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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6]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서울의 한 쓰레기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는 성진혁(가명·45) 씨는 배달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약 2년 전부터 평일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면 자신이 구입한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저녁 배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성 씨는 “보통 평일에는 저녁 피크 타임에 2~3시간 정도 일하고 주말에는 하루 온종일 배달 일을 한다”며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월에 약 12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회사 일도 고된 마당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배달까지 해야 해 몸은 지치지만 중학생인 두 자녀를 생각하면 그는 배달 일을 멈출 수 없다. 성 씨는 “이렇게 번 돈은 모두 자녀들의 학원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배달업이 한국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이 운전하는 일부 배달원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배달원들을 두고 ‘도로 위의 무

    2023.01.22 05:44:02

    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6]
  • 설 연휴 '당일·익일배송' 될까?…쿠팡·SSG닷컴·컬리에 물어보니

    설 연휴(21~24일)가 시작된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의 이 기간 배송 전략은 물류센터 운영 방침에 따라 차이가 있다.이커머스 1위 기업인 쿠팡은 설 당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켓배송은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다. 오전 일찍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을 보장해주는 서비스 역시 설에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상품별로 배송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물류센터를 설 당일에도 가동하기 때문에 고객에는 평소처럼 배송된다. 컬리의 경우 설 당일에 물류센터를 가동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설 당일 주문은 가능하나, 익일 배송은 지원하지 않는다. 컬리는 전날 주문하면 익일 새벽에 도착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21일에 주문하면 22일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설 당일인 22일에 주문하면 23일에는 배송이 안 된다. 22일 주문건은 24일에 받을 수 있다. 23일을 제외한 기간에는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샛별배송이 가능하다. SSG닷컴은 고객들에게 쓱배송(주간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쓱배송은 설 당일에만 안 되고, 새벽배송은 설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용이 불가하다. 22일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에 물류센터에서 집품해야 익일에 배송되는 시스템인 새벽배송은 23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1.21 12:00:08

    설 연휴 '당일·익일배송' 될까?…쿠팡·SSG닷컴·컬리에 물어보니
  • 클릭만으로 집 앞에서 교체…타이어도 ‘비대면 구매’ 바람 부나

    [비즈니스 포커스]“집 앞에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어 너무 신기했습니다. 40분 정도 소요됐고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워 다음에도 이용하려고 합니다.”(이용자 안 모 씨)“직장 일이 바빠 타이어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돼 사용해 봤어요. 비대면이라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이용자 이 모 씨)쿠팡의 ‘타이어 로켓설치’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후기다. 타이어 로켓설치는 쿠팡이 넥센타이어와 손잡고 번거로운 타이어 구매·설치를 손가락 클릭 몇 번만으로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2021년 론칭한 서비스다.전날 오후 3시 전에 예약만 하면 다음날 원하는 곳으로 찾아와 타이어를 교체해 준다. 타이어 로켓설치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원래 예약 다음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고객들이 몰리다 보니 현재는 예약하기 위해 이틀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쿠팡과 넥센타이어가 2021년 함께 출시한 ‘타이어 로켓설치’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경쟁사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문한 상품을 하루 만에 배송해 줘 이커머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쿠팡이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졌던 타이어 장착 방식마저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쿠팡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현재 매달 수천 대의 차량이 타이어 로켓설치를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온라인 타이어 구매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차 번호 입력하

