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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고립’ 위한 IRA에 찐수혜주 된 LG엔솔…‘생큐 바이든’

    [비즈니스 포커스]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2년 만에 LG그룹의 캐시카우로 부상했다. 그동안 LG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연간 매출액 규모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에 이어 넷째로 커졌다.구광모 LG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었다. 보름 뒤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도 방문했다. 구 회장이 폴란드에 이어 미국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것은 그룹 내에서 높아진 배터리 사업 부문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공격 투자로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GM·포드·스텔란티스·테슬라·폭스바겐·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일본의 혼다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구광모 회장도 달려가…그룹 핵심 축 부상실적도 고공 행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0% 정도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고환율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가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 9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370조원으로 지난해 말 260조원 대비 110조원이 늘었다. 북미 비율이 70%에 달한다. 북미 투자에 집중해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생산 능력 비율을 2022년 7%에서 2025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제시했던 2022년 연매출 목표치도 22조원에서 2

    2022.11.01 06:08:01

    ‘中 고립’ 위한 IRA에 찐수혜주 된 LG엔솔…‘생큐 바이든’
  • 로톡 변호사 징계, ‘법률시장의 타다’ 로톡과 변협 갈등 심화

    [비즈니스 포커스]“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청년 변호사들의 성장 기회를 짓밟는 일이다.”(로톡 관계자)“변호사들이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과 변협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변협 징계위원회가 결국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9명에 대해 과태료 300만원을 징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한변협 측은 로톡 가입 변호사 200여 명에 대한 추가 징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 로톡은 신속하게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해 추가적인 제재를 막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변협 징계위는 10월 17일 로톡 가입 변호사 9명에 대해 ‘회칙 위반’ 등을 이유로 최대 과태료 300만원의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로톡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징계한 것은 처음이다.스타트업 로앤컴퍼니에서 2014년 출시한 로톡은 변호사와 의뢰인이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법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표적인 법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의뢰인은 로톡을 이용해 변호사의 경력과 수임료뿐만 아니라 법률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고 변호사는 월 2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누적 방문자 수는 3000만 명이 넘었고 누적 상담 건수는 74만 건에 달한다.2021년에는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예비 유니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활동 중인 변호사 수는 약 2000명이다. 한국 전체 변호사 수가 3만

    2022.11.01 06:00:08

    로톡 변호사 징계, ‘법률시장의 타다’ 로톡과 변협 갈등 심화
  • 세계의 골칫덩어리 된 영국 [‘해’가 지는 영국①]

    [비즈니스 포커스]“물가가 너무 치솟고 있어요. 전등을 끄거나 식사 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인데 난방 켜는 것도 미루고 있어요.”개발도상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의 이야기다.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1% 올랐다. 7월에 이어 또다시 40년 만에 최대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Which)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80%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약 50%가 경제 위기 전에 비해 건강하게 먹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도 늘었다. 90만 명의 어린이가 정부 무료 급식에 추가로 등록했다. 2020년 말엔 유니세프(UNICEF : 유엔아동기금)가 굶주리는 영국 어린이들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유니세프가 영국을 지원한 것은 194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영국 전국교장협회(NAHT)은 에너지와 위기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영국 학교 10개 중 9개가 내년 예산 고갈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올해는 50% 정도가 적자 예산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전기‧가스 요금은 4월에 54%, 8월에 다시 80%가 올랐다. 1년 새 3배 가까이 뛰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4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전등을 끄거나 난방을 켜는 것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다. 고공 행진하는 전기·가스 요금에 견디다 못한 영국인들은 10월 1일(현지 시간) 5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잉글랜드 남부 플리머스에서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는 최

    2022.11.01 06:00:04

    세계의 골칫덩어리 된 영국 [‘해’가 지는 영국①]
  • 탄자니아인 엄마를 둔 英 새 총리 [‘해’가 지는 영국②]

    [비즈니스 포커스]한때 최강국이었다가 지금은 정치·경제적으로 초유의 혼란에 빠진 영국이 새 총리를 맞이했다. 올 들어서만 셋째 총리다.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는 10월 25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뒤 공식 취임했다. 취임 첫 연설 무대에는 수낵 총리 혼자였다. 원래는 가족과 지지자들이 배석해 축하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생략했다. 영국이 겪는 최악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경제적 안정과 신뢰 회복”을 내세웠다. 영국 국채 금리 급등, 파운드화 급락 등 금융 시장에 충격을 일으킨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을 완전 폐기하고 긴축 정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英 최초 인도계 총리수낵 총리는 ‘처음’이란 단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첫 비백인 총리다.그의 국적은 영국이지만 혈통의 뿌리는 인도에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펀자브 출신인 조부모가 동아프리카로 이주했다. 수낵 총리의 아버지는 케냐에서, 어머니는 탄자니아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1960년대 영국으로 이주해 정착했다.수낵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이 힌두교도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2020년 하원 의원 서약 당시 기독교 ‘성경’ 대신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 위에 손을 얹었다. 힌두교 방식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종종 노출했다. 올해 8월 총리 자리를 두고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섰을 때는 런던 힌두교 행사에 참석해 소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인도에선 일제히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인도 방송 NDTV

