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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氣를 꺾고 현혹하라

    진 것도 없고 별 배경도 없이 오로지 돈에 대한 끝없는 탐욕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투자 전문가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분). 지방의 무명 대학 출신으로 어떻게든 월가에서 성공해 보겠다는 야망을 안고 게코를 찾아 온 버드 폭스(찰리 쉰 분).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87년 작 '월스트리트(Wall Street)'는 이 두 사람을 내세워 냉혹한 자본시장의 생리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비즈니스 세계의 필수 요소인 '협상'에 대...

    2007.07.13 17:07:13

  • 고양이들의 축제서 얻는 인생의 교훈

    지컬 '캣츠'의 명곡 '메모리'의 감미로운 선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을 오리지널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킨 뮤지컬 '캣츠'가 오리지널 팀 월드 투어로 한국을 찾은 것. 지난 5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막을 연 캣츠는 오는 7월부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광주와 대전을 찾는 등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내한공연은 대만 중국 이...

    2007.07.13 17:04:39

  • 영혼의 숲서 울려 퍼진 사랑의 판타지

    작가 고(故) 차범석 씨의 1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이자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민족의 애환을 담은 '산불'이 연극과 뮤지컬로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창작 뮤지컬의 부진 속에 8년간 기획한 야심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댄싱 섀도우는 오는 7월 8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해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된 작품이다.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Ar...

    2007.07.13 17:02:14

  • 화폭에 담은 해변의 파라다이스

    린 시절 여름철만 되면 냇가든 계곡이든 그 어떤 곳에서든 물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가에서 정신없이 친구들과 놀다 보면 어느덧 해가 기울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꾸중을 듣지만 물놀이의 피곤함 때문인지 꾸중은 귓가를 스쳐지나가고 아침이면 아이들은 또 다시 물가를 찾는다. 폴 세잔(1839~1906)은 어린시절 엑상프로방스에서 친구 에밀 졸라와 함께 ...

    2007.07.13 17:01:08

  • 부채에 담은 풍류와 멋의 미학

    선의 사대부들은 계절의 구애 없이 멋으로 쥘부채를 늘 들었다. 여성들은 집안에서 방구 부채라고도 불리는 단선(團扇)을 사용했으며 남성들은 외출 시 접부채 혹은 접선(摺扇)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이를 '쥘부채'라고 부른다. 따라서 의관의 마지막으로 부채를 들어야만 비로소 외출할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쥘부채는 찬바람이나 먼지를 막아주고 거북한 상대라도 부딪치게 될 때 자연스레 안면을 가리는 용도로 쓰였다. 이뿐만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이 한...

    2007.07.13 17:00:16

  • 렌즈로 포착한 자연의 표정 그 속엔 생명의 精氣가…

    개 낀 숲 속에 서 있는 소나무의 정기(精氣). 만약 기 측정기라는 것이 있어서 배병우의 사진 작품을 측정할 수 있다면 그 수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화면 속에는 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나무를 비롯해 바다, 제주의 오름 등을 촬영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색다른 자연의 모습을 보게 된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웃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성행위를 엿보거나...

    2007.07.13 16:59:10

  • 활화산같은 자유가 '넘실'…영원한 주변인

    가 강국진은 주변인의 삶을 살다간 작가다. 여기선 그의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예술가에게 금과옥조와 같은 '창조성'을 화폭에 펼치고자 부단히 노력한 작가로 평가 받는다. 끊임없는 자기 시도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가 어느 한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무엇보다 경계했다. 그가 한국 화단에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1960년 대 중반 논꼴 동인으로 참여하면서부터다. 당시 강국진은 기성 화단의 풍토...

    2007.07.13 16:57:45

  • “옛 여인들의 고운 숨결 1만여점 모았어요”

    ·일 월드컵 때였어요. 남편을 여의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는데, 호암아트홀에서 연락이 왔죠. 월드컵을 구경하러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의 전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요. 거기에 꼭 전시해야 할 전통 문화재를 제가 가지고 있어서 수소문해 찾아낸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상하게도 갑자기 힘이 났어요. 그때 받은 자극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인사동에 지난해 2월부터 문을 연 '보나 장신구 박물관'의 김명희 관장은 그렇게...