    2023.01.19 06:00:03

    클릭만으로 집 앞에서 교체…타이어도 ‘비대면 구매’ 바람 부나
  •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알바···배달·카페·PC방 제치고 부동의 1위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올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아르바이트는 무엇일까. 알바천국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검색된 아르바이트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키워드는 월별 검색어 순위에서도 올해 내내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보였다. 많은 매장 수와 다양한 근로 조건으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점 알바는 알바천국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도 1만 5천 건(12월 23일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카페’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약국’으로 나타났다. ‘약국’ 키워드는 올 초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3월, 단숨에 월별 순위 3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쿠팡(4위) ▲CU(8위) ▲GS25(10위) 등 브랜드 검색어와 ▲단기(6위) ▲당일지급(7위) ▲주말(9위) 등 N잡과 관련된 키워드도 눈에 띈다. 특히, ‘CU’와 ‘GS25’는 1위를 차지한 ‘편의점’ 업종의 브랜드로, 편의점 알바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시즌성 검색어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치뤄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영향으로 ‘선거’ 키워드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이어 ▲야구(3위) ▲야구장(4위) ▲스키장(6위) ▲워터파크(8위)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와 관련한 검색어도 랭크됐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가장 많이 검색어 순위 1위로 편의점이 꼽힌 것은 물론,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편의점 알바의 인기를

    2022.12.26 09:56:36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알바···배달·카페·PC방 제치고 부동의 1위는?
  •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플랫폼 기업 규제 수위가 높아지던 때다. 지난해 6월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고 있다.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성장에만 주력해 온 쿠팡에 꼭 필요한 관리자’라는 기대와 ‘이커머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우려였다.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커머스 경험이 없던 법조인이 CEO 자리에 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대표는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해왔다. 미국 사법 제도에도 밝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김앤장 변호사 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연관된 다수의 소송에도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던 쿠팡이 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미국 사회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 만찬에 5대 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계 인맥도 화려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했다.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2022.12.17 06:41:44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 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스페셜 리포트]서울의 한 쓰레기 폐기물 업체에서 일하는 성진혁(가명·45) 씨는 배달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약 2년 전부터 평일 퇴근 시간인 6시가 되면 자신이 구입한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저녁 배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성 씨는 “보통 평일에는 저녁 피크 타임에 2~3시간 정도 일하고 주말에는 하루 온종일 배달 일을 한다”며 “이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입은 월에 약 12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회사 일도 고된 마당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배달까지 해야 해 몸은 지치지만 중학생인 두 자녀를 생각하면 그는 배달 일을 멈출 수 없다. 성 씨는 “이렇게 번 돈은 모두 자녀들의 학원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배달업이 한국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차량 사이를 곡예하듯이 운전하는 일부 배달원 때문에 하루에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배달원들을 두고 ‘도로 위의 무법자’라는 오명까지 덧씌워진 이유다. 하지만 ‘그림자’가 있으면 ‘빛’도 있는 법.한편에서는 이런 배달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순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달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업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는 빠르고 쉽게 일자리를 얻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유튜브에는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그만두고 배달에 나선 사람들, 배달로 투잡을 하는 일반 직장인의 스토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일자리가 갖고 있는 불안정성과 안전의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이견을 달기 어렵다. 하지만 배

    2022.11.12 06:00:01

    배달원 45만 명 시대...그들은 왜 배달에 뛰어들었나?
  • 로켓배송 8년 만에 돈 번 쿠팡…“신선식품 손실 50% 줄여”

    쿠팡이 로켓배송 도입 등 대규모 물류 투자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014년 로켓배송 이후 8년 만이다.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3월 상장 후 지난 1분기까지 2500억~5000억원대 손실을 낸 쿠팡은 흑자 전환하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잡았다. 쿠팡은 9일 올 3분기 매출액이 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분기 평균 환율 1340.5원을 적용하면 6조8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 달러)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215억원(9067만 달러)을 기록했다.지난해 3월 상장한 쿠팡은 올해 꾸준히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 분기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내던 쿠팡은 지난 1분기 커머스 사업에서 첫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A)이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에는 전체 조정 EBITDA 6617만 달러(약 835억원)의 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 1억9491만 달러(약 2613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 늘었고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원)로 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9% 증가한 수준이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49억 달러(약 6조5684억원)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 증가(원화 기준 28% 증가)했다. 이는 한국 e커머스 시장보다 4배 빠른 성장 속도다. 김범석 의장은 “기술·풀필먼트·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l