    2022.11.01 06:00:01

    탄자니아인 엄마를 둔 英 새 총리 [‘해’가 지는 영국②]
  •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

    [비즈니스 포커스]사례1.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여름 신차를 신청했다. 회사가 인천 송도에서 경기 판교로 이사 가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직장 동료는 김 씨에게 “요새 신차급 중고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사례2.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2022년식 주행 거리 2만4300km의 제네시스 GV80(3.0 디젤 사륜구동 7인승) 모델이 84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취득·등록세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된 이전 등록비·관리비용 등을 합하면 총 구매비용은 9200만원이 넘는다.사례2에서 동일 트림의 신차 기본 가격은 6986만원이다. 여기에 동일 옵션인 파퓰러 패키지(650만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Ⅱ(300만원), 빌트인 캠 패키지(70만원), 아웃도어 패키지(40만원)를 선택한 후 취득세를 포함하면 8550만원 정도 나온다.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셈이다.2022년식 주행 거리 1km의 현대자동차 투싼(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도 3520만원으로 동일 트림의 신차 가격(3238만원)보다 비싸게 올라왔다.엔카닷컴 관계자는 “몇몇 인기 모델은 옵션 가격을 고려해도 신차 가격을 웃돌거나 신차 가격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는 등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전례 없는 출고 대기 기간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GV80를 받으려면 지금 계약해도 2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한 달 새 1년이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4개월 늘어 대기 기간이 2년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더 길어졌다. 코로나19 봉쇄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수급이 어

    2022.10.31 06:00:19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
  • ‘독점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체자를 찾아라

    [비즈니스 포커스]10월 14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의 일부 서비스가 마비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불편을 준 것은 메신저 카카오톡의 장기간 장애였다. 사적 관계부터 공적인 영역까지 카카오톡은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카카오톡은 한국의 메신저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2인자’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라인·텔레그램·왓츠앱 등 대체재는 많지만 이들의 한국 시장점유율은 1%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이 때문에 카카오 서비스가 장기간 장애를 겪은 10월 14일과 15일은 타 메신저들엔 ‘절호의 기회’였다. 답답해진 소비자들은 다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찾아 헤맸고 각 메신저들은 너도나도 광고를 띄우기에 바빴다. 그 결과 카카오톡 사용자는 급감하고 라인과 텔레그램 등 타 메신저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대체자로 가장 주목받은 것이 네이버의 ‘라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 정보기술(IT) 플랫폼의 대명사 격이지만 유독 한국 메신저 점유율에서는 카카오톡이 ‘압승’을 이어 왔다. 하지만 옆 나라 일본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라인이 일본에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다. 당시 일본 내 통신망 마비를 경험한 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신중호 Z홀딩스 대표가 손잡고 메신저 개발에 착수해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시 1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이후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억9300만

    2022.10.31 06:00:09

    ‘독점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체자를 찾아라
  • ‘살아있는 광고판’ 팝업스토어 이펙트에 주목하는 기업들

    [비즈니스 포커스]매장 안에 들어서자 마스크 사이로 고소한 오트향이 스며들었다. 우드 펠릿과 볏짚 등을 재활용해 만든 가구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메뉴도 이색적이었다. 핀란드산 오트를 활용한 식품과 음료는 물론 직접 오트를 키워 볼 수 있는 씨앗 키트까지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유업이 10월 8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어메이징 오트 카페’의 내부 모습이다.오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어메이징 오트 카페는 성수동의 이색 카페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가 11월 6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다.매일유업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오트의 맛을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트의 정취를 느끼고 관련 제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오트를 우유의 뒤를 잇는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올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매일유업뿐만이 아니다. 분야에 관계 없이 다양한 기업들이 잇달아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신제품 홍보를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백화점 등에 이색적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홍보 전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다가 문을 닫는 ‘임시 매장’이다. 인터넷 웹페이지에 접속할 때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광고를 일컫는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팝

