셈이다.제프리 유 전략가는 “일본의 목표가 고소득 국가 수준의 구매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카츠카레 지수는 현재 엔화 가치가 마땅히 있어야 할 수준보다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최근 엔화는 미국과의 가파른 금리 격차와

    2026.08.12 19:28:24

    “빅맥 지수는 잊어라”…엔화 약세에 뜬 ‘카츠카레 지수’
  • "집 바꾸실 분!" 늘어난 '주택 교환 거래'...양도세 줄이기용?

    정부의 세제 개편 움직임 속에서 부동산을 서로 맞바꾸는 ‘교환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금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양도차익을 정산하고 취득가액을 높여두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8·3 세제 개편안이 확정되면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이 같은 맞교환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교환 거래는 3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상반기(394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 중 서울 거래량은 5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9건)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2024년 상반기(41건)와 비교하면 39% 급증했다. 교환 거래는 주택 소유자들이 각자 보유한 부동산의 재산권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넘겨받는 형태다. 현금을 주고받는 대신 비슷한 가치의 부동산을 맞바꾸는 것이다. 다만 세법상 단순한 물물교환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기존 주택을 넘기는 과정에서 양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새 주택을 넘겨받는 데 따른 취득세도 내야 한다.당장의 세금 부담에도 교환 거래가 유용한 절세 창구로 쓰이는 까닭은 취득가액을 새로 높여 잡을 수 있어서다. 예컨대 과거 10억 원에 매입한 주택이 30억 원까지 오른다면 훗날 해당 주택을 매도할 시 20억 원 이상의 양도차익에 세금이 매겨진다.반면 비슷한 시세의 다른 주택과 맞교환하면 기존 주택의 양도에 따른 양도세와 새 주택의 취득에 따른 취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대신 새로 취득한 주택의 취득가액은 교환 당시 가액인 30억원을 기준으로 새롭게 반영된다. 추후 새 주택 가격이 더 뛰더라도 높아진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계산하므로

    2026.08.12 15:03:05

    "집 바꾸실 분!" 늘어난 '주택 교환 거래'...양도세 줄이기용?
  • 100년 경제사가 가리키는 공식…‘돈의 역사’는 반복된다

    [커버스토리 : 어서와 국장은 처음이지]경제 기사를 읽다 보면 한 번쯤은 마주치는 문장들이 있다. ”대공황을 떠올리게 하는 시장 과열”부터 “닷컴버블과 닮은 투자 열풍”,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변동성”까지.주식시장에 막 발을 들인 이들이라면 이런 표현 앞에서 잠시 멈칫하게 될 것이다. 한 번쯤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사건이었는지, 왜 수십 년 전 일이 다시 언급된 것인지 선뜻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옛날에 있었던 큰 위기’ 정도로 기억될 뿐이다.하지만 오래전 경제사가 끊임없이 소환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했어도 시장을 움직이는 돈의 흐름과 사람들의 심리는 놀라울 만큼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사건들이 남긴 핵심 공식만 머릿속에 담아두어도 그동안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졌던 경제 기사가 한층 선명하게 읽히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의 시장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오늘을 해석하고 내일을 내다보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다.세상을 바꾼 혁신, 현실을 앞선 기대[1929년 대공황]1920년대 미국은 ‘광란의 시대’라 불릴 만큼 눈부신 호황을 누렸다. 자동차와 전기, 가전제품 같은 신기술이 잇따라 쏟아지며 사람들은 더 풍요로운 미래를 확신했다. 기대는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으로 향했다. 주가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시장에는 “주식은 무조건 오른다”는 낙관론이 팽배했다.그러나 과도한 낙관 뒤에는 그림자가 드리우는 법. 투자하면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에 돈이 없는 사람들까지 빚을 내 주식을 사기 시작했고 은행 역시 이를 거리낌 없이 빌려줬다. 이른바 ‘

    2026.08.12 10:38:47

    100년 경제사가 가리키는 공식…‘돈의 역사’는 반복된다
  • 또 부활하는 ‘싸이월드’...이번엔 ‘도토리’를 코인으로?

