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지금’ 서울 부동산을 이해하는 다섯 가지 장면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와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임대차와 매매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데 이어 올해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제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까지 맞물리며 매도·매수 모두 위축되는 분위기다.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3년 5개월 만에 7%를 넘어 서민과 실수요자의 부담은 커지고 전세 절벽과 전셋값 고공행진에 세입자들은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다주택자들은 매각 대신 증여를 택하며 매물은 시장에서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을 다섯 장면으로 본다. 장면1. 전세난에 가격도 뛰자 강남·마용성서 ‘버티기’“지금은 전세 매물 자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 매물이 나오면 집주인이 세입자를 골라 받기도 해요. 일종의 면접이죠.” 현장 중개업소의 말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는 전세 물건이 씨가 마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전용 59㎡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지고 집을 보지 않고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흔하다. 전세 매물이 0건인 대단지에서 간혹 매물 하나가 올라오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계약이 끝난다. 중개업소에는 매물을 기다리는 대기 손님들이 줄줄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388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월별 흐름으로 봐도 8364건에 그쳤던 2016년 11월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
2026.04.12 06:00:05
-
이창용 마지막 금통위 '동결'…기준금리 7회 연속 2.5% 유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7월 이후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채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 이후 금리 인하 기조로 방향을 틀고 지난해 5월까지 총 네 차례(1.00%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가 인하 대신 동결을 이어왔다.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이란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된 상황이다. 금리를 섣불리 낮출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 총재는 이번 회의를 끝으로 오는 20일 4년 임기를 마친다.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환율, 물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함께 퇴임을 앞둔 소회가 함께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6.04.10 10:05:37
-
“미입금 누구?” 총무 대신 한 번에 정리…카카오뱅크 AI, 금융 판 바꾼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요즘 ‘총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다. 결혼 이후 양가 가족 모임통장을 꾸준히 관리해왔는데 입금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공지하는 일이 번거로웠다. 이제는 방식이 달라졌다. 지난해 12월 대화형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이번 달 미입금 현황 알려줘”, “이 돈 어디에 썼어?”라고 묻기만 하면 AI가 미입금 금액과 대상자, 사용 내역 등을 한 번에 정리해 보여준다. 더 이상 사람을 재촉하거나 장부를 맞출 필요가 없어졌다.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AI를 단순한 보조 기능이 아니라 은행 운영 전반에 적용해 금융 서비스 방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예금·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결제와 투자,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을 세 번째 진출지로 낙점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메뉴 대신 대화”…금융 앱 구조 바꾼다8일 서울 여의도에서 카카오뱅크는 ‘2026 프레스 톡’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금융 앱이 복잡해지는 구조적 한계를 먼저 짚었다. 기능이 늘어날수록 원하는 서비스를 찾기 어려워지는 이른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카카오뱅크는 해법을 ‘대화형 AI’에서 찾았다. 고객이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먼저 필요를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검색, 계산, 이체, 모임통장 등 상품 및 서비스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고객은 홈
2026.04.08 18:28:26
-
로켓은 ‘배달 트럭’? 돈이 되는 우주 시장, 그것을 알려주마[머스크의 우주쇼③]
로켓(우주 발사체)을 한 번 쏘고 버리던 시대는 끝났다. 스페이스X는 같은 로켓을 30차례 넘게 재사용하며 우주산업의 비용 구조를 뒤집었다. 발사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자 과거 국가 주도의 거대한 프로젝트였던 우주는 이제 민간 기업들이 수익을 다투는 뜨거운 ‘시장’으로 변모했다.변화는 돈의 이동으로 이어졌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이 세운 블루오리진에 매년 수조원의 사재를 쏟아부으며 대형 로켓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면 빌 게이츠는 ‘미니 스페이스X’라 불리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우주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거물들의 참전은 시장 전체의 열기로 번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최근 1년 사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 관련 기업 19곳의 시가총액은 약 450억 달러에서 131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하지만 우주는 여전히 낯선 산업이다. 최근 머스크와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이 지상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쳤지만 대중에게는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우주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의 다양한 산업으로 깊숙이 확장하고 있다. 로켓과 인공위성을 넘어 위성통신부터 영상 분석, 기상 예측, GPS 위치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 시장의 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고 구체적이다.막연히 ‘로켓’과 ‘인공위성’만을 떠올리는 단계를 지나 우주가 어떻게 하나의 거대한 ‘비즈니스판’으로 변모했는지 그 맥락을 짚어봤다. ◆우주산업 &lsquo
2026.04.07 06:01:32
-
가짜기술·고점먹튀 의혹…삼천당제약 2시간 해명에도 시장은 ‘글쎄’(종합)
최근 주가 급락과 함께 ‘계약 부풀리기’, ‘고점 먹튀’ 논란에 휩싸인 삼천당제약이 공개 해명에 나섰다. 회사 측은 2500억원 규모 블록딜(대량 매매)을 전격 취소하며 진화에 나서는 한편 경구용(먹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앞세워 “성과로 의혹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악의적 루머가 기업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블록딜을 전격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3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그는 “양도세를 포함해 총 2335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다”며 “(블록딜로) 잔액이 발생하면 전액 회사 주식 재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부연했다.앞서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블록딜을 통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장인인 윤대인 회장으로부터 받은 약 80만주에 대한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핵심 기술인 ‘S-PASS’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전 대표는 “S-PASS가 가짜이거나 특허가 없고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제네릭이 아니라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등의 루머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S-PASS 특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출 직전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PCT)도 이미 출원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 기술이 조기에 공개될 경우 오리지널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방어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시장 진입 전략상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06 18:43:10
-