    2022.10.31 06:00:07

    ‘살아있는 광고판’ 팝업스토어 이펙트에 주목하는 기업들
  • ‘천덕꾸러기’ 담배에 대한 오해와 진실

    [비즈니스 포커스] 담배는 기호품이지만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같은 존재다. 담배는 3대 유해 물질인 타르·니코틴·일산화탄소 등 40여 가지 발암 물질과 4000여 가지의 화학 물질로 구성돼 있다.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따라 전 세계는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다.한국이 1988년 독점 체제였던 담배 시장을 개방한 지 올해 35년이 됐다. 담배 시장 개방은 장단기적으로 정부의 금연 정책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담배 시장 개방 35주년을 맞아 담배와 관련된 5가지 사실을 통해 담배에 얽힌 오해와 진실, 사회 문화사를 풀었다.  1. 담배의 역사=중독의 역사인류가 담배와 함께한 역사는 500년이 넘는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원주민이 타바코라고 불리는 ‘신기한 잎’을 콧구멍에 넣고 피우는 것을 보고 이를 유럽에 가져오면서 담배가 전 세계에 전파됐다.담배는 상처나 종기 등에 효능이 있고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는 이유로 만병 통치약으로 통했다. 담배는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일본과 중국의 상인들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에는 “담배가 가래와 습기를 제거하며 술을 깨게 한다. 그러나 독이 있으므로 경솔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고 기록돼 있다.지금은 19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렇다할 기호품이 없던 조선시대에는 담배가 급속도로 퍼져 어린이들까지 피울 정도로 성행했다. 17세기 조선에 표류해 14년간 체류했던 헨드릭 하멜이 쓴 ‘하멜 표류기(1668년)’를 보면 담배의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하멜은 “현재 조선인

    2022.10.26 06:05:03

    ‘천덕꾸러기’ 담배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인터넷 은행,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는 언제쯤

    [비즈니스 포커스] 지난해 7월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를 분석한 한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인 BN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였다. 이 보고서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하고 매도 의견을 내면서 3만9000원이라는 공모가가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항의 때문에 리포트 서치 기관에서 삭제된 이 보고서가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1년 전, 김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 이익 확대, 높은 대출 성장 지속, 검증된 신용 평가 시스템 등 갖춰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상장 당시 카카오뱅크는 은행을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출발했다.  ‘부양책’에도 소용없었던 카카오뱅크 주가  상장 후 1년이 지난 지금, 주식 시장의 하락과 플랫폼주에 대한 기대감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주가 낙폭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0월 7일 “공시 규정상 구체적 규모와 시기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2022년 회계 결산에 대한 주주 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 환원 정책 실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 11일 카카오뱅크 임원진이 회사 주식 5만685주를 매입하기도 했다.하지만 노력이 무색하게도 10월 17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1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 주 주말에 발생했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는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카카오 그룹주들의 하락 폭을 부추겼다. 1

    2022.10.26 06:00:06

    인터넷 은행,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는 언제쯤
  • ‘가성비 좋고 주문 즉시 뚝딱’…K-방산 러브콜 쏟아진다

    [비즈니스 포커스] K-방산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7월 K2 전차(현대로템)·K9 자주포(한화디펜스)·FA-50 경공격기(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대량 구매했다.K-방산 3종 세트의 1차 수출액은 12조원 규모로 향후 10년여간 3차에 걸친 수출액을 모두 합치면 최종 수출 규모는 25조원에서 최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폴란드가 최근 한화디펜스의 다연장 로켓(MLRS)인 ‘천무’를 288문(8조원 규모 추정) 도입하기로 결정해 또 한 번의 폴란드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천무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정밀 타격에 활약하고 있는 미국제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동시에 최대 300km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탄약을 제외하고 대당 30억원 정도로 대당 50억원인 하이마스의 60% 수준이다.당초 폴란드는 미국에서 하이마스를 추가 구매하려고 했지만 미국 측의 생산 능력과 요구 사항 등으로 지체되자 당장 내년 1차 인도분을 받을 수 있는 천무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전투기·전차·자주포 등 무기 수요가 늘면서 K-방산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2021년 5년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직전 5년(2012∼2016년) 대비 약 177% 증가했다. 미국 CNN은 “폴란드·호주 등과의 무기 계약으로 한국이 방위 산업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의 꿈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무기로 푸틴에 맞서는 폴란드폴란드가 한국의 방산 물자 구매를 결정한 데는 인접 국가인 우크라

    2022.10.25 06:05:02

    ‘가성비 좋고 주문 즉시 뚝딱’…K-방산 러브콜 쏟아진다
  • 중앙은행 ‘빅 스텝’에서 시작된 ‘역머니 무브’…투자에서 저축으로?