    2022.11.11 09:06:36

    로켓배송 8년 만에 돈 번 쿠팡…“신선식품 손실 50% 줄여”
  • “쿠팡 뛸까?” 로켓배송 8년 인력 시장 블랙홀 된 쿠팡 [스페셜 리포트②]

    [스페셜 리포트 : 가는 곳마다 전쟁터, 파괴자 쿠팡] 쿠팡이 한국의 최대 전자 상거래 사업자가 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첫째가 ‘물류 인프라’다. 쿠팡은 거래 중개 수준에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온라인 유통 업체들과 달랐다. 직매입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로켓배송’이라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로켓맨(현 로켓친구)으로 대표하는 플랫폼 노동자를 탄생시켜 한국 고용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쿠팡은 2020, 2021년 2년 연속 국내 고용 증가 1위 기업이다. 삼성도, 현대차도 제쳤다. “쿠팡 뛸까?”취업 준비생 민준(23·남) 씨에게 쿠팡은 곧 돈이다. 급하게 생활비가 필요할 때 그는 언제나 쿠팡 물류센터를 찾는다. “친구들 사이에서 꿀 알바(아르바이트)라고 해요. 몸은 좀 힘들어도 하루만 가도 돈 나오지, 주휴 수당 챙겨 주지, 급전 필요할 때마다 쿠팡 뛰자고 해요.”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에서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 최 모(45) 씨는 20분 거리에 쿠팡 물류센터(쿠팡 안산2센터)가 들어선 뒤 구인난을 겪고 있다. “알바 공고를 올려도 연락이 안 와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니까요.”광주광역시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는 임 모(47·여) 씨는 쿠팡 물류센터가 새로이 들어선다는 말에 이직을 고민 중이다. “저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까지 모두 쿠팡 간다고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급여 조건이나 복지가 여기보다 낫다고 하네요.”고용 창출 한국 1위, 新 인력 시장의 등장쿠팡이 인력 시장의 블랙홀이 됐다. 자영업자 사이에선 쿠팡 물류센터가 생기면 그 일대 알바를 빨아

    2022.10.01 06:00:10

    “쿠팡 뛸까?” 로켓배송 8년 인력 시장 블랙홀 된 쿠팡 [스페셜 리포트②]
  • 배송 OTT 숙박 금융까지…쿠팡의 전쟁은 계속된다 [스페셜 리포트①]

    [스페셜 리포트 : 가는 곳마다 전쟁터, 파괴자 쿠팡]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질문하게 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미션 아래 쿠팡의 야심 찬 도전이 시작된 지 12년이 흘렀다. 쿠팡은 이제 게임 체인저란 표현도 부족할 만큼 크게 판을 흔들고 있다. 배송 물류부터 시작해 페이, 음식 배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까지 한번 발을 들이면 그곳에는 지진이 일어난다.  한국 최초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커머스업계의 판도도 뒤집었다. 그 사이 쿠팡맨과 쿠팡 물류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어마어마하게 늘렸다. 한국 기업 중 임직원 수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3위다. 사업이 한국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데도 성공했다.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영역을 확장할 때마다 관심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팬도, 안티-쿠팡도 생겼다. 2010년대 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이 커질수록 쿠팡에 대한 질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쿠팡, 도대체 무슨 회사인가?” 쿠팡은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을 모아 공동 구매하면 할인해 주는 소셜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 업체는 춘추전국시대였다. 티몬·위메프·11번가·G마켓·옥션 등 이미 시장에 진입한 수많은 업체가 있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조금이라도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배송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쿠팡은 생존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2014년, 전날 밤 12시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 주는 ‘로켓배송’ 서비

    2022.10.01 06:00:04

    배송 OTT 숙박 금융까지…쿠팡의 전쟁은 계속된다 [스페셜 리포트①]
  • 쿠팡, 이커머스 시장 승기 잡았다…흑자 전환 가능성 ‘솔솔’

