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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프리폴 패션쇼(환절기용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죠. 루이비통의 여성복 라인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첫 한국 행사이자, 루이비통이 우리나라에서 여는 첫 프리폴 행사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수교에서 오후 8시부터 46명의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착장을 공개했는데요.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비판이 거셉니다. 서울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탓입니다. 이 패션쇼를 위해 24시간 동안 잠수교 교통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795m 다리가 막히면서 잠수교 일대를 방문하려는 시민과 인근 거주자들 모두 다른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돌아가야 했기 때문인데요.심지어 자전거 등 이륜차도 통제됐고, 도보까지 막았습니다. 고작 20분간의 런웨이를 위해 서울 시민들이 하루 종일 잠수교에서 운전을 하지도, 걷지도 못했습니다. 특정 공간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동을 위해 이용해야 하는 곳을 패션쇼 무대로 삼은 루이비통의 장소 선정 기준이 잘못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루이비통뿐 아니라 서울시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상황도 아닌데, 프랑스 회사의 이윤을 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도 도로를 통제했냐는 지적입니다. 잠수교 대여를 원한 루이비통도, 그들을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한 서울시도 다 문제라는 겁니다. 애초에 루이비통이 이곳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후보지 가운데 서울시가 이곳을 권했다는 얘기지요.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세빛섬을 포함시켰다는 설

    2023.05.02 11:18:33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 한국인의 명품 ‘짝사랑’...루이비통, 한국서 1조7000억 벌었는데 기부금은 ‘0’

     명품 구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명품 업체들이 한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한국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해외 명품 업체들의 국내 법인들은 증가한 수익의 대부분 본사로 송금하는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의 사회공헌활동·기부 등을 통한 경제 기여도는 인색해 논란이 되고 있다.15일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세 명품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3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2192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가장 매출이 높았던 브랜드는 루이비통코리아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6923억원, 영업이익은 38% 급증한 4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69% 성장한 3380억원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66% 성장한 4129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3115억원으로 74%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 늘어난 1538억원이었다.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버리자 보복소비 영향으로 명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가격 인상도 주요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잘 나온 배경으로 꼽힌다.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치솟자 이들 명품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루이비통은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샤넬은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2

    2023.04.15 11:11:01

    한국인의 명품 ‘짝사랑’...루이비통, 한국서 1조7000억 벌었는데 기부금은 ‘0’
  •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서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영업이익 4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다. 배당금은 전년(1560억원) 대비 44.4% 늘어난 2252억원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프랑스 루이비통 지주사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331억원이며, 기부금은 '0원'이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다.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8%이다. 반면 기부금은 1620만원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07 20:47:51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군 입대를 선택한 멤버 진을 제외하고는 멤버 6명 전원이 모두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방탄소년단(BTS)이 패션업계를 먹여 살리는 것 같습니다.글로벌 브랜드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앰버서더 자리에 BTS 멤버를 앉히려고 하는 걸 보니 더욱더 그렇게 느낍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RM을 앰버서더로 맞이하고, 청바지와 속옷으로 유명한 미국의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에서 정국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습니다. 앰버서더는 브랜드 그 자체입니다. 그들의 행동과 발언이 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 이들의 관계는 밀접하기 때문이죠. 브랜드가 앰버서더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것 역시 양측이 브랜드의 성공을 공통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래서 앰버서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에도 '확실하게' 도움이 돼야 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앰버서더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까지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한국인이 지역(한국 또는 아시아) 앰버서더로 발탁되긴 했어도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BTS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요.어제(30일) 보테가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마티유 블라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BTS 멤버 RM의 사진을 올리며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친절하게 RM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시태그하기까지 했고요. 앰버서더가 된 것을 공식화한 셈입니다.RM은 지난달 열린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패션쇼에 참석하며 관심을

    2023.03.31 10:20:20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 [최수진의 패션채널] "돈 쓰는 곳으로"…루이비통까지 한국서 패션쇼를