달러는 쥐고 장기채는 신중, 금은 지금이 기회?…4대 은행 PB 투자전략
28년 차 직장인 한상민(55·서울) 씨는 최근 보유하던 주상복합 아파트를 처분했다. 다주택자 규제로 세 부담이 커지면서다. 손에 쥔 수억원의 현금. 문제는 ‘어디에 넣어야 할지’다.워킹맘 김율(38·서울) 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집 마련에 집중하느라 그간 주식 투자를 미뤄왔던 그는 최근 이사를 마친 뒤 다시 자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주식에 몰두하던 대학생 이수빈(26·경기) 씨 역시 주변에서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자 뒤늦게 진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졌다. 달러와 유가는 급등하고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가장 힘센 나라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미장이며 국장이며 오르락내리락 종잡을 수가 없다. 신문을 뒤지고 지인들과 스터디를 이어가도 개인투자자들에겐 뚜렷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 판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한경비즈니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격변기 투자전략을 물었다. 달러와 채권, 금과 유가, 그리고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까지. 은행 PB들의 솔직한 조언을 들어봤다. ◆환율 1430~1480원 구간에 담아라?4명의 PB들은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신규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는 “지금은 달러를 새로 들어갈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다만 이러한 판단은 전쟁이 단기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박태
2026.03.27 06:00:01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3년 연임 확정…이사회 의장에 곽수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선임과 재무제표 결산 관련 안건들을 승인했다.진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 회장으로 선임(찬성률 88.0%)돼 연임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진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올해 이사회 의장은 곽수근 사외이사가 맡았다.진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주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해외 연간 세전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고 강조했다.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주주환원율 50%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6.03.26 18:23:21
-
순익 1000억 지켰지만…케이뱅크 성장세 둔화, 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1126억원으로 전년(1281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2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했지만 성장세는 둔화됐다.실적 감소는 이자이익 축소 영향이 컸다. 케이뱅크는 2024년 7월부터 가상자산 예치금 이자율을 인상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지난해 이자이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보다 7.8% 줄었다.반면 비이자이익은 1133억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채권 매각 이익과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수익 확대, 플랫폼 광고 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수신 잔액은 자산시장 위축 영향으로 감소한 반면 여신은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고, 여신 잔액은 18조38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1500억원에서 2조3100억원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은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급증했다.건전성 지표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규제 기준을 상회했다. 케이뱅크의 연간 평균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3.7%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30%를 웃돌았다.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800만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플랫폼과 기업대출,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6.03.24 06:20:04
-
“삼성·현대 누가 잡나” 기업 코인 거래 앞두고 업비트·빗썸 법인영업 쟁탈전
지난해 초부터 “삼성전자·현대자동차도 비트코인 투자 가능해진다”는 기대가 시장을 달궜지만 정작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상장사와 투자회사까지 참여하는 2단계 시행이 지연되면서 시장은 여전히 비영리법인 등의 코인 매도만 가능한 1단계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제도는 멈춰 선 사이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기업 고객 선점 경쟁에 먼저 불을 붙였다. 개인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단계 개방은 언제 되나국내에서는 원래 회사가 코인을 사고파는 것이 거의 금지돼 있었다. 2017년 정부가 “회사까지 코인 거래를 하면 돈세탁이나 투기 과열이 심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강하게 막았다. 법에 법인 계좌 개설을 직접 금지하는 조항은 없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중한 취급을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이 어려운 구조가 이어져 왔다.국내 기업들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코인을 사고파는 대신 개인이나 다른 업체를 직접 찾아 거래하는 ‘장외거래(OTC)’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코인을 사들여 왔다. 다만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데다 국내 기업들의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폭넓게 허용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로드맵’을 통해 기업의 코인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계
2026.03.24 06:00:05
-
연임 확정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공식 일정은 스타트업 방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4%가 참석했고, 이 가운데 99.3%가 임 회장 선임에 찬성했다.앞서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로 선정됐고 이날 주총을 통과해 연임을 확정 지었다.지난 3년 동안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이끌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은행 중심에서 종합금융 체제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연임이 확정된 직후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무거운 책임을 다시금 느낀다”며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별도의 취임식은 생략했다. 대신 첫 공식 일정으로 우주 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방문해 첨단 산업 현장을 점검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임 회장은 “현장에서 첨단 전략산업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생산적 금융의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윤인섭·류정혜·정용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기말 배당금은 주당 760원(비과세)으로 확정됐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6.03.24 05:09:01
-
-
환율 1510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증시는 ‘와르르’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 급등 배경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통상 이 같은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며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난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88 오른 99.677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99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이에 이란군은 "적대국의 어떤 공격에도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한층 더 고조됐다.한편 국내 증시도 전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3.91포인트(5.78%) 급락한 5447.29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6.55%), 현대차(-4.26%), LG에너지솔루션(-4.13%) 등이 모두 큰 폭으
2026.03.23 15:53:50
-
“신한은행 150명 뽑는다”…나도 될까?