    [비즈니스 포커스]쿠팡이 2022년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시장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과연 쿠팡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의혹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쿠팡이 언제 흑자 전환할지’ 여부에 더 관심이 큰 분위기다. 쿠팡의 흑자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6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약 5조원)보다 27% 증가했다. 영업 손실은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정도 줄었다. 쿠팡의 영업 손실이 분기 기준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미국 증시 상장 후 처음이다.2022년 2분기 전체 온라인 시장 규모는 약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쿠팡의 매출이 20% 넘게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투자 정보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쿠팡의 이번 실적에 대해 “한국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하며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음에도 쿠팡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전망도 밝다. 박종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커머스 시장의 승기는 사실상 쿠팡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현재 20%대로 추산되는 쿠팡의 점유율이 과연 어느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을지”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쿠팡이 3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향후 멤버십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쿠팡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쿠팡은 2022년 1분기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

    2022.09.22 06:00:03

    쿠팡, 이커머스 시장 승기 잡았다…흑자 전환 가능성 ‘솔솔’
  • 쿠팡, 유통단계 최소화로 탄소발자국 감축…친환경 포장·배송도

    [유통업계 ESG 리더]쿠팡은 상품 매입부터 배송까지 쿠팡이 모두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혁신을 이뤄내 유통단계를 혁신적으로 줄였다. 특히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거주할 정도다. 이를 통해 제품 생산과 유통, 배송, 소비 등 과정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긴 유통단계는 매 단계 제품을 운반하기 위한 차량 운행으로 에너지 사용이 늘고, 유통단계별 포장이 늘어나 폐기물이 많이 발생한다. 전과정을 직접 운영하면 빠르고 효율적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다. 또 쿠팡은 활전복이나 꽃게 등 신선한 식재료를 현지 직송으로 배송하도록 지난해 미니 물류센터를 론칭하고 현지에서 검수·검품을 진행, 소비자에게 가는 단계를 줄였다.쿠팡은 2020년에만 5000억원 이상을 R&D와 자동화 설비에 투자했다. 자동 포장 시스템과 자동 분류기 등 첨단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업무 동선 효율화를 통해 직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쿠팡의 AI(인공지능) 배송 시스템은 매일 배송 캠프로 들어오는 물량과 그날 출근 인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직원마다 적합한 물량을 배정해준다. 또 각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최적의 동선을 제안한다. 쿠팡 물류센터에 도입한 AGV(자율 운반 로봇)와 오토 배거(자동 포장기) 등 자동화 시스템은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크게 낮춰준다.친환경 포장도 쿠팡의 특징이다. 직매입한 제품을 직접 포장하고, 직고용 배송 직원이 배송의 전과정을 이해해 안전하게 배송하니 과

    2022.07.06 09:21:23

    쿠팡, 유통단계 최소화로 탄소발자국 감축…친환경 포장·배송도
  • [100대 CEO-김범석 쿠팡Inc 의장]한국형 아마존 모델, 결실 눈앞에 보인다

    쿠팡 Inc는 쿠팡의 모회사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아마존의 성장 모델을 그대로 따르며 쿠팡을 이끌어 왔다. 매출이 늘 때 적자도 함께 증가하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노력은 조만간 ‘수익’을 통해 증명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은 택배 물량 처리를 외주 업체에 의존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물류 인프라 구축에 돈을 투입하는 것보다 전문 회사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쿠팡은 자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진택배에 일부 외주를 맡기던 배송 물량 중 절반을 자체 배송으로 돌리기로 했다.한진에 따르면 쿠팡에서 위탁 받아 처리하던 택배 물량은 매달 약 700만 개다. 그중 360만여 개의 물량을 쿠팡이 직접 배송하기로 했다.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에게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로켓배송을 담당할 직원을 쿠팡맨으로 직접 고용하고 택배 차량도 직접 마련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주문량을 처리하지 못해 일부 물량을 한진 등에 맡겨 온 것이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이 영업 손실을 지속해 온 것에 대해 ‘계획된 적자’라고 강조해 왔다. 물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선 투자가 필수다. 창고를 지을 토지와 운송 인력 및 차량, 인프라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 상당히 투자해 온 쿠팡은 이제 준비를 마치고 도약의 시기를 엿보고 있다.쿠팡이 지난해 한국에 확보한 물류 창고 등 인