    너도 나도 먼저 한국에 오려고 난리도 아니네요.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긴 했나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명품업계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구찌가 서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열려고 했지만 이태원 참사로 취소됐다가 올해 5월에 여는데, 이에 앞서 루이비통까지 한국으로 온다고 합니다.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열겠다네요.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매체 우먼스웨어데일리(WWD)가 최근 루이비통 기사를 하나 냈습니다. 다음 크루즈쇼를 이탈리아에서 연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WWD는 "이 쇼는 5월 24일 이탈리아의 섬 이졸라 벨라(Isola Bella)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브랜드 최초로 프리폴 런웨이 쇼를 위해 서울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프리폴 패션쇼'를 여는 것도 처음인데, 그걸 서울에서 한다니.프리폴 컬렉션은 상대적으로 가을겨울(FW) 컬렉션 또는 봄여름(SS) 컬렉션보다 덜 중요한 편에 속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메인에 해당하는 FW 또는 SS는 성대하게 패션쇼를 개최하는 반면 프리폴은 쇼룸에서 일부 에디터를 초청해 관련 발표를 하거나 룩북을 공개하는 식으로 넘겨왔습니다.프리폴은 말 그대로 '초가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프리폴 컬렉션은 환절기에 입을 만한 옷들을 모아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프리폴이라고는 하지만, 이때 공개된 옷들이 초봄, 초여름에도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몇년 전부터 프리폴 컬렉션의 중요도가 높아졌습니다. 활용도에 초점이 맞춰지니 디자이너가 '예술혼'을 불태우는 FW 또는 SS에 비해 조금 더 판매, 실적 등에 집중하기도 하고요.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만한 게 없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루이비통도 프

    2023.03.14 13:49:17

    [최수진의 패션채널] "돈 쓰는 곳으로"…루이비통까지 한국서 패션쇼를
  • 명품 브랜드의 이어지는 ‘뮤지션 사랑’, 이유는

    명품과 힙합, 명품과 DJ. 어울리는 조합일까.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지방시·로에베·불가리·태그호이어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이 조합을 고집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최근 남성복 부문 크리에티이브 디렉터(CD)로 가수이자 작곡가인 퍼렐 윌리엄스를 선임했다. 윌리엄스의 주요 장르는 힙합이다.칸예 웨스트가 중심에루이비통과 힙합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두드러지는 한 인물이 등장한다.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칸예 웨스트다. 그는 한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에서 인턴십을 하기도 했다. 그러자 업계 디자이너들이 소리 높여 웨스트를 비판했다. 음악만으로 충분히 유명한 웨스트가 펜디 인턴으로 들어와 전문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의 자리를 뺏으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웨스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패션업계에서 영향력을 높여 갔다. 이때 웨스트와 함께 펜디 인턴 생활을 한 사람은 고인이 된 오프화이트의 창업자 버질 아블로다. 웨스트와 아블로는 오랜 친구 사이다. 웨스트는 초기 아블로에게 합작 앨범 아트 디렉터를 맡기기도 하고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도 아블로에게 줬다. 아블로가 음악과 패션 모두에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블로는 건축을 전공했지만 DJ로 활동하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프화이트로 대성공을 거둔 아블로는 이후 루이비통의 남성복 브랜드 아트 디렉터에 임명됐다. 명품 패션 브랜드의 남성복 라인을 이끈 최초의 아프리카계 인물이었다. 아블로가 사망한 후 그 자

    2023.03.05 06:00:04

    명품 브랜드의 이어지는 ‘뮤지션 사랑’, 이유는
  • [최수진의 패션채널] 퍼렐 윌리엄스, 걔 가수 아냐? 루이비통엔 왜…

    '해피'라는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가수 '퍼렐 윌리엄스'라고 있는데, 갑자기 디자이너가 됐습니다. 그것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입니다. 오래전부터 옷을 잘 입고 좋아한다는 것은 유명했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까지 맡다니 좀 놀랍긴 합니다.어제(15일, 한국시간) LVMH가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CD로 퍼렐 윌리엄스를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스가 만든 첫 컬렉션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 패션위크에서 공개됩니다. 특히, LVMH는 그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는데요. 공식 자료에서 "윌리엄스는 음악, 예술, 패션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문화적,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선구자"라는 극찬합니다. 창의적인 시각으로 루이비통을 새롭고 흥미롭게 만드라는 것도 강조했습니다.이번 발표가 뜬금없기는 하지만, 사실 윌리엄스와 루이비통의 인연은 꽤 오래됐습니다. 2004년, 당시 루이비통의 CD 마크 제이콥스는 윌리엄스와 손잡고 '밀리어네어 컬렉션'을 론칭했습니다. 선글라스는 1200달러(약 150만원) 비싼 가격에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회성 협업이었으나 인기가 많아지면서 2007년 더 많은 색상으로 새로 나오기도 합니다.이때, 아마도 LVMH는 윌리엄스가 마음에 들었을 겁니다. 2008년 다시 루이비통 당시 보석 컨설턴트인 카미유 미셀리와 다이아몬드 반지와 팔찌 등 '블라종(프랑스어, 가문의 문장) 컬렉션'을 만들었으니까요. 다이아몬드 박힌 두꺼운 형태의 제품 가격은 최대 5억원 이상으로 높게 책정됐습니다.  퍼렐 윌리엄스가 루이비통에서 좋