    2007.07.13 16:56:54

  • “코스튬 주얼리 100여점 소장 하나하나가 내 분신 같아요”

    등학교 미술교사였던 30대 중반의 주부가 어느 날 우울증에 빠졌다. 개인 작업을 하기 위해 10여 년간 잡아 온 교편을 놓고 학교를 그만뒀던 탓일까.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기분은 한없이 가라앉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관심을 갖고 지켜봐 왔던 앤티크에 관해 다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됐다. 내친김에 주얼리에 가지고 있던 욕심을 '앤티크 주얼리'를 컬렉팅하며 풀어낼 결심을 한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지금 국내 최대의 코스튬 주얼리 수...

    2007.07.13 16:55:56

  • “희망의 싹을 서정추상으로 담아내죠 ”

    세 때 만들어진 로마가톨릭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본적이 있는가. 색 유리 조각을 붙여서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는 화려한 중세 미술의 상징으로 꼽힌다. 그러나 그 누구도 스테인드글라스를 화려한 예술작품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신도들에게 엄숙함과 경건함을 호소한다. 주체와 객체의 자연스러운 조화야말로 모든 예술가들이 꿈꾸는 최고의 예술 경지일 것이다. 서양화가 김훈(84)의 작품을 보면서 스...

    2007.06.18 15:56:10

  • 시장 트렌드·돈의 흐름 체크하라

    자에게 존경하는 경영자를 꼽으라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그룹 명예회장을 들 수 있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은 이렇다. “돈이 있으면 부동산에 투자해 보라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나는 땅을 좌지우지하여 큰 이익을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돈을 번다고 해도 그것은 위험한 돈이며, 헛된 이익이라고 믿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빠져 나가게 마련이다. 땀 흘려 번 돈이 진짜 이익이다.” 직장을 떠나 실제 비즈니스를 해보니 이 말이 더욱 마...

    2007.06.15 14:30:30

  • 오리지널팀 명품 뮤지컬'King & I'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찬가

    즘 문화계의 시선은 일산에 쏠려 있다. 일산이 한국 공연의 메카가 될 '고양아람누리' 개관으로 '문화 신도시'로 떠올랐기 때문. 지난 5월 4일 개관한 이곳은 벌써 문전성시를 이룬다. 시설이 국내 최고 수준이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연결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 덕이다. 일산 호수공원 인근 1만6000여 평 부지에 들어선 고양아람누리는 오페라 전문 아람극장, 콘서트홀인 아람음악당, 실험극장인 새라새극장 등 3개의 공연 시설을 갖추고 ...

    2007.06.15 14:28:32

  • 치명적 원색의 유혹

    의 기쁨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춤이다. 비록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춤을 춘다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전문 무용수처럼 직업으로서 남에게 보여주는 춤이 아니고 진정 즐거운 마음에 신명나게 추는 춤은 일상의 권태를 한번에 날려준다. 춤은 지상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다. 한걸음 내딛는 춤의 발걸음은 일상에 갇혀 있는 육체를 해방시키고 삶을 경쾌하게 만들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춤을 추는 데 결코 잘 추어야 된다고 의식할 필요...

    2007.06.15 14:24:34

  • 우아함이 채색된 주얼리

    년부터 파리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유럽판 뉴욕 헤럴드는 일명 '파리 헤럴드'라고 불렸다. 신문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던 그 해를 끝으로 발행을 멈췄다. 15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이 신문은 오직 벨 에포크(Belle Epoque) 만을 위한 신문이었던 셈이다. 파리에서 발행됐지만 200부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황실로 발송됐으며 그 독자층은 로마노프 왕가와 귀족들이었다. 이 시기에는 비단 러시아 왕실뿐만 아니라 뉴욕은 물론 당시...

    2007.06.15 14:23:21

  • “이젠 보기만 해도 소리가 들려요”

    초동 예술의 전당 앞 어느 빌딩 안.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우는 듯한 바이올린 선율이 매장 안에 울려 퍼진다.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잡아끄는 소리. 생음악이라 더하다. 25억 원을 호가하는 전설적인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자아내는 소리이기에 감동은 증폭된다. “이건 아무 곳에서나 들을 수 없는 소리죠.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현재의 표준형 바이올린을 창시한 이탈리아 바이올린 제작자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들어낸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

    2007.06.15 14: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