    2000년대 미니홈피 열풍을 이끌었던 '싸이월드'가 블록체인 기술을 입고 네 번째 부활을 선언했다. 그러나 새 인수 주체의 구체적인 자금력과 기술력이 불투명한 데다 전 운영사와의 지식재산권(IP)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블록체인 전문 기업 시그마체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싸이월드 IP 라이선스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시그마체인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기존 특수목적법인(SPC)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았으며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시그마체인이 내세운 싸이월드 재건의 핵심은 대체불가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웹3.0' 생태계 구축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미니홈피 내 사진과 글 등 콘텐츠를 NFT로 자산화하고 과거 플랫폼 재화였던 '도토리'를 금융권 발행 스테이블코인과 연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쉽게 말해 과거 싸이월드가 도토리를 사서 미니홈피를 꾸미는 등 소비 중심의 공간이었다면 새 싸이월드는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사고 팔며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는 셈이다. 여기서 도토리는 스테이블코인과 연계돼 플랫폼 안에서 발생한 경제적 가치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돕는다. 이렇게 발생한 플랫폼 수익은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 회사 20% 비율로 배분될 계획이다. 현장에 참석한 박형근 시그마체인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100% 자사 인력을 투입해 170억 건, 3.8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데이터 복원과 개발을 직접 진행할

    2026.08.12 09:58:54

    또 부활하는 ‘싸이월드’...이번엔 ‘도토리’를 코인으로?
  • 폭염에 녹아내린 유럽 경제…GDP 1% 날아갔다

    유럽 전역을 덮친 폭염과 가뭄이 유럽 경제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네덜란드 트리오도스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이 폭염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달하는 1800억유로(약 294조8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1.1%인 점을 고려하면 폭염 여파로 올해 성장분의 대부분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경제적 피해를 키우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고온에 따른 노동 생산성 저하였다. 트리오도스은행은 노동 생산성 저하만으로 EU 회원국 GDP가 0.6% 감소하고 농업 생산량도 3~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국가별 피해 규모에도 차이가 있었다. 프랑스는 폭염으로 올해 GDP 성장률이 1.4%포인트 낮아져 -0.6%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덜란드 역시 GDP 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온 현상이 적었던 폴란드는 경제적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폭염과 함께 이어지고 있는 가뭄 역시 경제적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다.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락하면서 내륙 수운과 에너지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지난달 라인강의 85%, 템스강의 95%, 다뉴브강의 약 3분의 2 구간에서 유량이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라인강의 수위 저하는 독일과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산업계 전반의 물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라인강은 독일 내륙 수운의 약 80%를 담당하는 핵심 운송로다. 수위가 낮아져 운송이 제한되면 화물을 트럭이나 철도로 옮겨야 해 운송 비용이 늘어난다. 화

    2026.08.12 09:58:10

    폭염에 녹아내린 유럽 경제…GDP 1% 날아갔다
  • “중국산인 줄 몰랐네”… 미·중 갈등도 뚫은 ‘탈중국’ 마케팅

    미·중 간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재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서 ‘탈중국화’ 전략을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국적에 따른 소비자의 거부감을 낮추고 기존 중국산 제품의 저가·저품질 이미지에서도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 갈등 격화 속에서도 주요 중국 소비재·유통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대형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다. 2023년 미국에 첫 상설 매장을 연 팝마트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을 37개로 늘렸으며 수십 개의 자판기형 ‘로보샵’도 운영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실적 공시 기준 미국 사업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5~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팝마트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탈중국화(De-China)’ 전략을 꼽는다. 팝마트는 스스로를 중국 기업으로 내세우기보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및 아트 IP 기업'으로 포지셔닝함으로써 미·중 갈등에 따른 미 정치권과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효과적으로 우회하고 있다.동시에 미국 내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정밀 마케팅 또한 성과를 끌어올렸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과 차별화된 캐릭터 디자인을 바탕으로 미국 내 Z세대의 수요를 집중 공략한 것이다. 아울러 디즈니, 해리포터 등 대형 서구 IP 보유사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뉴욕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등 현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 병행했다.캐시 차오 피치레이