    2023.02.16 15:23:58

    [최수진의 패션채널] 퍼렐 윌리엄스, 걔 가수 아냐? 루이비통엔 왜…
  • [최수진의 패션채널] "또 가격을 올린다고?" 콧대 높은 명품들

    또, 또, 또.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이 가격을 인상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이제 기억하기도 힘듭니다. 과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만 7번을 올렸으니까요.지난해 12월이 가장 최근 인상인데, 일각에서는 "두달정도 됐으니 올릴만 하지"라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외신과 명품 커뮤니티에서 '루이비통 가격 인상설'이 나오자 백화점 오픈런까지 다시 시작됐습니다.스페인 매체 텔러리포트는 "루이비통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점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글로벌 가격으로 최소 8%에서 최대 2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 인상'이면 앞자리가 바뀝니다. 500만원짜리 가방이 며칠 뒤엔 600만원이 됩니다. 루이비통 '입문템(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첫 구매로 좋은 제품)'으로 알려진 알마BB는 2019년 147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0월 225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갈지는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마음이겠죠.LVMH의 수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글로벌 면세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럭셔리 사업에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이 많은 면세시장을 비판했습니다. 따이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가 훼손된다면서 심지어 "더 나빠질 것도 없이 끔찍하다"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이런 태도를 보면 아마도 한동안은 계속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가격 인상은 루이비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1월에 이미 롤렉스, 예거 르쿨트르, 에르

    2023.02.08 17:26:22

    [최수진의 패션채널] "또 가격을 올린다고?" 콧대 높은 명품들
  • [최수진의 패션채널] 루이비통, 베이비 컬렉션을 낸다고요?

    명품은 환상을 판다고 하죠. 누구나 선망하지만 쉽게 가질 수 없도록 비싸게 내놓아도 망하지 않는 이유일 겁니다. '베블렌 효과'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으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일컫습니다.그래서 루이비통이 '베이비 컬렉션'을 내는 걸까요.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컬렉션' 규모로 영유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 중 최초입니다.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의 환상을 채워주려는 것이겠지요.사이즈는 최대 12개월까지만 나옵니다. 가격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성인 제품의 가격 정책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패션 매거진 'WWD'는 루이비통이 베이비 컬렉션을 오는 3월 3일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 제품은 유기농 면을 사용하고 가죽, 캐시미어, 양모 등을 활용할 때는 동물 복지를 보장하는 파트너와 함께 일합니다.신규 라인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루이비통의 대표 패턴인 '모노그램'도 입힙니다. 또, 루이비통의 트레이드 마크인 '꽃' 그림은 가죽 신발, 캐시미어 니트 등에 라벨로 사용할 거라고 하네요. '한번 사서 평생 입자'라는 생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성인 제품과 달리 일정 시기가 지나면 입히지도 못합니다.그럼에도 루이비통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6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 증가했습니다. '골드키즈(귀하게 자라는

    2023.02.01 11:00:02

    [최수진의 패션채널] 루이비통, 베이비 컬렉션을 낸다고요?
  •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  미국 월가 거물들이 세계적 경기 후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고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 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월 7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뉴욕에서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 후퇴에 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상태지만 미국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결과로 지금까지 잘 버티던 소비 지출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앤디 체체리 US뱅크코프 CEO도 소비 지출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올해 들어 소매 결제액이 11% 증가하면서 4조 달러(약 5292조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11월에는 자사 신용카드의 지출액 증가율이 5%에 그쳤다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예금 잔액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약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 경제가 내년 1∼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4분기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지겠지만 비교적 가벼운 경기 침체이길 바라