신한은행이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에 나선다.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채용은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나라사랑 전역장교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사무인력 특별채용 ▲회계사 2차 합격자 특별채용 등 다양한 전형으로 진행한다. 총 150여명 규모로 선발한다.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에서는 정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반의 우수 인재를 적극 발굴해 고객과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금융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과 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채용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신한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6.03.23 15:36:50
-
LTV 담합 공방 본격화…4대 은행 vs 공정위 법정행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반발한 4대 시중은행이 결국 법정으로 간다. 담보인정비율(LTV) 정보 교환을 ‘담합’으로 본 공정위 판단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다. 제소 기한이 오는 23일까지인 만큼 이날 또는 마감일에 맞춰 소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 은행은 지난달 20일 공정위로부터 의견서를 받은 뒤 대형 로펌과 함께 대응 논리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공정위는 지난 1월 21일 4개 은행이 LTV 정보를 상호 교환하며 대출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했다며 총 2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TV를 낮은 수준으로 맞추는 방식의 짬짜미가 이뤄졌고 그 결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실제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4개 은행의 평균 LTV는 비교 대상이었던 기업·농협·부산은행보다 7.5%포인트 낮았다. 특히 공장·토지 등 기업대출과 밀접한 비주택 부동산에서는 격차가 8.8%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은행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담보 가치 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를 공유했을 뿐 경쟁 제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장이나 상가 등 비주택 부동산은 시세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타행의 경매 낙찰가율 등을 참고하는 관행이 있었고, 이 역시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적 없다는 설명이다.경제적 유인도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LTV를 낮추면 대출 한도가 줄어 이자 수익 역시 감소하는 구조인 만큼 은행이 의도적으로 LTV를 낮출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과징금 규모가
2026.03.20 16:03:01
-
수십, 수백억 ‘잠깐 묶을 돈’ 어디에…파킹통장 금리 경쟁 불붙었다
# 한 중견 출판사는 최근 수십억원 규모의 유동자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베스트셀러 인세 정산과 신간 제작비를 대비해 쌓아둔 돈이지만 당장 집행 일정이 밀리면서 한동안 ‘묶어둘’ 상황이 된 것이다. 이 회사 재무 담당자는 “그냥 두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하기도 부담스럽다”며 “예금자보호 한도를 고려해 자금을 나눠 넣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코스피 상승기에 주식시장으로 쏠렸던 자금이 다시 방향을 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 틈을 타 저축은행들은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며 단기자금 유치에 다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최고 연 7%까지파킹통장은 차를 잠시 주차(파킹)하듯 짧은 기간 돈을 맡겨두면서도 필요할 때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 상품을 말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금리를 높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운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7% 금리를 내건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OK저축은행이 지난 3월 4일 다날과 함께 출시한 ‘OK x 다날다모음통장’은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할 경우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이 우대금리는 5000만원 이하 구간에 한해 적용한다.금리 구조는 예치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50만원 이하 구간에는 연 5.0%의 금리를, 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구간은 연 0.8%, 5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 구간은 연 0.1% 수준이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2026.03.20 06:00:07



![로켓은 ‘배달 트럭’? 돈이 되는 우주 시장, 그것을 알려주마[머스크의 우주쇼③]](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AD.43834942.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