    2026.08.11 11:09:55

    “중국산인 줄 몰랐네”… 미·중 갈등도 뚫은 ‘탈중국’ 마케팅
  • “달러 곳간 닫아라”…한국·아시아, 달라진 ‘환율 방어’ 공식

    아시아 주요국들이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환율 방어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한국을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들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직접 소진하는 대신 해외 달러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를 유도하거나 해외 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하고 자국민의 외화예금을 늘리는 등 시장에 달러 공급을 확대해 자국 통화의 약세를 막으려는 움직임이다.한국에서는 수출기업의 달러 자금이 주요 방어 수단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기업들의 해외 확보 달러에 대해 신속한 국내 환류를 유도한 것이 실효를 거둔 덕분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서 조달한 대규모 달러 자금 일부를 원화로 환전하는 등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늘자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지난달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8% 상승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달러 확보에 나섰다. 인도는 해외 거주 자국민의 외화예금 유입을 늘리기 위해 환헤지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결과 7월 말까지 외화예금으로 약 367억달러가 유입됐으며 해외 차입 등을 합친 전체 외화자금 유입 규모는 약 410억달러에 달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유인책을 활용해 최근 두 달간 채권시장으로 16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대만 역시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때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를 유도하고 있다.각국이 이처럼 외환보유액을 아끼면서 환율 방어 수단을 다변화하는 배경에는 중동발 유가 충격에

    2026.08.11 10:10:20

    “달러 곳간 닫아라”…한국·아시아, 달라진 ‘환율 방어’ 공식
  • “성공의 기준이 달라졌다”…AI가 재편한 한국의 집값·연애·문화

    AI 반도체 산업의 유례없는 호황이 한국 사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가 천문학적인 성과급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은 물론 소비, 대입, 결혼시장,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선호 체계와 생활 지형이 가파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전 세계 HBM의 약 80%를 생산하며 AI 혁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특수가 한국 사회 곳곳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변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과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의 배후 주거지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가 대표적이다. 동탄 내 일부 전용면적 84㎡ 아파트 매매가는 22억 원을 넘어섰고 인근 단지 호가 역시 수주 만에 수억 원씩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을 달군 반도체 특수는 지역 소비시장으로도 번졌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올해 상반기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주요 우수고객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으로 타 지역 백화점보다 낮은 수준이다.반도체 호황은 직업 선호도와 배우자 선택 기준 등 사회적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의사나 변호사 등 전통적 전문직에 집중됐던 선호도가 반도체 기업 엔지니어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결혼정보업계에서는 반도체 기업 직원에 대한 선호도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는 강모씨는 “15년 동안 반도체 업체 직원들이 이처럼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몇 년 전에는 성사

    2026.08.11 10:09:56

    “성공의 기준이 달라졌다”…AI가 재편한 한국의 집값·연애·문화
  • “버거 왕좌 흔들리나”…웃는 버거킹, 우는 맥도날드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왔던 맥도날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맥도날드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사이 대표 메뉴 ‘와퍼’를 리뉴얼한 버거킹은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6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버거킹의 모기업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은 지난 분기 버거킹 미국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 매장의 매출도 5.4% 늘어나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맥도날드의 지난 분기 미국 매장 매출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매출 역시 71억달러로 전망치인 71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양사의 희비를 가른 요인으로는 메뉴 개선과 매장 운영 전략의 차이가 꼽혔다. 버거킹은 브랜드 쇄신을 위한 ‘턴어라운드’ 전략의 일환으로 와퍼의 번을 고급화하고 마요네즈의 맛을 개선했으며 종이 포장 대신 상자 용기를 도입했다. 여기에 매장 리모델링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고객 유입을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에지의 마이클 건터 연구원은 버거킹의 성장세가 특정 연령이나 소득층에 국한되지 않고 방문객 수와 평균 결제 금액, 시장점유율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반면 맥도날드는 신제품 및 할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버거킹에 대응해 신제품 '빅 아치'를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3달러 이하 메뉴'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도입했으나 가맹점별 자율 가격제로 인해 전체 매장의 60~65%만 참여하는 데 그쳤다.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조리 시간이 지연되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실적 부진에 따라 맥도날드는 미

    2026.08.09 04:15:01

    “버거 왕좌 흔들리나”…웃는 버거킹, 우는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