    2022.12.16 06:03:01

    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
  •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넷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대부분이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생로랑·버버리·루이비통 등이 ‘글로벌 가격 정책’이라는 이유를 앞세우며 제품 가격을 올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2일자로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11% 인상했다. 스테디셀러로 알려진 클래식 핸드백은 사이즈별로 △미니 594만원→637만원 △스몰 1160만원→1237만원 △라지 1335만원→1420만원 △맥시 1413만원→1508만원 등으로 변경됐다. 이 밖에 신발·지갑 등 액세서리 제품도 가격이 올랐다. 샤넬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샤넬의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의거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샤넬 브랜드가 운영되는 모든 마켓 간 현저한 가격 차이를 제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샤넬은 올해 4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1월, 3월, 8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2월, 7월, 9월, 11월 등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스테디셀러 제품 가격을 올렸다. 클래식 스몰은 지난해 7월 893만원에서 최근 1237만원이 됐다. 같은 기간 클래식 라지는 1049만원에서 14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샤넬은 이 밖에 트렌드 CC백, 코코핸들, 클래식 코스메틱 케이스 체인 폰홀더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올렸다.다른 명품 브랜드 역시 같은 상황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11월 1일 가방·지갑 등의 가격을 올렸고 지난 6월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10월 25일 기습적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퀼팅 레더 스몰

    2022.11.04 06:00:07

    “어쩔 수 없다” 핑계로 또다시 가격 올리는 ‘해외 명품’
  • ‘불매 운동’으로 무너지던 유니클로도 다시 살렸다…‘협업의 힘’

    [비즈니스 포커스]795만원.8월 15일 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에서 거래된 나이키 운동화 에어포스원(이하 포스)의 가격이다. 이 제품은 나이키가 7월 19일 루이비통과 컬래버이션(협업)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포스 운동화다. 운동화 여기저기에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로고가 박힌 것이 특징이다.이 제품의 발매 가격은 351만원이었다. 나이키가 그동안 선보여 온 포스 운동화 가격의 30배가 넘는다. 나이키와 루이비통은 추첨을 통해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운동화 구매 기회를 줬다.발매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운동화의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리셀 시장에서 해당 제품의 값이 한때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치솟았다. 그만큼 운동화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인기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나이키 브랜드 역시 루이비통과의 협업을 앞세워 운동화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 시작했다.최근 패션 브랜드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협업이다. 시들했던 브랜드 인기에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것으로 이 방법이 꼽힌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와 고가의 명품 브랜드 간의 협업이 활발하다.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협업을 통해 중저가 브랜드는 가치 제고를, 명품 브랜드는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나이키 외에도 유니클로·스와치·푸마 등이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앞세워 재반등에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쉽게 질리는 MZ세대 겨냥협업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게 한 것은 단연 소비의 중심축이 된 MZ세대(밀레니

    2022.08.24 06:00:01

    ‘불매 운동’으로 무너지던 유니클로도 다시 살렸다…‘협업의 힘’
  •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

    명품 패션 업체가 잇달아 외식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반응하고 SNS 인증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언락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언락(Unlock) 마케팅이란, 산업 영역에 대한 고정 관념을 허물고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입니다. 빅블러(Big Blur) 시대, 즉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 속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죠.지난 3월에는 구찌가 한남동에 '구찌 오스테리아' 레스토랑을 오픈한 바 있으며, 디올도 성수와 청담 두 곳에서 '디올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또, 루이비통은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앳 루이비통'을 6월까지 한 달간 운영 합니다.루이비통 레스토랑은 4월 26일,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약 3000여 좌석 사전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인당 점심 코스는 13만 원, 저녁 코스는 23만 원, 애프터눈 티 세트는 8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오픈 후 5분이 채 되지 않아 모든 일자 예약이 마감됐습니다.소비자는 제품 구매할 때를 제외하고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긴 시간 동안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의 일상 속까지 파고들어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죠.이를 통해 기업은 1) SNS를 통한 홍보 효과, 2) 잠재 고객 유치, 3) 브랜드 영향력 확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05.19 16:42:37

    [카드뉴스] 루이비통부터 구찌까지... 명품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열어 MZ세대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