    [비즈니스 포커스]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10월 12일 석 달 만에 다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은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물가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만큼 통화 정책 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통위는 물가와 환율 상승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문을 열어 뒀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도 경제 전망을 통해 추가 인상으로 최종적으로는 3.75%의 금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에서 예·적금으로…‘돈의 흐름’이 바뀐다 금리가 오르면서 재테크 공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그간 주식과 암호화폐에 몰렸던 돈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은행의 예·적금으로 돌아오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는 빚을 내 투자하는 게 당연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역머니 무브’ 현상은 통계가 보여준다. 한국은행의 ‘금융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예금 은행의 수신 잔액은 2245조4000억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 예금이 32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수시 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 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10월에도 예금 잔액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10월 13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776조28

    2022.10.25 06:00:06

    중앙은행 ‘빅 스텝’에서 시작된 ‘역머니 무브’…투자에서 저축으로?
  •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식품 기업은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식품 산업은 지난 10년간 큰 부침없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2년 약 326조원이었던 식품 산업 규모는 2019년 505조원까지 커졌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HMR)과 같은 식품 제조업이 활기를 띤 것을 감안하면 현재 그 규모는 600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커진 셈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이 추정은 설득력이 더욱 높아졌다. 식품 관련 기업들의 매출 규모도 성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렇다면 지난 10년간 장사를 가장 잘했던 식품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한국 주요 식품 기업들의 10년간 매출 변동을 살펴봤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성장한 기업은 식품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CJ제일제당으로 나타났고 SPC가 그 뒤를 이었다. 동원그룹·풀무원·오뚜기 등이 6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식품 산업 시장의 성장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 사업 다각화 등이 이들의 성공 비결이다. 한정된 내수에서 벗어나 몸집 불려특히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식품 기업들을 관통하는 첫째 키워드로는 단연 해외 시장 진출이 꼽힌다. 한정된 내수 시장을 넘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던 것이 실적 상승으로 귀결되며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CJ제일제당·동원·풀무원은 M&A를 앞세워 해외에서의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CJ제일제당은 10년 사이 두 배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2022.10.25 06:00:05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식품 기업은
  • 이재용의 ‘제2의 반도체’, 삼성바이오에 대한 3가지 관점

    [비즈니스 포커스]삼성은 2010년 5대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발표했다. 새로운 10년을 이끌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게 목표였다.  대부분 신사업들이 기존 삼성 계열사들의 주력 산업이거나 유관 산업이었던 데 반해 바이오 분야는 삼성으로선 새로운 도전이었다. 게다가 제약·바이오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신약 하나 개발하는 데 수조원씩 쏟아부어야 한다. 성공 가능성도 낮았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을 때 두 시선이 교차했다. ‘삼성이 하면 다를 것’, ‘삼성도 묘수가 없을 것’. 삼성이 바이오에 뛰어든 지 10년이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현황을 3가지 관점에서 짚어봤다.① 이재용이 점찍고“삼성은 정보기술(IT)·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5년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을 이끌 제2 반도체로 바이오를 점찍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하며 육성 계획을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후보 물질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10월 11일 인천 삼성바이오 송도캠퍼스를 방문했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삼성바이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연수구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생

    2022.10.25 06:00:01

    이재용의 ‘제2의 반도체’, 삼성바이오에 대한 3가지 관점
  • ‘복합 위기 뚫을 인재 찾아라’…재계 연말 인사 관전 포인트

    [비즈니스 포커스] 전쟁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인플레이션 지속 등 글로벌 악재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복합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기 임원 인사를 앞당기고 있다.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주요 대기업의 인사 폭과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는 핵심 역량 강화와 미래 준비, 전문성, 젊은 인재 등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앞두고 인적 쇄신 전망도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9일 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그의 경영 복귀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장단보다 부사장과 상무급 임원의 변화가 클 것이란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최근 이 부회장이 승진한다면 대대적 임원 인사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부동의 선두인 대만 TSMC에 내주면서 반도체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6월에는 반도체연구소장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부 관련 임원 20여 명을 교체했다. 이 중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만 10여 명이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를 단행한 지 6개월 만에 부사장급 10여 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이례적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파운드리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통해

    2022.10.24 06:05:02

    ‘복합 위기 뚫을 인재 찾아라’…재계 연말 인사 관전 포인트
  • 패션 대기업들은 왜 ‘온라인 몰’에 힘주나

    [비즈니스 포커스]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은 올해 패션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 허브 e비즈’ 가동에 들어갔다.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의류만 전담해 처리하는 물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12개 층 규모로 조성된 ‘스마트 허브 e비즈’에서는 92만 벌에 달하는 의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더한섬닷컴’·‘H패션몰’·‘EQL’ 등 한섬이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앞세워 온라인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물류센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코오롱몰’은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현재 ‘코오롱스포츠’와 ‘럭키슈에뜨’ 등에 이어 ‘쿠론’ 등 순차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켜 나가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중고 거래에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한섬·코오롱Fnc·삼성물산·신세계인터내셔날·LF 등 한국 패션 대기업들의 온라인 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쇼핑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기운 것이 배경이다. 각 사의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온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한섬, 500억원 들여 패션 전용 물류센터 구축“코로나19

    2022.10.24 06:00:17

    패션 대기업들은 왜 ‘온라인 몰’에 힘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