    2022.07.05 06:01:16

    [100대 CEO-김범석 쿠팡Inc 의장]한국형 아마존 모델, 결실 눈앞에 보인다
  • [2022 100대 CEO] 또다시 다가온 위기, 100인의 CEO에게 배운다

    [2022 100대 CEO]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늘 급변했고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은 위기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그때마다 새로운 솔루션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혁신과 내실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2022년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100인의 CEO들은 올해도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를 넘자마자 한국 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에 직면했다. 세계 경제 역시 물가는 급등하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놓였다. 공급망 정체는 여전히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전례 없는 복합 위기가 닥치자 CEO들은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 시장을 읽는 전략가도, 숫자에 밝은 재무통도,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전문가도 위기 대응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경비즈니스가 대한민국 대표 CEO 100인의 경영 방정식을 살펴봤다.  CEO 경영 방정식1.기술, 기술, 기술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월 18일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위기 대응을 위한 탈출구는 기술 경쟁력이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의 당부를 현실화할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기술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 TV 시장 15년 연속 1위’ 기록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어떠한 난관도 결국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코뿔소 사장’으로 불린다. 한 부회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TV 부문에만 30년 넘게 몸담았다.

    2022.07.02 06:02:01

    [2022 100대 CEO] 또다시 다가온 위기, 100인의 CEO에게 배운다
  • “손실 30% 줄었다” 쿠팡, 주가 반전 가능할까

    ‘올해 흑자 전환하겠다’고 공언한 쿠팡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14년 시작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결과다. 활성고객 역시 크게 증가했다. 손실 폭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 줄었다. 쿠팡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김범석 쿠팡 의장이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21%까지 급등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해 온 쿠팡이 올해 목표로 삼은 단어는 ‘효율성’이다. 쿠팡이 흑자경영에 시동을 걸자 곤두박질친 주가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첫 날 최고 69달러까지 올랐던 쿠팡의 주가는 올해 9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5월 9일 9.35달러까지 떨어졌다. 쿠팡의 주가가 10달러 밑으로 주저앉은 것은 처음이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1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69달러까지 치솟았던 상장 첫날과 비교하면 7분의 1토막이 났다.쿠팡은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 출발은 좋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1억1668만 달러(약 6조1653억 원)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 적자는 2억570만 달러(약 262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당기 순손실 역시 지난해 상장 이후 최소

    2022.05.17 06:02:01

    “손실 30% 줄었다” 쿠팡, 주가 반전 가능할까
  • [단독]IPO 분위기 안좋네…SSG닷컴도 상장 연기 공식화

    SSG닷컴이 기업공개(IPO)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 상장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계획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상장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SSG닷컴 대표와 임원들은 지난 27일 직원들과 분기마다 진행하는 ‘오픈톡’ 세미나를 통해 상장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강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직원들이 익명으로 올린 질문에 강 대표가 답을 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한 직원은 강 대표에게 “SSG 상장 시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강 대표는 상장을 주관하는 임원에게 발언권을 넘겼다.담당 임원은 “어찌됐든 IPO는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는 게 중요한데, 지금 같은 상황에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CEO가 있는 자리에서 내부에 상장 시기를 조율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 직원들은 사실상 내부적으로는 올해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국내외 시장 여건상 SSG닷컴 연내 상장이 물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2018년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을 유치하면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상장을 약속한 막바지 기한은 2023년이지만 SSG닷컴은 지난해 상장작업에 속도를 냈다. 목표 기업 가치를 10조원으로 내걸었던 SSG닷컴은 지난해 8월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

    2022.05.13 10:43:26

    [단독]IPO 분위기 안좋네…SSG닷컴도 상장 연기 공식화